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벚꽃놀이 명소

국내 대표 벚꽃놀이 명소 온몸으로 봄을 느끼자! 글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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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있다. 특히 커다란 나무에 솜사탕처럼 가득 열려 도시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벚꽃은 보기만 해도 설렌다.

이러한 벚꽃을 마음껏 구경하기 위한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기도 하는데, 축제도 열리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벚꽃놀이 명소는 어디일까?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1. 대구 팔공산 동화사

사진 : 팔공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데일리

매년 봄, 내륙에서 가장 따뜻한 대구에서는 만개한 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팔공산 동화사 옆 동화지구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벚꽃들이 터널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대구 ‘팔공산 벚꽃축제’는 바로 이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 일대에서 열린다. 이즈음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도 벚꽃 구경을 나온 인파로 밤마다 장사진을 이루는데, 주먹만한 왕벚꽃들이 불빛과 조화를 이루는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축제이자 유일한 야간 벚꽃축제다.

2. 창원 진해 중원로터리

사진 : 창원시청 ⓒ 데일리

대구에서 남해로 더 내려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벚꽃축제의 고장, 창원이 있다. 창원 ‘진해군항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벚꽃축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대단한데,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벚꽃이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해준다.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대에는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들이 휘청일까 염려될 만큼 화려한 벚꽃을 가득 쏟아내며, 새하얀 벚꽃터널과 벚꽃비를 연출한다. 특히 여좌천 꽃 개울과 경화역의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벗나무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3. 강릉 경포대 경포호수

사진 : 강릉 경포 벚꽃잔치 ⓒ 데일리

꽃과 바다, 낭만, 그리고 젊음의 도시 경포대. 강릉 경포대 일대에서도 매년 벚꽃축제가 열릴 만큼 아름다운 벚꽃들이 봄을 수놓는다. 4.3㎞의 경포호수를 둘러싼 벚꽃들은 개나리, 수선화 등 봄꽃 친구들과 어우러져 봄을 만나러 온 관광객들을 아기자기하게 맞는다. 이렇게 봄에는 봄대로, 여름에는 여름대로 강릉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곳이 바로 경포대다.

4. 제천 청풍호

사진 : 제천시 문화 예술위원회 ⓒ 데일리

충청북도 제천시의 청풍호 일대에서도 매년 4월, 벚꽃축제가 열린다. 하얀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는 호수를 바라보며 봄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벚꽃 명소이다. 지역 농•특산품 전시 판매, 먹거리 장터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덤. 청풍호 입구에서부터 청풍면 소재지까지 약 13km 구간으로 이어지는 벚꽃 행렬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5. 구례 섬진강변

사진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데일리

전라남도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명소는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다. 이곳에는 그 유명한 섬진강이 있으며, 청정하천 섬진강변을 따라 남도의 따스함을 머금은 벚꽃들이 휘날린다. 섬진강변의 벚꽃축제 역시 매년 4월에 열리며, 강변의 특성을 살려 패러글라이딩 같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6. 하동 화개장터

사진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데일리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그 노래 ‘화개장터’. 가수 조영남의 유일한 히트곡이기도 한 ‘화개장터’의 실제 무대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도 꽃샘추위가 끝나는 4월로 접어들자마자 벚꽃들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화개의 꽃길은 일명 ‘십 리 벚꽃’이라 하여 십 리에 걸쳐 4월 내내 벚꽃이 하얗게 날린다. 연인이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혼례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문화체험과 프로포즈를 모두 진행할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의 벚꽃 명소가 바로 화개장터다.

7. 제주시 종합 경기장

사진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데일리

벚꽃에 유채꽃에 철쭉까지. 봄마다 꽃 잔치를 하는 제주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종합 경기장 일대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 소식을 알리는 이곳에서는 봄 내내 인산인파를 이룰 정도로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제주시의 벚꽃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제주 자생종인 왕벚꽃이 가득하기 때문. 유난히 크고 아름다운 왕벚꽃과 함께 봄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제주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8.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사진 : 여의도 벚꽃축제 ⓒ 데일리

여의도 하면 벚꽃, 벚꽃 하면 여의도라고 할 정도로 여의도와 벚꽃은 뗄 수 없는 개념이다. 매년 수십만 인파가 참여하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지하철 여의나루역 인근, 63빌딩 앞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지나서까지의 긴 도로변에서 이루어지는데. 매년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화제에 오른다. 하지만 짧은 축제 기간에는 인파가 너무 붐비므로 개화가 시작될 즈음 여유롭게 벚꽃 구경에 나서는 것도 팁이다.

9. 서울 잠실 석촌호수

서울의 벚꽃축제가 여의도에만 있다면 오산이다. 잠실 롯데월드가 한눈에 보이고, 러버덕이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줬던 석촌호수에서도 열린다. 따뜻한 햇살과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석촌호수에서 좀 더 알찬 하루를 보내려면 벚꽃 구경 후 롯데월드, 올림픽공원, 가든파이브 등으로 동선을 옮길 수도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곳’을 꽃의 향기로 잠시 잠재울 수 있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