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 일상에 작은 쉼표, 힐링 테라피 '템플스테이' 추천

현대인들 일상에 작은 쉼표, 힐링 테라피 '템플스테이' 추천 자연환경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다스리며 자아와 희망을 찾아보자!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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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바쁜 생활에 치여 자신을 돌아볼 틈조차 내기 힘든 현대인의 생활. 매일 챗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다면, 단순히 피곤한 몸을 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더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느긋하게 속세를 잊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한 법.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함으로써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내면의 휴식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템플 스테이'가 새로운 힐링 테라피로 각광받는 이유다.

1. 양양 낙산사

사진 : 낙산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광과 공중사리탑, 보타전, 의상대사 기념관 등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갖춘 천년고찰로 알려져 있다. 인제 백담사, 용인 법륜사와 함께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는 ‘당당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템플스테이 예약이 가능하다.

2. 합천 해인사

사진 : 해인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사찰로 유명한 해인사는 평일에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개인적으로 사찰의 일과를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이면 별도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 매주 토요일 40명 내외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공양과 예불, 다담을 비롯해 108배와 참선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남녀만 나누어 단체 생활이 이루어지고 개인이나 가족 숙소는 제공하지 않는다.

3. 양평 용문사

사진 : 용문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서기 913년 신라시대에 지어진 용문사는 금동관음보살좌상, 정지국사부도비 등의 보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는 사찰이다. 동해 삼화사, 산청 대원사, 영암 도갑사와 함께 ‘행복의 씨앗을 찾는 건강여행’을 테마로 한 생생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명상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명상프로그램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토요일에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 양산 통도사

사진 : 통문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신라 시대 자장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더불어 삼보사찰로 꼽힌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 불보 사찰이라고도 불린다.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휴식형, 체험형, 주말형 프로그램과 외국인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기업 차원에서도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5. 순천 선암사

사진 : 선암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선암사는 성보박물관과 편백나무숲, 차나무밭 등 다양한 볼거리를 품은 사찰이다. 푸르른 풍경이 인상적인 선암사의 템플 스테이는 ‘만남의 장’이자 ‘즐거운 산사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8배와 예불, 발우공양 같은 기본적인 사찰 체험과 함께 불경의 목판인쇄인 인경 체험, 연등의 연꽃을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6. 인제 백담사

사진 : 백담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내설악의 대표적인 사찰 백담사는 깊은 산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사람들이 찾기 힘든 수행처로 이용되던 곳이다. 만해 한용운이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며 <님의 침묵>을 써 내려간 곳으로 유명하다.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으로 지정, 갓 득도한 승려들의 참선수행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상시 템플 스테이는 물론 한가위 템플스테이 체험 등 시기에 따라 특별한 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7. 고양 흥국사

사진 : 흥국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원효대사가 창건한 노고산의 고찰 흥국사.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새벽예불부터 저녁공양에 이르기까지 불가의 수행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템플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도, 선무도 등 사찰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각종 수행과 생활방식을 접해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대장경의 인경과 탁본 체험도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8. 용인 법륜사

사진 : 법륜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용인 문수산에 위치한 법륜사는 백두산 홍송을 비롯해 금강송, 육송 등을 겹비하고 익산황등석으로 대웅전 본존불과 광배 등을 조성한 아름다운 사찰로, 접근성이 좋아 템플 스테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말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상시,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꿈과 희망을 찾는 템플 스테이’를 테마로 한 당당 템플 스테이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9. 구례 화엄사

사진 : 화엄사 공식 홈페이지 ⓒ 데일리

숲과 바람, 계곡이 어우러진 지리산의 고찰 화엄사는 특히 청소년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계에만 운영되는 청소년 여름캠프를 비롯해,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존감 형성을 위한 '나는 참 예쁘다' 프로그램을 각각 1박2일과 2박3일, 3박4일 일정으로 운영한다. 대학생 단체 템플 스테이나 엄마와의 불교체험 등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0. 고창 선운사

선운산이라고도 불리는 도솔산 자락에 위치한 선운사. 대웅보전과 금동지장보살좌상 등의 보물을 품고 있다. 인근에 실개천이 흐르고 고라니가 머물며 동백꽃, 꽃무릇이 흐드러지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상시로 찾아와 산사의 고즈넉함 속에 자유로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휴식형 프로그램과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산사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