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마크 제이콥스 등 유명 디자이너를 알아보자!

칼 라거펠트, 마크 제이콥스 등 유명 디자이너를 알아보자! 일상의 혁신을 만든 세계적 디자이너 10명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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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디자인의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상품이 나오기보단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상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매혹하는 시대. 그만큼 이 시대에 사람들의 머리와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디자인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 디자인이지만, 또 디자인에 학문적으로 접근하자면 너무나 어렵고 끝도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디자인 상식에 대한 문턱을 낮춰줄 한 가지의 방법이 있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간단히 체크해보고 자신의 취향을 알아보는 것. 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10명을 소개하니,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고 있던 멋스러움에 어떤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가치관이 녹아 있었는지 알아보자.

1. 조나단 아이브

사진 : INDEPENDENT ⓒ 데일리

사진 : APPLE ⓒ 데일리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나단 아이브는 국제적으로 매우 유명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사실 조나단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 옆에서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한 중요 인물이다. 업계에서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애플의 제품을 디자인했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상상하기 힘들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라고 하니 그의 인지도와 위치는 매우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그의 스타일이 담긴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은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켰으며 애플의 뛰어난 성능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 디터 람스

사진 : Hanskfroschauer ⓒ 데일리

사진 : Fastcodesign ⓒ 데일리

독일의 가전업체 '브라운'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디터 람스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독일 디자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 '기능주의'로 대표되는데,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나단 아이브가 그의 디자인을 참고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다시 재조명 받는 중이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어떤 실내에도 어울릴 만큼 정갈했고, 단정한 비례미, 기능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되었다. 디터 람스는 브라운 사에서 레코드플레이어 SK-4, 고화질 슬라이드 프로젝트 D 시리즈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제품들을 디자인하였다.

3. 카림 라시드

사진 : Karimrashid ⓒ 데일리

사진 : Curbed ⓒ 데일리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는 3,000개가 넘는 작품, 300개 이상의 디자인상, 40개국을 넘나드는 디자인 활동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자인의 고수 자리에 우뚝 선 인물이다. 그가 디자인한 손잡이가 있는 곡선형의 쓰레기통은 뉴욕 현대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으며, 스스로도 Best 3 작품에 선정했을 정도로 형태, 기능, 디자인, 그리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 400만 개 이상 판매되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를 디자인했으며, 한화그룹 CI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4. 나오토 후카사와

사진 : Vimeo ⓒ 데일리

사진 : Simple design ⓒ 데일리

심플하지만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경박하지 않은, 소박한 스타일을 가진 일본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는 일본 브랜드 무지(Muji)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의 디자인으로 가장 유명한 제품은 무인양품에서 상품화된 CD 플레이어인데, 그가 환풍구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려 매달려있는 끈을 잡아당기면 CD가 재생되도록 제작한 제품이다. 설명서가 필요 없는 직관적이고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이 제품은 무인양품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 자하 하디드

사진 : Best interior designer ⓒ 데일리

사진 : Fastcodesign ⓒ 데일리

이라크 출신의 건축가, 여성 최초로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를 가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하여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인물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대해선 사람들마다 각자의 의견이 있지만, 그녀가 그 외에도 뛰어난 건축과 소품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녀는 루이비통의 가방을 실리콘으로 재해석하여 제작하기도 했고, 목과 어깨를 휘감는 금속의 우아한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6. 필립 스탁

사진 : Starck ⓒ 데일리

사진 : Dwell ⓒ 데일리

필립 스탁은 독특하고, 고급스러우며, 유머러스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산업 디자이너이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생활 소품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한계 없이 활동하면서 선보였던 '주시 살리프'는 그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이다. 오징어 요리를 먹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는 레몬즙 짜는 기구 주시 살리프는 유머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기능이 한치의 괴리 없이 융합된, 가히 디자인 역사에 길이 남을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

7. 칼 라거펠트

사진 : Candidmagazine ⓒ 데일리

사진 : Backstagetales ⓒ 데일리

독일의 패션 디자이너,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끌로에와 펜디를 성공으로 이끈 디자이너, 샤넬 제국을 건설한 디자이너 등등. 칼 라거펠트를 수식할 수 있는 말은 수없이 많다. 그가 샤넬에서 선보인 리틀 블랙 드레스, 까밀리아, 샤넬 퀼팅백 등등은 샤넬의 핵심 디자인 기틀을 새로 닦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패션과 스트릿 패션, 과거와 현재의 문화를 멋스럽게 융합하며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의 스타일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8. 크리스 뱅글

사진 : BMW blog ⓒ 데일리

사진 : Wired ⓒ 데일리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크리스 뱅글은 피아트에서 선보인 피아트 쿠페라를 시작으로 BMW로 건너가 자동차 디자인의 혁신을 선보인 인물이다. 그전까지는 자동차 업계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파격적 스타일을 선보인 BMW7 시리즈는 세단의 스타일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디자인으로 상업적으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전까지 디자인 조류였던 '기능주의'에서 벗어나 파격적, 감정적,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선보인 그의 스타일은 그를 자동차 디자이너 TOP3의 자리로 올려놓았다. 2014년 삼성전자와 손을 잡아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9. 알렉산드로 맨디니

알렉산드로 맨디니는 상업성과 기능성에 잠식당한 디자인계를 가치와 감수성으로 뒤집은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다. 그가 디자인한 프루스트 의자는 고전적인 소파에 점묘파의 기법으로 의자 전체를 칠한 것으로, 기존의 오래된 것을 재창조하는 방식으로 '새로움'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현재 까르띠에,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같은 세계적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로시마 파라다이스 타워, 그로닝거 미술관, 아로사 카지노, 베로나의 비블로스 아트 호텔, 나폴리의 지하철 역사, 하노버의 버스 정류장. 특히 그로닝거 미술관 등의 건축물을 작업했다.

10. 마크 제이콥스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정말 패션에 문외한인 이상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인물이다. 그는 루이비통, 마크 제이콥스를 이끄는,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패션 디자이너 중 하나다. 옷은 고상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판매되어야 하는 상품이라고 주장하는 그의 디자인 정신, 그리고 고급스러움과 천박함을 오가는 그의 넓은 스펙트럼은 그를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았다. 루이비통의 멀티 컬러 모노그램 라인 핸드백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핸드백 신드롬'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