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에 바닷속까지, 특별한 경험 주는 세계 이색 호텔

얼음에 바닷속까지, 특별한 경험 주는 세계 이색 호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세계의 이색 호텔 글 : 공인혜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여행의 즐거움과 설렘에 대해서라면 굳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나름의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떠난 여행, 그리고 그곳을 온전히 느끼고자 부지런히 걷고 눈에 담으며 감성을 채운다. 하루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면 여행 스케줄 중 하루 내지 이틀 정도는 숙소를 이색 호텔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이 될 테니 말이다.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색 호텔의 리스트를 살펴보고 구미가 확 당기는 곳을 눈여겨보자.

스위스 더 캠브리안 호텔

스위스 알프스를 만끽할 수 있는 시골 마을 아델보덴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기 많은 여행지다. 알프스 줄기에 위치한 만큼 오롯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더 캠브리안 호텔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힐링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수면 위로 비치는 하늘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자연 알프스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풍경과 벅차오르는 감정은 그 어떤 말로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프랑스 어트랩 리브스 호텔

마르세유 외곽 한적한 숲속에 위치한 어트랩 리브스 호텔에서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직격 4m 크기의 투명 혹은 반투명으로 만들어진 돔형 텐트에서 편안한 글램핑을 즐기는 것이 어트랩 리브스 호텔이 가지는 특징으로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인 피에르 스테판 뒤마가 디자인했다. 이 호텔의 매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간은 밤이다. 편하게 누워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또한 방마다 천체망원경과 별자리 지도까지 있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칠레 라 몬타냐 마히카 호텔

지구의 끝이라고도 표현되는 칠레의 파타고니아 지역에는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 생태보전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에는 숲속의 마법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호텔, 라 몬타냐 마히카 호텔(매직 마운틴 로지 호텔)이 있다. 지붕에부터 시작되는 폭포는 건물 외벽을 따라 흐르며 덩굴들을 적시는 독특한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이 호텔에서는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부터 시작해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멕시코 퀸타 레알 사카테카스 호텔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멕시코에도 해발 2,400m의 고원지대에 산 페드로 투우장이 만들어졌다. 19C에 건축됐던 이 투우장은 1975년을 끝으로 그대로 방치된 채로 시간을 보내다가 1989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서 세계 유일의 투우장 호텔로 발돋움했다. 19C 당시의 건축 형태와 투우장의 골격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아름답게 재탄생하면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부 역시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져 압도적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스웨덴 아이스 호텔

가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가는 것이 힘든 곳도 있다. 겨울 왕국에서 엘사가 만든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온통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아이스 호텔은 건축 재료 특성상 오직 겨울에만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스웨덴 북쪽 유카스야르비에 위치해 있는데 매년 3월 토르네강에서 채취한 얼음 블록을 냉동 보관해 놨다가 그해 겨울 호텔을 지을 때 사용하고 있으며 그 양만 4천 톤이 넘는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 과연 숙박이 가능할까 싶지만 다행히 차가운 온도에서도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순록 시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기타 편의 사항도 제공되고 있다.

스위스 눌스턴 호텔

보통 호텔의 그레이드를 별로 정한다. 그런데 그 별이 0인 호텔이 하나 있다. 별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벽이나 천장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없다. 세계 유일무이한 이 호텔은 스위스 알프스산맥 중턱 즈음에 위치한 눌스턴 호텔로 침대와 따뜻한 침구류, 탁자와 램프만 제공된다. 이 호텔은 아티스트 프랭크&패트릭 리클린이 진행한 프로젝트 작품으로 연간 60일 정도만 운영되지만 고객들의 예약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종일 누워서 낮에는 알프스의 비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포근한 이불 속에서 차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탄자니아 만타 리조트

에메랄드빛 바닷속에 침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황홀한 곳, 탄자니아 북동부 펨바 섬 앞에 둥둥 떠 있는 만타 리조트다. 바다 한가운데 있다 보니 전세기를 통해 이동해야 하고 오로지 하나의 객실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약 자체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 리조트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는 침실 때문이다. 루프탑과 1층 라운지, 지하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중 침실이 수심 4m 아래인 곳에 위치하고 있어 360로 둘러싸인 창문을 통해 열대어와 아름다운 산호초의 모습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볼리비아 팔라시오 드 살 호텔

볼리비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구의 거대한 거울, 우유니 사막일 것이다. 우유니 사막 다음으로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사막 한복판에 서 있는 팔라시오 드 살 호텔로 100만 개 이상의 소금 블록과 물을 이용해 세웠다. 건물뿐만 아니라 침대와 탁자 등 숙박에 필요한 필수 가구와 대부분의 시설 역시 소금을 이용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우기에는 건물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운영하지 않고 보수 후에 우기가 끝나면 다시 개장한다.

케냐 지라프 매너 호텔

호텔인지 아니면 동물원에 와 있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동물들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호텔도 있다. 1930년대 귀족이 살았던 대저택을 평소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던 한 부부가 구입해 호텔로 리모델링했고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을 보호하기 위해 13만 평에 이르는 정원에서 기린이 마음껏 놀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아침이나 간식시간에 큰 창으로 쑥 들어오는 기린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기린과 친구가 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객실이 딱 10개밖에 없고 최대 25명만 수용 가능한 데다가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최소 6개월 전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숙박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자메이카 더 케이브 호텔

자메이카에 가면 석회 동굴의 지형을 이용해 만든 호텔도 있다. 동굴 호텔이라고 하면 뭔가 음산하고 어둡고 습기만 가득해 굳이 좋을 것 같지 않지만 놀랍도록 럭셔리한 호텔이라는 반전이 있다. 절벽마다 위치한 룸에서는 자연이 오랜 시간 만들어낸 독특한 공간 디자인을 느끼면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바다 바로 앞인 만큼 다양한 수상 레포츠도 즐기기 좋다. 그리고 은은한 촛불을 두고 동굴 속에서 즐기는 저녁 식사까지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