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처럼 무더위 싹 날려주는 좀비 영화 10

부산행처럼 무더위 싹 날려주는 좀비 영화 10 다시 봐도 넘나 섬뜩해!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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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좀비. 느릿느릿 좀비부터 빠른 스피드와 지능을 가진 좀비까지 날로 변화하고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섬뜩하고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좀비 영화를 모아봤다. 전기 누진세 걱정 말고 영화 10편으로 무더운 여름을 탈출해 보자. 이 모든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의 등줄기에는 오싹한 땀 한줄기가 흘러 금세 서늘해질 듯.

1. 부산행

지금 극장가의 가장 핫한 화제작인 부산행.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호평을 받고 7월에 개봉한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로 갑작스러운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이 좀비로 뒤덮이고 안전한 단 하나의 도시 부산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줄거리다. 숨막히는 긴장감은 물론 좀비의 공포, 그리고 더 무서운 사람들의 이기심까지 스펙터클한 모든 것을 화려한 영상미에 담았다.

2. 월드워Z

마크 포스터 감독의 월드워Z는 브래드피트 주연의 2013년 개봉된 블록버스터. 세계 곳곳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원인들의 일들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인류의 대재난에 맞서는 적임자로 군인 출신의 브레드 피트가 나서 가족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인류를 위협하는 정체들의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내용도 긴장감도 완벽했던 월드워Z의 후속편이 내년 개봉예정이라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3. 28주 후

‘28주 후’는 ‘28일 후’의 속편이지만 전편을 뛰어넘는 좀비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을 휩쓴 지 6개월, 모든 것이 해결된 줄 알았으나 그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분노 바이러스에 면역을 갖고 있는 한 여자가 안전지대에 들어옴으로써 사건이 시작된다. 여자를 버리고 갔던 남편이 용서를 구하며 여자에게 키스를 하는데 좀비로 변신, 여자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다시 런던을 좀비 천국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레드코드 발령으로 몇몇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모두 죽는다. 살기 어린 좀비의 디테일한 표현과 잔인함이 압도적.

4. 나는 전설이다

2007년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는 2012년을 배경으로 한다. 전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윌 스미스는 매일 같이 방송을 송신한다. 그러던 중 무언가를 찾게 됐는데 그건 다름 아닌 좀비. 매일 밤 좀비들에게 습격을 받으며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고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혼자 남은 인간의 고독함과 외로움이었다. 섬세한 감정을 전면에서 가장 잘 그려낸 작품.

5. 레지던트 이블

특이하게 공포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2002년 1편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5편의 시리즈가 개봉했다. 밀라 요보비치를 지금 그 자리에 있게 하기도 한 레지던트 이블 1은 생화학무기 연구실 하이브를 배경으로 한다. T바이러스 유출로 인공지능을 가진 ‘퀸’과 좀비와 혈전을 벌이는 내용. 1편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T바이러스와 결합하게 되면서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고 그 이후로 시리즈 전개가 이어진다. 2017년 6월 파이널 챕터가 개봉 예정이며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6. R.E.C

2007년 1편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4편이 만들어진 공포 스릴러 영화. R.E.C는 파운드 푸티지(실제촬영을 한 것처럼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극도의 공포감을 높였다. 소방관들의 일상을 촬영하고 있던 리포터와 카메라맨 그리고 소방관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로 작은 멘션 안에 갇힌 상태에서 좀비를 피해 생존하는 모습을 그렸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는 차원이 다른 좀비들이 등장한다. 빠른 스피드와 화나있는 상태로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온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그린 R.E.C

7. 웜 바디스

좀비 영화라면 무서워서 못 보는 사람도 가볍게 볼 수 있는 감성 좀비 영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좀비라면 뇌가 없어 기억이나 의식은 전혀 없는 썩은 시체인데 여기서 등장하는 좀비는 좀 다르다. 의식이 있는 좀비와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메인 테마. 우리가 알던 ‘괴물’이 아니라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좀비라는 색다른 접근으로 궁극적인 로맨스의 성장을 보여준다. 킬링 타임용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8. 새벽의 저주

1978년에 제작된 영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영화 ‘300’, ‘맨 오브 스틸’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이다. 좀비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완성도가 높은 영화다. 영화 시작 5분 안에 빠른 전개로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변해 버린 마을에서 무시무시한 좀비의 습격과 그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공포 스릴러.

9. 랜드 오브 데드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1985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3에서 학습하는 좀비를 등장시킨 후 20년만에 만든 ‘랜드 오브 데드’에서는 진화하는 좀비를 등장시켰다. ‘빅 대디’라는 이름의 지능을 가진 좀비가 등장하여 막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통해 좀비들을 이끌고 부유층이 모여 사는 ‘피들러 그린’을 초토화 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독 로메오는 영화에서 시대의 사회나 정치적 분위기를 담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 랜드 오브 데드 역시 사회 풍자 메시지를 담고 있다.

10. 플래닛 테러

작은 마을에 정체 모를 가스가 살포되면서 감염 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고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들의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 뻔한 내용이지만 로드리게즈 감독은 의도적으로 이러한 뻔한 요소들을 영화 곳곳에 집어 넣었고 유치한 대사나 갑자기 화면의 색이 변하거나 음향이 줄어든다거나 등의 연출을 통해 그라인드 하우스 풍의 영화를 제대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