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현실인 이유

결혼 전에 상대방과 완벽히 이야기해 봐야 하는 것 10 결혼 전 체크 리스트 10 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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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효리네 민박

결혼은 생각보다 더 무겁게 다루어야 할 주제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이를 정하는 일이니까. 그런 만큼, 서로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고 있는지, 각자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는 무척 중요하다. 어느 정도 그 틀이 유사해야 함께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테니까. 무척 사랑하는 연인이더라도 결혼 전이라면 함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아야 할 주제 10가지를 소개한다.

1. 자녀계획

어떤 이들은 자녀를 갖고 싶지 않아 하고, 어떤 이들은 아이들을 많이 낳고 싶어 한다. 이는 아이들의 삶뿐 아니라 부모로서 자신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사항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 한다. 의견이 유사하다면 다행이지만, 의견 차가 심하다면 시간을 길게 두고 대화해보자.

2. 신혼집 위치

신혼집 위치는 각자 삶에 대한 가치관을 반영한다. 도심의 중심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고, 수도권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고, 아예 한적한 교외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앞으로 각자가 어떤 삶을 꿈꾸는지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 문제가 막상 코앞에 닥쳐서 싸우기 전에 충분히 합의를 보는 게 좋다.

3. 상대방 집안의 종교

종교가 같으면 문제가 없다. 또 둘 다 무교여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양쪽이 서로 다른 종교에 독실한 집안이라거나, 한쪽은 무교인데 다른 한쪽만 종교생활에 무척 익숙한 집안이라면 생각보다 사소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다. 결혼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이니 결혼 전에 서로의 가정에 대한 종교 문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해보아야 한다.

4. 경제권 문제

경제권은 누가 잡는 게 좋을지도 중요한 문제다. 여자냐, 남자냐의 문제로 두고 이야기하지 말고 둘의 관계에서 서로의 성격과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서 충분한 합의 후에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5. 가사분담

자연스럽게 가사분담이 반반으로 나누어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어느 한쪽이 더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서로 가사에서 각자 맡을 역할을 명확히 정해두고 구분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하는 사람만 다 하게 되고 안 하는 사람은 슬금슬금 계속 하지 않을 테니까.

6. 현재의 경제적 상황

결혼은 서로 마음을 함께 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물리적인 상황도 함께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의 경제적 문제는 나의 경제적 문제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결혼 전에 서로의 경제적 상황이 어떤지 오픈하는 게 중요하다.

7. 여가 시간

그래도 대부분이 적게는 20년에서 많게는 40년까지 따로 살던 사람들이다. 그 둘이 삶을 합치려 한다면 라이프 스타일에선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로가 휴식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타입인지, 혼자서 있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8. 이성 관계 문제

사람마다 이성 관계에 대한 가치관이 어느 정도 다르기 마련이다. 서로가 이성에 대한 관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도 명확히 정해두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는 친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밥 먹는 정도까지 등등 그 기준이 세부적으로 나뉠 수 있다. 서로 오해 없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깔끔하게 합의된 기준을 마련해두자.

9. 집 인테리어 문제

서로 신혼집을 준비하다보면 각자가 원하는 집의 모습이 달라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누군가는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좀 더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를 원할 수도 있다. 함께 가구점을 둘러보던 도중에 싸우지 말고 전체적인 콘셉트에 대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10. 비전

앞으로 20~30년 뒤에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도 서로에게 중요하다. 누군가는 소소하게 평화로운 일상적 삶을 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삶을 꿈꿀 수도 있다. 이런 비전은 현재의 삶의 방향을 결정 짓기 때문에 결국 현재를 함께하는 서로에게 중요한 문제다. 그러니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에 대해서도 어떤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지 대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