남편의 여사친 때문에 이혼 준비 중인데, 제 결정이 옳은 걸까요? 남편의 여사친 때문에 이혼 준비 중이에요 글 : 안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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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가, 없다고 믿는가? 이 간단한 질문을 두고 연인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겁다.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친구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주장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술과 밤이 있는 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 어느 한쪽이 맞고,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애를 하다 보면 남사친, 여사친 문제로 싸우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성친구의 존재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를 경우, 그 간극을 좁히기가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과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남편의 여사친 때문에 혼자서 속앓이를 하다가 현재는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A씨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출산을 앞둔 A씨는 요즘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 바로 남편의 여사친 때문이다. 서울 출신인 A씨는 경상도 출신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현재는 남편의 고향인 경상도에서 살고 있다.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었고 사랑했기에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경상도로 내려온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고 했던가. 어느 순간 A씨와 남편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사는 곳은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살던 동네로, 종종 길거리에서 남편의 동창들을 만나곤 했다. 남녀공학을 다닌 남편에게는 여사친들도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길을 걷다가 어릴 때부터 친했다는 남편의 여사친을 우연히 만났다.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여사친이 A씨를 보고 누구냐고 묻자, 남편은 와이프라고 소개하며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게 했다. 그런데 여사친이 "난 네가 결혼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너는 내가 책임지려고 했는데"라고 웃기지도 않은 유머를 날리는 것이 아닌가. 여사친의 말을 들은 A씨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의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남편이 여사친에게 "나도! 너랑 내가 결혼해야 잘 맞는데"라고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당황한 A씨는 몸 둘 바를 몰랐다. 이때 여사친이 A씨에게 "기분 나쁜 거 아니죠?"라며 "나중에 차 한잔해요"라고 말한 뒤, 남편에게 인사를 하고 제 갈 길을 갔다.

     

     

    그날 이후 A씨와 남편은 자주 다퉜다. 남편은 친구들과의 술 약속, 동창들과의 모임, 회사 등을 핑계로 술을 많이 마신 날에는 코앞에 있는 집을 놔두고 시댁에서 잠을 잤다. A씨가 왜 시댁에서 잠을 자느냐고 따지면, 남편은 "아직 우리가 사는 집에 적응이 안 됐다", "몸이 기억을 하는 거라 술 취하면 집(시댁)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도 남편이 시댁에서 잤으니, 괜히 애 잡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편의 SNS를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여사친이 피자와 파스타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남편과 친구들이 모두 모여 밥도 먹고, 근처 술집에서 술도 마시고, 보드게임도 하러 다닌 것이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여사친의 가게 영업이 끝나면 디저트 카페에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한 것이다.

     

    A씨가 보기에 남편과 여사친은 썸을 타는 듯했고, 자신은 남편에게 귀찮은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슬슬 남편과 싸우는 게 지칠 무렵, 어느덧 A씨는 만삭이 됐다. 그런데도 남편은 연차까지 내고 여사친을 포함해 친구들과 함게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도 남편은 전화를 거의 받지 않았고, A씨가 계속 전화를 하니 남편의 친구가 전화를 받아서 놀러 왔는데 몰랐냐고 되물었다.

     

     

    남편과 멀어진 A씨는 이혼서류를 놓고 친정에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집은 A씨의 명의로 되어있으니 부동산에 급매로 내놓을 계획이었다. 다만 뱃속의 아이를 A씨가 키워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키우라고 하기엔 아이가 잘못 클 것 같아 걱정이 됐다. 남편의 오래된 여사친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A씨, 과연 A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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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gory : 이론(論)저론(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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