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 Up! 국내 대표 클럽

Turn Up! 국내 대표 클럽 지칠 때까지 놀아봐! 글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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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클럽

지칠 때까지 놀아봐!

클럽에 대한 당신의 선호도는 어떠한가?

일단 클럽에 대한 정의부터 제대로 해보자. 클럽(CLUB)은 사실 90년대부터 이어져 온 밤 문화, 나이트클럽에서 기원했다.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쇼까지 볼 수 있던 나이트클럽은 현재 새로운 남녀의 즉석만남인 부킹을 위한 대형 유흥업소로 축소된 정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규모가 작고 공연이면 공연, 힙합이면 힙합 등 특화된 장르를 테마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바로 클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금요일 밤마다 거리를 활보하며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밤 문화가 생겨났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눈살을 찌푸리고 혀를 차기 전에 그들의 문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얘기. 그래서 이번에는 국내 대표 클럽 10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NB

홍대 클럽의 전설, 홍대 클럽 문화 탄생의 기축이 된 NB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클럽 문화에 대해 논할 수 없다. 90년대 후반 테크노 음악의 유행을 이끌었던 테크노 클럽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양현석이 운영하는 곳인 만큼 힙합클럽으로의 변신에 성공했고, NB2, 강남 NB 등 일명 클럽 체인까지 탄생시킨 신화적인 클럽이다. YG 소속의 아이돌들을 부비부비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오직 NB에만 있다.

2. FF

날 것의 기운이 넘쳐난다. 뒤집고 폴짝폴짝 뛰면서 영혼을 불사른다. 강렬한 록 스피릿이 넘쳐 나는 곳. 그곳은 바로 홍대의 록 클럽 FF다. 홍대 인디밴드라는 장르가 있을 정도로 홍대에는 아마추어 밴드를 위한 무대가 마련된 클럽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밴드들이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이 바로 FF다. ‘위대한 록 데이’와 ‘꼴락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3. 베라

음악에 대해 전혀 몰라도, 춤에 대해 전혀 몰라도, 오직 자유로운 영혼만 있다면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클럽 베라. 클럽 초보생도 쉽게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클럽의 원형을 보여주고 있는 베라는 좌석도 많고, 브랜드 파티도 자주 있어 마니아적 감성을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밤을 즐길 수 있는 홍대 클럽이다.

4. 춤선생

클럽 이름은 대개 정체불명의 외계어 혹은 뜻은 몰라도 귀에 쏙 들어오는 영어로 지어지는 법. 그런 식상한 클럽명에 도전장을 내놓은 복고풍 이름의 춤선생은 평소에는 라운지 바였다가 주말에만 잠깐 광기 어린 댄스 클럽으로 변모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음악도 일렉트로닉이나 힙합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가요와 팝도 나와 영 피플들의 호응이 뜨겁다. 유명 바텐더들의 불 쇼는 덤이다.

5. 옥타곤

이번에는 강남으로 가 보자. 클럽 하면 확실히 홍대가 대세이지만, 사실 강남에도 유명 클럽이 많이 있다. 논현동 옥타곤은 강남 클럽의 대명사로 여겨질 정도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인기가 좋은 곳이다. 2층까지는 음악과 춤을 즐기는 화끈한 게스트들로 가득하고, 3층에는 VIP 라운지가 있어 좀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6. 신드롬

평일 주말 상관없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남 클럽 신드롬. 물 좋기로 유명한 신사동에 위치한 신드롬은 파티, 드레스코드, 타투가 있는 제대로 즐기는 클럽 중의 하나다. 테이블 자리도 많아서 연말 모임을 위한 장소로도 좋다. 규모가 크고 2층으로 되어 있어서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미국 클럽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신드롬을 추천한다.

7. 뮤트

다음은 이태원이다. 나이트클럽이나 게이 클럽만 간간이 있던 이태원을 신생 클럽들이 화려하게 수놓은 지 오래. 그중에서도 핫하디 핫한 클럽 뮤트는 클럽의 상징 대형 실버 볼과 함께 절제된 조명으로 세련된 클럽임을 자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물 관리가 철저한 대표적인 클럽 중 하나. 이태원 가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뮤트에 갈 때는 한껏 멋을 내도 좋다.

8. B ONE

일반적인 클럽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섹시 클럽 B ONE. 성을 콘셉트로 좀처럼 보기 힘든 묘한 분위기를 내는 라운지 클럽이다. 그리고 ‘클럽은 통 구조다’라는 편견을 버려라. B ONE은 클럽 안을 3가지 섹션으로 나눠 각각 다른 디제이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틀어줘 옮겨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우 류승범도 디제이로 출몰한 적 있는 곳이라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터. 성인다운 클럽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이태원 B ONE으로 가라.

9. 픽스

마지막으로 확 뚫린 해운대를 바라보며 오직 열정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비치 피플들이 모여 있는 곳, 부산으로 가보자. 노는 거 하면 빼놓을 수 없다는 부산 중에서도 진정 화끈한 섹시 클럽 픽스의 아성은 무너뜨릴 자가 없다. 분위기도, 디제잉도, 물도 모두 최고의 비주얼 만을 고집하는 클럽 픽스. 22세 이상만 출입 가능하며, 드레스코드를 맞추지 않으면 출입이 막힐 수 있으니 주의!

10. 그리드

서면에 있는 그리드는 최근 강세를 타고 있는 부산 클럽이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나이트클럽 중 하나였던 챔피언 나이트가 기원인 그리드는 1000평이 넘는 규모에 최신식 음향과 조명 시설을 갖춰 클러버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목요일에는 여성 2인 입장 시 무료 테이블&술 서비스가 있으니 대접받고 싶은 여성 클러버라면 목요일 서면의 그리드로 가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