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확산

[종합] 삼성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확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상습 마약투여 의혹에 온라인 '들썩' 글 : 김가빈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13일 오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온라인이 떠들썩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투약했다고 알려진 프로포폴은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는 전신마취제이지만,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된 약물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마약 투약 의혹은 지난 1월 한 시민의 공익제보로부터 드러나게 되었으며, 제보를 받은 권익위는 이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접수한 뒤 지난달 1월 10일 대검찰청에 수사의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약 투여 의혹,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재용 프로포폴 '단골집'은 성형외과?

마약 스캔들에 연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하 이 부회장)의 소식은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마약 투여는 강남구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이루어졌다. 해당 성형외과는 이미 지난해 12월,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씨에게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해준 바 있는 곳이며, 현재는 폐업수순을 밟은 상태다. 투약을 받은 채승석씨와 투약에 직접 혐의가 있는 병원 원장 및 간호조무사 신모씨는 검찰로 넘겨져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마약 투여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한편, 이 부회장까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익신고자 A씨가 전한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경위

이 부회장의 마약 투여 사실을 제보한 사람은 해당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해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는 간호조무사 신씨의 남자친구 A씨로 알려졌다. 제보자 A씨는 종종 자신의 차를 이용하여 여자친구 신씨의 출퇴근을 도와주곤 했는데 일반적인 퇴근시간이 오후 7시였음에도 밤 12시, 더 늦게는 새벽 1시까지도 일이 있다며 퇴근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은 너무 늦은 시간임에도 신씨가 좀처럼 퇴근을 하지 않아 성형외과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그곳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고 있는 이 부회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타파 (제보자 A씨 제공)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성형외과에 방문하기 전 문자나 전화 대신 메신저 앱인 '라인'을 이용했다. A씨가 제공한 신씨와 이 부회장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통해 이 부회장이 직접 신씨에게 라인 메세지를 보내 투약 가능한 시간을 조율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투약이 끝난 이후에는 "용돈 충분히 줬지?"와 같은 메세지를 보내며 투약에 대한 보답으로 신씨에게 용돈 명목의 금액까지 지불하곤 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한 달간 무려 8번이나 투약?
구치소서 나오자마자 달려가기도

사진: YTN 뉴스

제보자 A씨가 제공한 메신저 앱 이용 정보를 통해 이 부회장이 얼마나 자주 투약을 받으러 성형외과를 방문했는지도 드러나게 되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1월 19일, 21일, 23일, 24일, 26일, 그리고 2월 2일, 11일, 14일 메신저 앱을 통해 신씨와 투약 시간을 조율한 대화 이력을 남겼다.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약 한달 여의 시간동안 이 부회장이 무려 8번이나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음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더구나 해당 날짜들 중 17년 1월 19일은 박근혜 정권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받던 이 부회장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기각 받은 날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날과 일치한다. 실제로 17년 1월 19일, 이 부회장은 신씨에게 "살아 나왔다", "11시까지 갈게" 등의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라버니 안 보구싶어?"
개인적인 대화 내용까지 유출···
삼성전자는 '강력 대응'

사진: 뉴스타파 (제보자 A씨 제공)

이 부회장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비단 놀라움 뿐만이 아니었다. 이 부회장이 간호조무사 신씨에게 직접 전송한 메세지 내용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 상에서 퍼져가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경악을 표하고 있다. 메신저 대화 속에서 이 부회장은 신씨에게 "나를 이 부회장이라고 부르지 말것" 이라며 자신을 '오빠'로 칭하길 종용하였고, "오라버니 안 보구싶어?^^" 등의 메세지를 보내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재용이 저럴 리가 없다", "조작 아니야?"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부회장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이 사실인지에 강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YTN 뉴스

이에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최초 보도 매체인 뉴스타파와 관련하여 "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책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부진도 의혹받은 바 있어
더욱 의심받는 삼성家

삼성가의 불명예스러운 마약 투약 의혹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또한 지난 2019년 3월, 한 매체로부터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받은 바 있다. 당시 이부진 역시 성형외과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호텔신라 측에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으로 부인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마약투여 의혹은 1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사 중에 있을 뿐, 별도의 소환조사는 이루어 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부회장의 마약투약혐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규정상 확인해 드리거나 공보할 사항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연이은 삼성가 사람들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이 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