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차분해지는 전국 한옥카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카페 10 감성충전에 제격인 한옥카페 10 글 :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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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느긋해진다. 우리네 전통 가옥이었던 한옥이 힐링 공간으로 각광 받으며 여러 분야에서 한옥을 소재로 한 것이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한옥만이 줄 수 있는 고즈넉한 정취와 모든 이들을 향해 열려 있는 듯한 공간의 감성은 그 무엇도 따라오지 못하는 듯 하다. 처마 끝 선에서 시작해서 포근함으로 마무리 되는, 그래서 정겨운 숨결이 살아 있는 듯한 전국의 한옥카페를 소개한다. 주변 풍경까지 돌아보는 여유를 이곳에서 즐겨 보시길.

1. 프루스트

ⓒDaily, Instagram ID @joy_fromjoy

한옥과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모던한 느낌을 내는 곳. 이곳은 밀크티와 향을 주제로 하는 카페다. 차를 주문하면 투명 보틀에 담아 빈 컵과 함께 내어준다. 그때그때 따라 마실 수도 있고 남은 차는 동시에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보틀 패키지 자체가 심플하면서 예쁘다 보니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다.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DIY로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로 소중한 추억과 향을 남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26
문의: 02-742-3552
영업시간: 11:00-22:00 (일요일 14:00-22:00)
메뉴: 콜드 로얄 밀크 티 5,000원 / 시그네처밀크티 6,000원

2. 고데레

ⓒDaily, Instagram ID @___seonghwa

이탈리아어로 ‘기뻐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데레’. 청량한 하늘 아래 전통 기와와 함께 현대식으로 꾸며 놓은 내부 인테리어로 더욱 돋보이는 곳이다. 생각보다 내부가 많이 넓지는 않지만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해서 좌석은 충분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과 원목 소재를 적절하게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단정해 보여 사진 찍기에도 매우 좋은 인테리어. 작은 마당에 마련된 테이블 좌석에서 한옥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바람과 차 한잔을 즐기는 것도 좋다.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장명5길 11
문의: 061-742-0072
영업시간: 10:30-22:30
메뉴: 아메리카노 3,800원 / 카페라테 4,500원 / 밀크티 6,500원 / 딸기라테 5,500원

3. 모던기와

ⓒDaily, Instagram ID @kani_jh

주차장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너른 마당을 품고 있는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하늘로 멋지게 솟아오른 처마 끝과 반듯한 한옥의 자태가 정말 아름답다.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게 야외 테이블이 넉넉한 편. 한강을 바라보며 강바람과 즐기는 차 한잔도 좋다. 한옥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는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로 채워 한옥의 느낌을 해치지 않았다. 전통 차부터 커피, 티 종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주소: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로 37
문의: 02-2049-0118
영업시간: 10:30-23:00 (일요일 10:30-22:30)
메뉴: 에스프레소 4,500원 / 아메리카노 5,000원 / 카푸치노 6,000원 / 녹차라테 6,000원

4. 한옥이야기

ⓒDaily, Instagram ID @nakyomi2

부부가 운영하는 ‘한옥이야기’는 화려한 한옥의 모습은 아니지만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풍경이 마음속에 고스란히 스며들만한 곳이다. 위채와 아래채로 구분되어 있는데 위채에서는 주문과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아래채에서는 오로지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되어 있다. 모두 셀프 인테리어로 꾸민 곳이라 그런지 소품 하나하나에 섬세한 감성과 애정을 담은 흔적이 보인다. 조용하게 스며드는 햇빛과 자연 속에서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원오정길 58-1
문의: 010-8578-4843
영업시간: 11:00-18:00 (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5,000원 / 카페라테 6,000원

5. 클래식

ⓒDaily, Instagram ID @syj20333

세종시에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한옥카페 ‘클래식’이 어떨까. 신도시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닌 한적한 곳에 있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더욱 잘 어울리는 곳이다. 시원하게 분수를 내뿜는 조그만 연못 위 나무다리를 지나면 예쁘게 꾸며진 마당이 반겨준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높은 천고 탓에 뻥 뚫린 듯한 기분이 든다.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자개장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소품들 덕분에 충분히 낭만에 젖을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세종시 금남면 황용1길 28-12
문의: 070-4155-0914
영업시간: 12:00-22:00 (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5,000원 / 더클래식필터커피 6,000원 / 콜드브루 5,000원

