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의 히트곡 베스트10, 그리고 젝스키스의 히스토리

젝스키스의 히트곡 베스트10, 그리고 젝스키스의 히스토리 젝스키스가 남긴 진짜 보석들, 젝스키스 명곡 10선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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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10대를 보낸 이들 중 젝스키스를 모르는 이가 과연 있을까. 그만큼 젝스키스는 대단헀다. H.O.T.에 맞설 수 있었던 유일한 그룹, 짧고 굵은 활동으로 20세기 전설로 남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는 해체 후 시간이 지날수록 은지원을 제외한 멤버들을 방송에서 보기 힘들어지면서 점점 대중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아주 가끔 '젝스키스 그 노래 참 좋았지...' 정도로 떠올리는 그룹이 되었달까. 그런데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멤버들이 모여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지난 토토가에 이은 젝키 열풍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젝스키스는 독일어로 여섯 개의 수정이란 뜻으로, 1997년 4월 15일 1집 '젝스 키스'로 데뷔했다. 학원별곡, 폼생폼사, 기사도, 커플 등의 대표곡들로 인기의 정점을 달렸던 젝스키스는 98년 서울가요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정상급 아이돌이 되었지만, 2000년 5월 돌연 기자회견에서 해체 선언을 하고 사라졌다. 갑작스런 해체였던 만큼 팬들의 충격과 분노, 슬픔 그리고 그리움 또한 컸다. 잠깐이지만 예능을 통해 돌아키스를 보며 감회가 새로울 이 많을 것이다. 젝스키스의 대표곡으로 지난 노래들, 지난 얼굴들을 떠올리며 90년대로의 여행을 해보자.

1. 학원별곡

영상 : 유투브 ⓒ 데일리

학원별곡은 1997년 젝스키스의 데뷔곡이다. 성적이 최우선시되었던 당시 국내의 교육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가사, 타령을 하는 듯한 노래, 강한 비트의 랩으로 10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거기다 강렬한 안무와 함께 서 있는 상태에서 뒤로 그대로 넘어가는 일종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인 '백다운'을 멤버 김재덕이 선보여 젝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 폼생폼사

영상 : 유투브 ⓒ 데일리

젝스키스는 데뷔곡 학원별곡 이후 '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를 후속곡으로 여름 시즌에도 활동을 이어갔다. 폼생폼사는 사회비판적이었던 학원별곡과는 달리 경쾌하고 신나는 사운드로 10대를 넘어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젝스키스가 어필하게 해준 곡이다. 사나이의 자존심과 쿨함을 이야기하는 재밌는 가사와 눈을 끌 수밖에 없는 격렬한 안무로 젝스키스의 대표 히트곡이라 할 수 있다.

3. 기사도

기사도는 1997년 젝스키스가 1집 활동을 마무리한 지 한 달만에 발표한 2집의 타이틀곡이다. 여전히 어린 청년이었던 젝스키스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와 안무가 무대를 꽉 채워 시선을 모았고,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로 젝키는 상위권 인기 댄스 그룹으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4. 로드 파이터

영상 : 유투브 ⓒ 데일리

젝스키스 3집의 활동곡이었던 로드 파이터로 젝스키스의 최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거칠고 남성적인 이미지의 강한 무대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는데, 안무가 워낙 신나서 몇 년 전까지도 예능에서 은지원이나 NRG의 멤버 천명훈이 로드 파이터의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5. 커플

영상 : 유투브 ⓒ 데일리

스페셜 앨범 3.5집에 수록된 노래로, 젝스키스의 최고 히트곡으로 불린다. 그 전까지 젝스키스가 주로 남성적이고 거친 이미지로 무대를 채웠던 것에 비해, 커플이 겨울에 어울리는 달달하고 포근한 사랑노래인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와 안무를 선보여 10대뿐 아니라 20대의 사랑까지 받아냈다. 노래가 발표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송이나 노래방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명곡이다.

6. Com' Back

1999년 4집 'Com'Back'의 타이틀곡으로 빅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대중에게 선보이며 다시 거칠면서도 강한 남성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4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젝스키스 멤버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노래의 안무를 맞춰보는 과정이 그려지기도 했다. 게릴라 콘서트 역시 이 노래로 포문을 열었다고.

7. 예감

4집 'Com'Back'의 타이틀곡 활동을 마친 뒤 1999년 가을부터 선보였던 후속곡 예감은 3.5집의 커플과 비슷한 러브송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감은 설레는 멜로디, 달달한 사로 '커플', '폼생폼사'와 함께 젝스키스의 3대 히트곡으로 불리는데, 젝스키스 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커플보다 예감을 더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고.

8. 너를 보내며

영상 : 유투브 ⓒ 데일리

1998년 H.O.T와 함께 서울 가요대상에서 공동대상을 수상한 뒤 젝스키스가 그 기세를 이어 다음 해 1월까지 활동했던 발라드 곡. 모든 걸 단념하고 상대를 위해 떠나주겠다는 서정적인 가사로 10대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건드렸으며, 댄스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9. 기억해줄래

젝스키스가 1집 활동을 마무리할 때즈음 활동했던 발라드 곡. '기억해줄래'는 젝스키스의 많지 않은 발라드 중에서도 팬들에게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나 안녕이라는 말로 너를 떠나겠지만은/ 기억해 줄 수 있니 우리 서로 사랑한 것을"라는 애틋한 가사로 이별하는 연인에게 전하고픈 심정을 담은 노래였는데, 고별 무대에서 젝스키스가 이 노래를 불러 많은 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10. 무모한 사랑

젝스키스 3집 타이틀곡 '로드 파이터'에 이어 선보인 후속곡 무모한 사랑은 젝스키스의 트레이드마크인 격렬한 안무는 물론 빠른 템포와 속 시원한 랩이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젝스키스는 이 곡으로 히트를 연이어 가며 1위 가도를 달렸는데, 1998년 9월과 10월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으며 뮤직뱅크에서는 최다 MVP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