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강렬한 존재감, 역대급 카메오!

영화 속 강렬한 존재감, 역대급 카메오! 영화가 주는 깜짝 선물, 역대급 카메오 10인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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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다 등장하는 카메오는 영화 팬들에게 하나의 선물 같은 존재다. 특히 최근 들어 주연급 배우들이 영화에 종종 카메오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통 다른 작품에선 주인공을 하는 배우들이 특별출연하는 이유는 보통 감독 혹은 제작사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이러나저러나 관객인 우리에겐 깜짝 선물 같은 카메오. 영화 속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역대급 카메오 10명을 소개한다.

1. 덕혜옹주 - 고수

'덕혜옹주'에는 고수가 극 중 이우 왕자 역할로 특별출연해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다. 고수가 연기한 이우 왕자는 손예진이 분한 덕혜옹주의 실제 조카로,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의 차남이었다. 극 중 고수는 김황진 역을 맡은 안내상과 함께 독립군을 이끄는 리더로 등장, 강인한 면모와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를 발산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수는 이우 왕자와 높은 싱크로율로 출연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2. 도둑들 - 신하균

신하균은 영화 ‘도둑들’에서 돈 많은 미술관 관장 역으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짧은 출연이지만 돈 많은 미술관 관장 역으로 등장해 10인의 도둑들과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재미를 전했다. 개인 미술관을 소장한 재력가로 영화 도입부에서는 김해숙과 전지현에게 골동품을 도난당하고 영화 말미에서는 김혜수에게 접근하는 인물로 등장해 영화를 열고 닫은 매력적 카메오라는 평을 받았다.

3. 수상한 그녀 - 김수현

스무 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에는 김수현이 깜짝 등장한다. 등장 신에서 헬멧을 벗자마자 드러나는 꽃미남 외모에 극장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반전의 키를 쥔 카메오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로 여겨져 꽁꽁 숨기려 했으나, 그 존재감이 너무나 대단했다고. 카메오지만 영화의 흥행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 있다.

4. 부산행 - 심은경

'부산행'에선 심은경이 영화 초반부에 깜짝 등장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심은경이 맡은 역할은 극 중 초반 부산행 KTX 열차에 오른 바이러스 숙주로 등장해 열차를 온통 바이러스로 전념시키는 캐릭터였다. 그녀는 잠깐 등장하는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를 위해 약 한 달 간 좀비 모션 준비를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5. 암살 - 조승우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암살'에는 조승우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조승우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 역을 맡아 "타게트"라는 발음 하나만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영화 '타짜'에서 인연을 맺은 최동훈 감독의 부탁으로 출연하게 된 조승우는 특별출연임에도 직접 중국 상하이까지 가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6. 베테랑 - 마동석

크고 위협적인 덩치, 그리고 거대한 외견과 상반되는 연약함, 귀여움 등의 갭모에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동석을 빼놓고 영화 '베테랑'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극중 황정민과 유아인의 팽팽한 대립씬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그가 남긴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대사는 인터넷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였다. 마동석은 원래 '베테랑'에서 형사 배역을 맡기로 했지만 스케줄상의 문제로 특별출연에 그쳤다고.

7. 밀정 - 이병헌

'밀정'에선 이병헌이 특별출연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극 중 의열단장 정채산 역을 맡은 이병헌은 영화가 시작된 후 약 40분이 지난 뒤에 첫 등장해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중저음의 보이스로 내레이션 하는 부분과 강렬한 눈빛 등이 모두 더해져 영화의 퀄리티를 높였다.

8. 아수라 - 윤제문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아수라'에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과 같은 쟁쟁한 주연 배우 사이에 윤제문이 특별 출연한다. 포스터에도 주연배우들의 이름 옆에 '그리고 윤제문'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카메오로 출연한 윤제문은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꽤 임팩트 있는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의 맛을 살린다.

9. 인천상륙작전 - 추성훈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본 사람이라면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활약을 잊지 못할 것이다. 추성훈은 북한군의 인간병기 백산 역으로 등장해, 작전에 실패하자 도주하는 장학수 무리를 쫓아 격투를 벌이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UFC 선수라 배우들이 진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10. 국가대표2 - 조진웅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영화 '국가대표 2'에는 이미 '국가대표'에도 출연한 바 있는 조진웅이 한국 경기 해설가로 특별출연해 배성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처음에는 오합지졸 여자 아이스하키 팀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나중에는 그들의 승리를 함께 응원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특유의 찰진 연기로 카메오 치고 많은 분량의 대사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