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즉석식품 섭취 가이드

건강한 즉석식품 섭취 가이드 인스턴트 식품, 걱정 없이 똑똑하게 먹는 법 글 : 황현주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바쁜 생활에 치여 끼니 한 번 챙겨 먹기도 버거운 현대인들을 위해 다양한 인스턴트 및 레토르트 식품, 캔이나 통조림 같은 즉석식품들이 가게마다 진열대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시대다. 간편하고 빠르게 식탁을 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보존을 위해 들어가는 각종 첨가물이나 조리 과정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걱정을 덜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맛있게 즉석식품을 즐길 방법을 소개한다.

1. 컵라면

대표적인 즉석식품으로 손꼽히는 컵라면은 꼬들꼬들한 면과 얼큰한 국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컵라면을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즐기려면,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스티로폼 용기 대신 뚜껑 있는 사기그릇에 면을 옮겨 담아서 똑같은 방식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먹으면 된다. 시중에는 전용용기도 판매 중이다. 편의점이나 밖에서 먹을 때는 물을 붓고 1분 정도 지난 후 물을 버린 다음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먹으면 첨가물을 제거할 수 있다.

2. 라면

쫄깃한 면발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알카리제와 산화방지제가 함유된 라면은 저렴하면서도 한 끼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포만감과 국물 요리의 매력을 더한 대표적 즉석식품이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로 국물을 내고 면은 따로 삶아 물을 버리고 국물에 넣어 다시 끓여보자. 첨가물 성분이 많이 빠져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칼로리도 낮아진다.

3. 햄

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즉석식품이지만, 소르빈산K, 인산염, 발색제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 있어 건강한 음식으로 보기는 어렵다. 구입할 때부터 성분을 확인해 이러한 성분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최선. 먹을 때는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서 나쁜 성분을 제거하고 요리하며, 겉면에 껍질이 있는 소시지류는 데칠 때 칼집을 내 데친다. 먹고 남은 햄은 캔에 보관하지 않고 유리용기 등에 옮겨 담아 보관한다.

4. 생선 통조림

꽁치나 참치, 고등어 등 생선 통조림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므로, 첨가물이 녹아있을 수 있는 국물은 반드시 버린다. 내용물은 끓는 물에 데쳐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것은 캔에 남겨두지 않고 밀폐용기나 유리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하며, 일단 개봉한 뒤에는 최대한 빨리 소진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5. 레토르트 식품

즉석 짜장이나 카레, 햄버그 등 간단히 전자레인지나 중탕으로 데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자취생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반찬거리로 인기 있는 제품들이지만, 용기에 담아 데우게 되면 환경호르몬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조금만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봉지째 데우는 대신 유리나 도기로 된 용기에 덜어서 데우면 된다.

6. 과일 통조림

황도, 파인애플, 옥수수 등 통조림에 든 식품은 보관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통조림의 내부코팅제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 등의 환경호르몬 때문. 이러한 성분들은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해롭고 높은 온도에서 더 많이 녹아 나오기 때문에 통조림 식품은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일단 개봉했거나 구입 후 금방 섭취할 예정이라면 안전한 용기에 옮겨 담아두는 것을 권한다.

7. 커피

캔에는 가공과정에서 화학첨가물과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이 첨가되므로 되도록 캔보다는 유리병에 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뜨거운 보관용 통에 들어있는 캔 음료는 환경호르몬의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주의할 것.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종이컵 포장의 인스턴트 커피나 믹스커피는 간편하다고 봉지로 저어서 먹는 것은 금물이다.

8. 도시락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즉석 도시락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반찬과 밥을 먹을 수 있어 점심이나 저녁 메뉴로 많이 팔린다.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된 경우가 많으므로 도시락에 따라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 등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는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는 편이 좋다. 식품별 첨가물도 구입 전에 확인할 항목이다.

9. 즉석 국밥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뜨끈한 국에 밥을 말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국밥은 바쁜 일상에 치여 빠르게 식사를 마쳐야 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즉석식품 메뉴다. 하지만 내부가 코팅된 종이용기에 들어있기 때문에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보다는 안전한 용기에 옮겨 담아 데우는 것이 좋고, 옮겨 담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데운 후 2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는 것을 권한다.

10. 진공포장 식품

훈제 닭다리나 핫바처럼 진공으로 포장된 제품들은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자레인지에 뜨겁게 가열할 경우 진공 팩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올 위험이 있다.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진공 팩을 먼저 제거하고 내용물만 유리나 사기로 된 내열 그릇에 옮겨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