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누르면 '건강' 좋아지는 이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간단 지압법 지압법으로 간단하고 쉽게 지키는 건강 글 : 황현주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에 약간의 통증이 있거나 감기와 같은 가벼운 병에 걸렸을 때 약을 먹거나 참는다. 병원에 가기도 번거롭고 일단 참으면 통증이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그냥 참지 말고 통증에 따른 부위별 지압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과 발 등 우리 신체에는 몸의 각 장부와 연결된 경혈점들이 있어서 그 부위를 지압하면 몸의 기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특히 간단한 지압법은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므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압법을 소개한다.

1. 감기에 걸렸을 때

한의학에서는 감기 기운이 등 위쪽의 풍문이라는 혈자리로 들어온다고 본다. 또 한의학에 따르면 감기 기운이 경락을 따라 몸 깊숙한 곳으로 침투한다고 보기 때문에 지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 수 있다. 먼저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쪽 볼록 튀어나오는 뼈 바로 아래인 대추혈을 손가락으로 문질러준다. 또 목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약 1.5cm 떨어진 약간 오목한 곳을 엄지와 검지로 눌러주면 좋다. 이곳을 풍지혈이라고 부르는데, 풍지는 감기 기운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이다.

2. 눈이 피로할 때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를 꼭꼭 눌러주고 눈동자 위쪽과 아래쪽 모두 천천히 눌러준다. 그리고 귀와 눈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 즉 관자놀이 부위인 태양혈을 처음에는 약하게 누르다가 조금씩 세게 누르고, 마지막에는 가장 세게 꾹 눌러준다. 또 눈썹 안쪽 끝 바로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인 정명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도 피곤해진 눈을 회복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3. 머리가 아플 때

가벼운 두통이 생길 때는 병원에 가기도 번거롭고, 매번 약을 먹기도 찜찜하다. 그렇다고 두통을 방치하기에는 그 고통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간단한 손 지압법을 활용하면 좋다. 두통의 부위와 특징에 따라 지압법이 다른데, 이마 쪽과 앞머리의 두통이 심할 경우에는 검지 안쪽 첫마디에 있는 전두점을 눌러주면 좋다. 정수리 및 그 주변의 두통이 있을 때는 중지 안쪽 첫마디에 있는 두정점, 좌우 중 어느 특정한 방향에 통증이 있다면 약지 안쪽 첫마디에 있는 편두점을 면봉, 이쑤시개 등을 활용해 눌러주면 된다.

4. 변비로 괴로울 때

변비로 아랫배가 묵직할 때 독소를 제거해주고 쾌변을 돕는 혈자리 지압을 해주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합곡혈은 배변 장애와 소화불량에 좋은 지압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엄지손가락과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부분을 10회 정도 지압해 주면 된다. 또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부분인 곡지혈을 10회 지압해주는 것도 배변 장애를 돕는 지압법이다.

5.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한 스트레스는 화병을 불러오거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이럴 땐 가슴 중앙의 전중혈을 누르면 느껴지는 통증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자가 진단할 수 있다. 또 코에서 직선으로 올라오는 선과 귀에서 수직으로 올라오는 선이 만나는 지점인 머리 위의 백회혈을 3초간 3번 정도 지압해주면 세포 건강을 지키는 지압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다.

6. 잠이 오지 않을 때

숙면에 도움을 주는 혈자리인 완골혈은 귀 뒤를 지나는 수직선상에서 머리카락을 경계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로, 이곳을 엄지로 지압해주면 피로 물질을 제거해주고 숙면을 도울 뿐 아니라 두통을 완화해준다. 또 귀 안쪽, V자 연골이 만나는 지점인 신문혈, 귓불 위에 있는 연골 중앙 조금 윗부분인 뇌간을 3초씩 10회 정도 불러주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멈추는 효과가 있어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생리 불순으로 괴로울 때

사진 : queensheba ⓒ 데일리

복숭아뼈의 가장 높은 곳에서 손가락 4개 정도 올라갔을 때 잡히는 삼음교혈은 여성 생식기에 중요한 간장, 신장, 비장의 경락이 만나는 자리다. 삼음교혈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생리 불순을 완화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안쪽 정강이뼈를 따라 올라가다가 무릎이 시작되는 부분에 움푹 들어간 곳인 음릉천혈도 지압해주면 좋다. 삼음교혈과 음릉천혈을 함께 지압하면 여성 질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8. 미세먼지, 흡연 등으로 폐가 지쳤을 때

사진 : 유투브 ⓒ 데일리

뒷머리 정중앙에 움푹 들어간 부분인 풍부혈, 목뒤 중앙에서 양쪽 귓불 쪽으로 약 1.5cm 정도 떨어져 있고 뼈가 약간 움푹 파인 풍지혈을 3초 정도 눌렀다 떼주면 미세먼지, 흡연으로 지친 폐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또 엄지와 손목이 이어지는 두툼한 부분에 위치한 어제혈은 폐 경락으로 작용하는 혈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꾹꾹 지압해주면 딸꾹질, 만성 기침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9. 피로가 쌓였을 때

하루 대다수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모든 피로가 어깨뿐 아니라 허리에도 집중된다. 따라서 허리만 잘 지압해주어도 피로가 조금씩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꼽 정도 높이의 척추 양쪽을 허리로 감싼 상태로 주무르듯 지압해주면 몸의 긴장이 풀리고 신경이 안정되어 하루의 피로를 해소시키는 것을 돕는다.

10. 다리가 부었을 때

오래 서있을 때, 오래 앉아있을 때,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붓는다면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게 해주는 지압법을 자주 해주는 게 좋다. 네 번째 발가락에서 두 마디 정도 아랫부분을 꾹꾹 눌러주고, 아킬레스건을 따라 위아래로 반복해 지압해주면 퉁퉁 부었던 다리가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