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능력자 노래 잘 하는 배우들

숨은 능력자 노래 잘 하는 배우들 가수인 듯 가수 아닌 가수 같은 반전 배우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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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히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 새 한결 나아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이야 말로 팍팍한 삶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던져주는 고마운 사람들. 꼭 가수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음색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이들도 있다. 가수인 듯 가수 아닌, 가수 같은 반전 배우들을 소개한다.

1. 이성경

모델 출신에 요리, 연기, 피아노 연주, 춤, 노래까지 못하는 게 없는 화제의 다재다능 끼쟁이, 바로 이성경이다. 오로지 목소리와 노래실력으로 승부하는 복면가왕에서 꽃게로 출연했던 이성경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잘 부탁 드립니다'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목소리로 선보여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 여세를 몰아 에디킴과 함께 부른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리메이크 곡을 발매하면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 최민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노래를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최민수. 지금까지 음반 제의를 많이 받아왔지만 거절하다가 이상민의 제의로 음반을 제작, KBS ‘콘서트 7080’ 무대를 통해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시작했다. 70~80년대의 명곡들을 최민수만의 방식으로 다시 불렀고 마음 맞는 후배들과 36.5도씨라는 팀을 이뤄 홍대에서 공연도 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녹여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그가 진정한 음악의 음유시인.

3. 최필립

매회 깜짝 놀랄 반전을 만들어내는 MBC ‘복면가왕’에 최필립이 등장했다. 데뷔 12년 차 배우 최필립이 지금까지 숨겨왔던 노래실력은 물론 수준급의 춤 실력까지 아낌없이 보여준 것. 과거 1998년에 ‘주니어 리퍼블릭’이라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경력이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외모만큼이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최필립은 연기를 하면서도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간직해 온 꿈을 이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4. 장근석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2004년 논스톱4의 OST를 부르면서부터 연기뿐 만 아니라 다방면에 소질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국내뿐 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데뷔 싱글도 오리콘 정상에 올랐고 데일리 차트는 물론 위클리 차트까지 석권한 바 있다. 해외에서 매년 150회에 달하는 무대를 갖는다니 한류의 중심에 장근석이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 그는 배우와 가수, 연출/기획, MC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5. 주원

순수함이 매력인 주원은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가지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20살 때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2005년 어린이들을 위한 그룹 ‘프리즈’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지만 5년간 법적인 문제에 걸려있었던 아픔의 시간이라 전해진다. 이후 ‘그리스’, ‘싱글즈’, ‘고스트’ 등 많은 뮤지컬 무대 위 주인공으로 종횡무진 활약 했으며, 출연하는 드라마의 OST에도 줄곧 참여하며 남다른 가창력을 뽐냈다.

6. 김아중

원래부터 음악을 좋아해 어렸을 적 가수 준비를 하기도 했다는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직접 OST를 불러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영화 출연 이후 가수 데뷔 제의를 많이 받아왔지만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다가 2015년 유준상과 작곡가 곽태훈이 기획한 '곽태훈 부반장의 Limited edition'프로젝트에 참여했다. 'Lonely night'은 오직 김아중을 위해 만든 맞춤 곡으로 고독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가사와 멜로디를 담고 있다. 그녀만의 청아하고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

7. 현빈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그 남자’를 통해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증명했다. 백지영이 부른 ‘그 여자’의 남자 버전으로 현빈이 갖고 있는 중저음의 음색이 노래와 매우 잘 어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후로 ‘현빈 앓이’는 급 물살을 탔고 드라마촬영 중간중간 틈틈이 연습하고 녹음하여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리메이크 해 발표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 후 해병대에 입대했다.

8. 김수현

아버지의 영향 탓 일까? 락 밴드 세븐 돌핀스의 보컬 김충훈씨를 아버지로 둔 김수현의 노래 실력은 프로급 이상이다. 여기에 JYP 박진영의 스파르타식 훈련 덕분으로 연기력은 물론 노래실력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김수현은 2011년 ‘드림하이’에서 ‘드리밍’이라는 곡을 소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OST까지 직접 부르며 수 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별에서 온 그대’의 OST ‘너의 집 앞’ 역시 직접 부르며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 번 드라마 OST에서도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기대해본다.

9. 윤상현

윤상현은 2009년 MBC '내조의 여왕'부터 시작해 KBS '아가씨를 부탁해' SBS '시크릿 가든'까지 등 드라마의OST에 직접 참여하며 가수 이상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일본에서는 정기적으로 앨범을 낼 만큼 대단한 실력의 보유자일 뿐 만 아니라 2015에는 메이비와의 결혼을 기념으로 웨딩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윤상현의 아내이자 작사가인 메이비가 직접 작사한 ‘내 안의 그대’와 ‘너를 위한 노래’를 발매하면서 달달한 사랑꾼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10. 조승우

뮤지컬 제왕이라 불려도 손색 없을 조승우. 조승우가 처음 노래를 하게 된 계기는 당시 계원예고에 다니던 친 누나의 뮤지컬 공연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였지만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다. 조승우는 누나와 같은 계원예고에 입학했고 오디션마다 ‘맨 오브 라만차’의 뮤지컬 넘버인 ‘이룰 수 없는 꿈’을 불렀다. 결국 8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의 오디션에 합격,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헤드윅’, ‘지킬앤하이드’, ‘베르테르’ 등 유명 뮤지컬을 통해 그만의 뮤지컬 열정을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