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새콤한 레몬의 다양한 활용법

상큼새콤한 레몬의 다양한 활용법 항균, 탈취, 표백까지 믿고 쓰는 천연재료 레몬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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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향과 새콤한 맛을 가진 레몬은 특유의 신맛 때문에 일반적인 과일처럼 먹기엔 다소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향이 강한 만큼 음식의 비린내를 잡거나 완성된 요리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과일.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달콤한 청으로 담가두면 겨우내 감기를 예방해주는 착한 과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먹지 않아도 이모저모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과일계의 은근한 팔방미인으로 손꼽힌다. 향긋한 레몬의 다양한 활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전자레인지 청소

물 한 컵에 레몬즙을 2스푼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데워준다. 물이 끓을 정도로 뜨거워지면 전자렌지를 끄고, 문을 열지 않고 10분간 그대로 방치한 다음 컵을 꺼내고 마른 헝겊으로 전자레인지 안쪽 벽면을 닦아준다. 묵은 기름때 등이 수증기로 불어 쉽게 닦을 수 있고, 레몬즙이 주는 항균 및 탈취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2. 탈취제

스펀지를 레몬즙으로 적셔 냉장고에 넣어두면 냉장고 냄새를 잡아준다. 집에 음식 냄새가 배었을 경우 레몬껍질을 뜨거운 물에 팔팔 끓이면 집안에 상큼한 레몬향이 퍼지며 방향제 역할을 해준다. 쓰고 남은 레몬은 음식물 쓰레기통의 악취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3. 플라스틱용기 관리

플라스틱 반찬통에 한 번 배인 얼룩이나 반찬 냄새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레몬즙을 희석한 물에 반찬통을 담가두거나, 밀폐용기 속에 레몬수를 담아 거꾸로 뒤집어 두자. 한나절 이상 담가두었다가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문질러 닦아주면 냄새와 얼룩을 말끔히 지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로 잘 헹구어 말려주면 된다.

4. 도마 살균

레몬을 이용하면 도마에 남은 음식 얼룩을 지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살균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마의 얼룩이 사라질 때까지 레몬즙을 충분히 묻혀두었다가 물로 깨끗이 헹군다. 밤새 묻혀두어도 괜찮으며, 다음날 물에 헹구어 햇볕에 말려주면 더욱 확실한 살균효과가 있다.

5. 금속제품 세척

금속 재질의 주방용품이나 조리도구, 공구 등은 사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녹슬거나 변색되어 불편한 점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 레몬을 잘라 금속 표면을 살살 문질러 주면 금속 표면의 녹이나 이물질이 금방 지워진다. 레몬으로 문질러 닦은 후에는 따뜻한 물로 다시 씻어내면 되는데, 차가운 물로 닦을 경우 레몬 특유의 향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6. 기름때 청소

기름진 음식을 요리한 후 설거지를 하거나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지우고자 할 때에도 레몬을 이용하면 수월하다. 기름기가 남아 있는 설거지에 레몬즙을 뿌리고 몇 분 정도 기다렸다가, 베이킹소다와 레몬즙을 섞어서 약간 걸쭉하게 반죽을 만들어 세제 대신 사용하면 기름기 없이 말끔하게 설거지를 마칠 수 있다.

7. 각질제거

신체에서 각질이 자주 생기는 팔꿈치, 발꿈치, 무릎 등에 레몬을 문질러보자. 묶은 각질이 부드럽게 밀려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레몬으로 각질 제거를 하기 전에는 수건에 비누를 묻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각질 제거를 완료한 이후에는 바디크림을 발라 부드럽게 마무리하여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8. 천연 표백제

하얀 셔츠나 티에 얼룩이 생겼을 때도 레몬을 활용하면 레몬 속 구연산 성분이 천연 표백제로 작용해 말끔하고 하얗게 되돌릴 수 있다. 얼룩이 생겼을 때 너무 지체하지 않고 레몬즙을 떨어뜨린 다음 그 위에 소금을 뿌려 옷을 세탁하면 얼룩이 말끔하게 지워진다. 오래 되어 누렇게 변한 옷을 세탁할 때에도 레몬즙을 넣어주고 햇볕에 말리면 새것처럼 하얗게 세탁할 수 있다.

9. 과일, 채소의 변색 방지

사과나 바나나, 감자 같은 과일이나 채소는 공기와 만나면 금방 색이 변해버리기 때문에, 한 번 요리를 하고 남은 부분이 생기면 보관하기가 난감해진다. 이럴 때 과일이나 채소의 잘린 단면에 레몬즙을 살짝만 뿌려주면 변색을 예방해준다. 지나치게 많이 뿌리면 레몬 냄새가 배어날 수 있으나, 적당량만 뿌려두면 원재료의 향을 해치지 않으니 안심하자. 이미 변색된 감자나 고구마는 끓는 물에 레몬즙을 넣어 살짝 데치면 본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10. 벌레 퇴치

강력한 레몬향으로 개미, 벼룩, 나방, 바퀴벌레 등도 퇴치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천주머니 등에 말린 레몬껍질을 넣어 옷장에 좀약 대용으로 매달아 사용하거나, 창틀이나 현관 문틀에 신선한 레몬즙을 묻혀두면 해충의 출입을 막을 수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가구 사이에는 분무기에 레몬즙을 넣어 뿌려주면 간편하게 벌레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