6. 맨션5

ⓒDaily, Instagram ID @bbangggueomma0528

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맨션5’. 활짝 열려 있는 대문을 지나 들어서면 포근한 한옥이 맞이한다. 현대식과 한옥의 느낌을 적절하게 배치해 트렌디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은 시원시원하게 높은 한옥 특유의 천장과 그 아래에서 빛나는 조명이 모던한 느낌을 더한다. 1층 한옥 건물 외 2층으로 된 현대식 건물도 있어 내부는 꽤 넓은 편. 옆 테이블과 간격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브런치나 파니니, 샌드위치 등 메뉴도 다양해 카페 메뉴와 함께 즐기기 좋다.

주소: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79길 28
문의: 053-421-1225
영업시간: 10:30-24:00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메뉴: 브런치 9,000원-11,500원 / 콜드브루 4,500원 / 맨션라테 5,000원

7. 소적두

ⓒDaily, Instagram ID @hi_i_am_mini

북촌에 있어서인지 한옥 외관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곳은 팥으로 매우 유명한 곳.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팥빙수를 주문하면 공간과 잘 어울리는 빈티지한 우드 트레이에 보기만 해도 푸짐한 팥빙수가 놋그릇에 담겨 나온다. 너무 달지 않고 식감도 좋으며 쉽게 녹지 않는 우유 얼음이 잘 어울린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한 그릇 다 먹을 때까지 질리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한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정겨운 맛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58
문의: 02-735-5587
영업시간: 11:00-21:00
메뉴: 소적두 팥빙수 小 8,000원 / 미숫가루 팥빙수 小 8,000원 / 단팥죽 7,000원

8. 고당

ⓒDaily, Instagram ID @lovelyday_n

‘새들의 안식처’라는 뜻을 담은 ‘고당’. 그 이름 뜻과 걸맞게 고당은 자연과 함께 어울려 그 웅장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안채, 별채, 행랑채, 정자 등 여러 채를 품은 고당은 전통 사대부 기와를 재현한 한옥으로 짓는데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특징이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안채에서는 신선하고 진한 풍미의 커피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작은 공연을 통해서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도 선사한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21
문의: 031-576-8090
영업시간: 11:00-21:30 / 주말 11:00-22:30
메뉴: 아메리카노 7,000원 / 카페라테 8,000원 / 키위주스 7,000원

9. 희원

나지막한 돌담과 나무들에 둘러싸인 이곳은 너른 마당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과 돌담 한쪽에 나지막하게 놓인 장독대, 그리고 이름 모를 풀꽃은 한옥의 정취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고무신에 심어 놓은 다육 식물이나 갖은 화초들로 곳곳마다 주인의 세심함이 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아 볼거리도 다양한 편. 그래서인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는 탓에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주문하러 들어가는 길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황무로2065번길 221-10
문의: 031-636-5608
영업시간: 11:00-미정
메뉴: 아메리카노 5,000원 / 바닐라라테 6,000원 / 모과차 7,000원

10. 단궁

웅장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고풍스럽게 지어진 한옥이 서 있다. 너른 잔디밭 덕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벽에 가득한 넝쿨 식물이나 거대한 조형물, 예쁘게 심어 놓은 꽃 등 정원 조경을 꽤 신경 쓴 편이라 사진 찍을 장소도 많다. 야외 테이블, 테라스 자리, 마루의 좌식 테이블, 실내의 입식 테이블까지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복잡한 도시의 카페와는 좀 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메뉴 가격이 다소 사악하지만, 아메리카노 리필이 가능하고 주문 수에 맞춰 쫀득쫀득한 쿠키를 내어주니 가격에 놀란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리길.

주소: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권율로 875
문의: 031-871-3700
영업시간: 10:00-21:00
메뉴: 아메리카노 10,000원 / 카라멜마키아토 12,000원 / 그린티라테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