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은 한국의 서적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가리켜 ‘한국의 문학’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최근엔 이 같은 k-문학들이 아름다운 문장, 개성적인 인물창조,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실제 k-문학들은 외국의 다양한 문학사이트나 서점에서 경이적인 추천을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고, 이러한 현황은 한국 소설문학이 나아갈 길을 또렷이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에서는 세계 문학계에서 시작된 ‘k-문학’ 돌풍의 주역이 된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황선미 작가-‘푸른 개 장발’

 

‘푸른 개 장발’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가 꼽은 인생 최고의 작품이다.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고전으로 웅숭깊은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로 전 세계에 묵묵히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실제 ‘푸른 개 장발’은 영국 리틀브라운 출판사를 비롯, 유럽과 아시아 1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바 있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 런던국제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강 작가-‘채식주의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나무불꽃’으로 구성된 연작소설로 지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각 세편의 중편 소설은 합해질 때 작가가 하고 싶었던 진정한 이야기가 나타나는 장편소설이 되며,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 온 작품에 등장해왔던 욕망, 식물성, 죽음 등의 인간 본연의 문제들을 한 편에 집약해 놓은 수작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강 작가-‘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한강 작가의 여섯 번째 장편 소설이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 문학 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 천착의 서사를 통해 작가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했다. 

 

 

황석영 작가-‘해질 무렵’

 

‘해질 무렵’은 한국 문학계 거장인 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2018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해질 무렵’은 60년대 건축가 박민우의 목소리와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하며 우리의 지난날, 오늘날을 세밀하게 그려낸 짧은 경장편으로, 한 개인과 사회의 아픔을 동시에 드러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하 작가-‘빛의 제국’

 

현 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문학계의 한류 스타로 불리는 소설가 ‘김영하’의 ‘빛의 제국’은 ‘검은 꽃’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이다. 평양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재학 중 4년 간 대남공작원 교육을 받은 후 22세 때인 1984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편소설이다. 역사적 현실에 놓인 인간의 실존적 삶에 접근하며 현대사를 주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조남주 작가-‘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 페미니즘의 담론 및 젠더 감수성에 변화를 일으키며‘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만 107만부가 판매됐고 일본에서는 연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서구의 역사적 페미니즘 소설과는 유사한 듯 다른 결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과 이러한 고백을 뒷받침하는 한국 사회의 각종 통계자료, 기사들을 배경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신경숙 작가-‘리진’

 

‘리진’은 90년대 이후 한국 소설문학계를 주도해왔던 대표 작가 ‘신경숙’의 장편소설이다. 궁중 무희 신분으로 프랑스 외교관을 사랑한 실존 여인 ‘리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9세기 말의 시대의 역동과 혼란 속에서 자신만의 운명과 사랑을 만들어간 한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리진’은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평단과 언론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한국 문학의 문학사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언수-‘설계자들’

 

‘설계자들’은 2006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김언수 작가의 2010년작 장편소설이다. 뉴욕타임스에서 2019년 ‘올 겨울 읽어야 할 스릴러 6종’ 중 하나로 추천된 바 있다. 암살자들, 그들의 뒤에 가려진 설계자들, 그들 뒤에 숨어 있는 의뢰인들, 그 모든 지켜보고 있는 알 수 없는 존재들 등 우리의 존재가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정유정-‘종의 기원’

 

‘종의 기원’은 압도적인 서사의 힘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독자층을 보유한 작가 ‘정유정’의 장편 소설이다. ‘종의 기원’은 미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NBC 투나잇쇼에서 선정한 ‘올 여름 추천도서 5’에 선정되며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종의 기원’은 정유정 작가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이며, 학습돼 온 교육, 도덕, 세계관을 철저히 깨나감으로써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다시 태어나는 ‘악인의 탄생기’를 완성시킨 작품이다.

 

 

편혜영-‘홀’

 

‘홀(THE HOLE)’은 편혜영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2014년 작가세계 봄호를 통해 발표된 단편 ‘식물 애호’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2018년 미국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홀’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아내의 죽음으로 완전히 달라진 대학 교수 ‘오기’의 삶을 한 축으로 삼으면서 인간 내면 심리의 층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모호한 관계 속의 갈등을 치밀하게 엮어 구성했다.

 

 

김태연 press@daily.co.kr

• Category : 책
• Tags : K문학,세계에서유명한한국문학소설,유명한국문학소설,한국문학,K팝열풍,K팝,인정받은한국문학,한국문학작품,82년생김지영,종의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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