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대표하는 이동통신 단말기

세대를 대표하는 이동통신 단말기 추억 속 삐삐부터 최신형 스마트폰까지 글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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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대표하는

이동통신 단말기

추억 속 삐삐부터 최신형 스마트폰까지

휴대전화가 탄생한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1973년,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가 개발한 큼직한 휴대전화는 어느새 슬림하지만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변모하였다. 세계적으로 휴대전화가 없어서는 안될 물건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변화해 온 휴대전화의 역사가 조금은 궁금해진다. 우리에게는 생소할지도 모를 삐삐, 시티폰에서 부터 얼마 전이었던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2G폰까지 휴대전화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1. 무선 호출기 모토로라 브라보

삐삐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한 무선 호출기는 발신 호출을 하면 상대방의 기기에 발신번호가 표시되는 방식의 이동통신 단말기이다. 국내에서는 1982년 12월부터 당시 세계 1위 이동통신장비 기업인 모토로라가 브라보라는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가입자 수가 급증했으며 전성기였던 1997년에는 1,500만 명의 가입자가 무선 호출기를 애용했다.

2. 자동차전화 모토로라 카폰

1984년에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설립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때 등장한 최초의 상업용 휴대폰이 ‘모토로라 카폰’이었으며 이어 금성전기, 대영 전기, 현대전자, 동양정밀공업 등 국내 기업들 또한 자동차전화를 생산해냈다. 하지만 이름 그대로 차량에 설치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설치하는데 평균 400만 원(현 물가로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못 했다.

3. 아날로그전화 모토로라 다이나택

1988년, 88올림픽 직전에 정부의 주도로 1세대(1G)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당시 최초로 공급된 휴대전화는 모토로라의 다이나택이었으나 같은 해에 삼성전자에서도 모델명 SCH-100S를 출시하게 된다. 1세대 휴대전화인 만큼 통화 기능에 많은 제약이 있어, 오직 음성 통화만 가능했으며 전송속도도 10kbps에 불과해 통화음질도 좋지 않았다.

4. 2G-셀룰러 이동전화 삼성전자 SCH-100

1996년에는 구형 1세대 아날로그보다 향상된 기술인 2세대(2G) 디지털 방식의 셀룰러 이동전화 출시가 본격화되었다. 당시 셀룰러 이동전화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두 업체가 주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휴대폰 번호가 011과 017번호로 시작되었다.

5. CT-2 시티폰

CT-2(Cordless Telephone Second Generation)는 일반 가정의 무선전화 CT-1에서 발전된 디지털 방식의 ‘발신전용 휴대전화’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무선중계기의 반경 200m 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며 흔히 ‘시티폰’이라 불렸다. 당시 휴대전화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었고 통신망 구축 및 유지비도 저렴했지만 같은 해 등장한 PCS로 인해 얼마 되지 않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6. 2G-PCS폰 삼성전자 SCH-1100

사진 : 출처 - 클리앙 ⓒ 데일리

1996년, 정부는 통신 시장의 전면 경쟁 체제 구축이라는 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셀룰러 이동전화와 대체되는 PCS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한국통신프리텔, 한솔 PCS, LG텔레콤 세 업체가 PCS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016, 018, 019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를 가지게 되었다. CDMA 방식으로 동일한 주파수를 많은 셀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여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7. 3G-피처폰 삼성전자 SCH-W120

2000년 대 초부터 기존 PCS 사업자들이 통폐합되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만이 이동통신 시장에 남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통화품질이 많이 안정되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휴대전화 선택의 기준이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으로 서서히 옮겨가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3세대 네트워크 방식이 상용화되면서 영상통화와 고속데이터전송이 가능한 피처폰이 출시되기도 했다. 초기의 3G는 WCDMA 방식을 사용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진 HSDPA 방식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8. 3G-스마트폰 애플 아이폰3GS

비교적 최근에서야 우리는 스마트폰을 접했지만, 벌써 10년도 넘은 2000년,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PDA 스마트폰 SPH-M1000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2009년이 되어서야 삼성전자 옴니아 2가 국내에 출시된다. 그러나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국내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았고, 이후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9. 4G-와이브로폰 삼성전자 SCH-M830

4G 와이브로는 3세대 CDMA에서 파생된 네트워크 방식으로 최대 10Mbps의 데이터전송속도를 지녔다. KT가 최초로 서비스하며 차세대 네트워크로 각광받았으나 이후 상용화된 4G LTE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활성화되지는 못 했다. 세계 최초 와이브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SCH-M830였으며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에는 3세대 CDMA 방식을, 데이터에는 와이브로 방식을 채용했다.

10. 4G-LTE폰 HTC 레이더4G

최대 75Mbps의 전송속도를 보여준 4세대 네트워크 LTE는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네트워크 방식이다.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2011년 9월에 출시된 HTC의 레이더 4G이며, 이이 LG전자 옵티머스 LTE,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베가 LTE 등이 출시되며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