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청춘 영화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청춘 영화 이유없는 반항부터 보이 후드까지 글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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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허니와 클로버 ⓒ 데일리

청춘이라는 시기는 질풍노도의 미성숙기이자 혼란스러운 방황기다. 청춘영화란 그런 젊은이 특유의 꿈과 좌절, 성장을 다룬 영화로, 우리는 영화 속 청춘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공감하고, 안타까워하고, 위로를 얻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 청춘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청춘영화 10선을 엄선했으니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이유 없는 반항 (1955)

사진 : 이유 없는 반항 ⓒ 데일리

사회와 부모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결국은 목숨까지 잃게 되는 청소년들의 비극을 그렸다. 교통사고로 짧은 영화 인생을 마감한 제임스 딘의 출연작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극중 제임스 딘이 연기한 짐 스타크가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부모에게 "당신들이 나를 갈기갈기 찢고 있어"라고 내지르는 장면은 청춘들의 고통스러운 혼란과 소외감을 잘 표현해준다.

2. 졸업 (1967)

사진 : 졸업 ⓒ 데일리

기성세대에 억눌린 젊은 세대의 답답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주인공 벤자민이 부모님 친구인 로빈슨 부인의 유혹에 빠지는 장면, 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일레인과 그것을 제지하는 로빈슨 부인과의 대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작품으로, 보컬 듀엣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를 삽입해 영화의 효과를 한층 높였다.

3.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사진 : 죽은 시인의 사회 ⓒ 데일리

1950년대 보수적인 남자 사립학교 웰튼을 배경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키팅 선생의 교육관을 감동적으로 녹여낸 영화.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으로, 해고된 키팅 선생이 짐을 찾으러 잠시 교실에 들렀을 때 학생들이 책상 위로 올라가서 "캡틴, 오 마이 캡틴 "이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4. 청춘스케치 (1994)

사진 : 청춘스케치 ⓒ 데일리

1990년대 20년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영어 원제인 Reality Bites의 뜻처럼 이상과 다른 현실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다룬 작품. 계속 직장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주인공 리레이나에게 친구 트로이가 건넨 조언인 "23살 때까지 네가 돼야 할 건 너 자신이야" 등이 명대사로 꼽히는 대표적인 청춘영화로, 위노나 라이더, 에단 호크가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5. 굿 윌 헌팅 (1997)

사진 : 굿 윌 헌팅 ⓒ 데일리

어릴 적 양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수학천재 윌 헌팅이 심리학자 숀 맥과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차츰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 지난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윌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토닥이는 숀의 모습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주인공 역할로 출연하는 맷 데이먼이 대학 재학 시절 제출했던 과제를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 빌리 엘리어트 (2000)

사진 : 빌리 엘리어트 ⓒ 데일리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의 성장 담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작품으로 탄광촌 출신 소년이 세계적인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내용을 그렸다. 발레를 반대하는 아버지 앞에서 보란 듯이 춤을 춰 결국 아버지를 설득하는 장면, 성인이 된 빌리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하는 마지막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7.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

사진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데일리

23살의 젊은 체 게바라가 떠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여행을 그렸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가 여행을 통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영화의 재미요소. "청춘이라는 새는 날아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아" 등의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겼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젊은 청년의 흥분된 마음을 그린 ‘Apertura’, 등의 영화음악을 통해 영화의 매력을 한층 고조시켰다.

8. 허니와 클로버 (2006)

사진 : 허니와 클로버 ⓒ 데일리

순진하고 소심한 미술학도 타케모토가 엉뚱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하구미를 보고 첫눈에 반하면서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 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방황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 삶의 좌표를 찾으려는 노력 등 20대 젊은이들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9. 세 얼간이 (2009)

사진 : 세 얼간이 ⓒ 데일리

인도 최고의 공대 졸업생 친구인 파르한과 라주는 졸업식 이후 사라진 친구 란초를 십 년 만에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 나선다. 이야기 사이사이 펼쳐지는 란초와 주인공들의 학창시절 에피소드가 포인트. 다 잘 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All is well’이 명대사로, 현재 경쟁 및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유쾌하게 비틀었다.

10. 보이 후드 (2014)

여섯 살 소년 메이슨이 열여덟 살이 되는 12년 동안 가족과 함께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성장영화로, 메이슨 역을 맡은 엘라 콜드레인과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케이드 등의 배우들도 12년간 영화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비포 선라이즈' 등 '비포'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로, '2014 최고의 영화', '최근 10년 내 가장 위대한 영화'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