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저격하는 최고의 반전 영화 추천

심장을 저격하는 최고의 반전 영화 추천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인 놀라운 반전!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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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영화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되곤 하는 것이 바로 ‘반전 영화’다. 예상치 못한 결말, 숨겨져 있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면서 관객들에게 어떤 장르보다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 대부분 결말에 드러나는 반전이 핵심이다 보니 스포일러의 등쌀에 가장 큰 타격을 받기도 하지만, 잘 만들어진 반전 영화들은 결말과 반전을 알고 보더라도 독특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데다 한 번, 두 번 볼수록 양파처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당신의 심장과 뇌리를 강타할 웰메이드 반전 영화 추천작.

1. 고백 (2011)

‘우리 반에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있다’는 중학교 여교사의 충격적 고백으로 시작하는 영화 <고백>. 미나토가나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어린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청소년 보호법으로 사실상 무죄나 다름 없는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두 학생에 대한 엄마이자 교사의 복수극을 그렸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포함한 여러 인물들의 입장을 옴니버스 형태로 보여주며 인간의 잔혹함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2. 맨 프롬 어스 (2007)

영화는 10년만에 직장과 집을 정리하고 떠나려는 주인공인 존 교수가 동료들과 벌이는 논쟁을 보여준다. 14,000년을 살아왔다는 존의 이야기와 게임처럼 이어지는 질문 등 독특한 소재가 흥미를 더한 작품이다. 심지어 그 자신이 예수라고 고백하는 존의 충격적이지만 논리정연한 이야기에 동료들은 경악하고, 존은 결국 모든 이야기가 거짓이라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놀라운 결말이 숨어 있다.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와 심리를 조용히 그려낸 명작 반전 영화이다.

3. 프레스티지 (2006)

1900년대 말 런던, 마술이 상류층의 문화로 널리 퍼져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상류층 출신의 마술사 로버트와 고아로 자라난 천재 마술사 알프레드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 절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둘의 사이는 두 사람이 최고라 자부하던 마술의 비극적 실패로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고, 서로의 마술이 가진 비밀을 캐내려는 과정에서 위험한 경쟁을 벌인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이려 할 만큼 치명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다. 두 사람의 마술과 관계, 인생 속에 숨어 있는 예상치 못한 진실이 영화의 반전!

4. 나비효과 (2004)

비극적 현실에 괴로워하던 주인공 에반은 어렸을 때부터 겪어온 단기기억상실을 보조하기 위해 꾸준히 적어온 일기장을 매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 캘리와 그녀의 오빠 토미, 친구 레니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원하며 과거의 선택을 수정하지만, 과거를 바꾸면 바꿀수록 현실의 비극은 극으로 치달아갈 뿐이다. 극장판과 감독판이 각각 발표되었는데, 특히 감독판의 결말은 다소 충격적이라 할 만한 반전을 보여준다.

5. 데이비드 게일 (2003)

사형제도 폐지 운동을 펼치는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후 그에게 남은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인 콘스탄스 역시 강간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증거는 데이비드 게일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의 사형 집행을 며칠 앞두고, 게일은 변호사를 통해 여기자 빗시 블룸과 인터뷰를 하게 되고, 빗시 블룸은 그의 무죄를 확신하고 그를 구해내려 한다. 데이비드 게일의 죽음 너머에 기다리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인간의 생명과 신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이다.

6. 메멘토 (2001)

치밀한 스토리와 철학적 메시지, 독특한 전개방식으로 인해 최고의 반전영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아내의 강간살해로 인한 충격으로 10분 이상 기억이 지속되지 않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는 메모와 사진, 문신을 통해 세상을 기억하며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범인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자신의 기억은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시간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알고 나면 놀라운 반전의 묘미를 주는 영화.

7. 디 아더스 (2001)

니콜 키드먼 주연의 반전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디 아더스>. 빛을 보면 안 되는 아이들의 병으로 인해 어두침침한 집안에서 살아가는 어머니와 아이들, 그들을 갑작스레 찾아온 세 하인, 그리고 집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이 피 한 방울 없이 기묘한 공포감을 불러온다. 예상치 못한 충격과도 같은 결말을 보여주는 반전 영화의 수작.

8. 파이트 클럽 (1999)

여유로운 일상에 공허함을 느끼는 주인공은 출장길에서 만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 타일러와 함께 살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묘미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맨주먹 격투를 통한 순수성의 회복. 두 사람은 파이트클럽이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하고, 이는 큰 반향을 불러와 주인공이 예상하지 못한 거대 조직으로 자라난다. 그 와중에 타일러는 갑작스레 사라지고, 그를 찾아 여러 도시를 헤매던 주인공은 엄청난 진실과 맞닥뜨린다. 반전도 반전이지만 영화 속에 존재하는 철학적 주제로 더 큰 공감을 얻어낸 작품이다.

9. 식스 센스 (1999)

'식스센스급 반전' 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일 만큼 대표적으로 알려진 레전드급 반전 영화이다. 인간의 오감 외에 여섯번째 감각인 육감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샤말란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의 호연, 철저하게 계산된 각본까지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반전으로 유명하지만 알고 봐도 긴장감 넘치는 웰메이드 공포 스릴러.

10. 유주얼 서스펙트 (1996)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웬만해선 알 만한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형 폭파사건의 범인의 이름이다. 수많은 복선과 단서를 품고 있으면서도 관객마저 속여 넘기는 감독의 재기가 돋보이는 반전 영화의 전설. 영화 전체의 플롯을 뒤흔드는 결말부의 반전으로 '두 번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하지만, 그 반전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엄청난 임팩트가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가가 영화의 진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