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들어야 제맛, 월간 윤종신 추천 음악

가을에 들어야 제맛, 월간 윤종신 추천 음악 가을용 월간 윤종신 베스트 10곡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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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은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매월 한 곡씩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처음 시작했을 땐 모두가 잠시 하다 말겠지, 했지만 월간 윤종신은 벌써 6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첫 시작으로 한 월간 윤종신은 꾸준히 신보를 발표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갔다. ‘치과에서’ ‘못나고 못난’ ‘말꼬리’ ‘늦가을’ ‘지친 하루’ 등의 곡들을 발표하며 음악적 성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윤종신. 60여 곡이 훌쩍 넘는 월간 윤종신의 곡들 중 가을에 들으면 좋을 10곡을 엄선했다.

1. 지친 하루

2014년 월간 윤종신 12월 호로 발표된 '지친 하루'는 윤종신이 곽진언, 김필과 함께 작업한 곡으로, 자신의 소중한 꿈을 지켜나가고 있지만 흔들리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옳은 길 따위는 없는 걸 내가 택한 이곳이 나의 길"과 같은 가사가 고단한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이 곡은 윤종신이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2. 말꼬리

2011년 월간 윤종신 6월 호로 발표된 ’말꼬리‘는 역대 월간 윤종신 곡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 중 하나다. '말꼬리'는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상대를 붙잡고 관계를 돌리기 위해 애걸하고 매달리는 슬프고 처절한 감정을 담은 노래로, 이 노래를 부른 메이트의 정준일이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

3. 오르막길

가수 정인이 보컬에 참여한 '오르막길'은 시간이 흐르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는 무책임하고 막연한 희망보다는 앞으로도 생각보다 힘들 테니 단단히 각오하라는 내용의 노래다.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등의 말들로 담담하게 풀어낸 현실적인 가사가 멜로디와 어우러져 윤종신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년 윤종신의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윤종신 작사 노래 1위에 뽑히기도 했다

4. 뷰티 인사이드

월간 윤종신 2015년 7월 호에 발표된 뷰티 인사이드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명의 곡이다. 진정한 사랑은 내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도 영화 속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사 역시 영화 속 우진과 이수의 특별한 사랑을 잘 녹여내고 있다. 윤종신표 포크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을 대표하는 조규찬의 만남으로 '뷰티 인사이드'에 담긴 메시지만큼 제대로 된 가을 감성의 음악을 선사하는 곡이다.

5. 막걸리나

Mnet 슈퍼스타K3에서 버스커버스커가 TOP4 공연에서 불러 매우 유명해진 '막걸리나'는 본래 2010년 4월 월간 윤종신에서 두 번째로 발표한 노래였다. 이 노래는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 재치 넘치는 가사로 즐겁게 막걸리를 마시는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팥빙수를 잇는 윤종신의 푸드송으로 불리기도 하는 '막걸리나'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뒤늦게 실제 황정음과 함께 부른 버전이 국순당 CF 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6. 기억의 주인

쌀쌀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윤종신표 발라드 감성이 듬뿍 담긴 '기억의 주인'은 월간 윤종신 2015년 10월 호로 발표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모티브로 탄생한 곡이다. 사랑의 기억을 삭제해도 흔적이 남는다는 영화 줄거리를 가사에 녹인 이 곡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를 통해 아이러니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영화의 감성과 이질감 없이 부합하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화제를 모았다.

7. 행복한 눈물

2014년 월간 윤종신 11월 호로 발표된 행복한 눈물은 윤종신 특유의 애절한 감성이 담긴 정통 발라드로, 윤종신이 직접 부른 곡이다. '부부'를 소재로 만든 이 곡은 남편의 시선에서 그의 마음을 읊조리는 노래다. 2013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됐던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은 아내의 시선에서 그린 노래여서, '행복한 눈물'은 그에 대한 답가로 들려진다.

8. 고요

2014년 월간 윤종신 10월 호 '고요'는 '말꼬리'로 함께했던 윤종신과 정준일이 다시 만나 작업한 노래다. 윤종신은 이 노래에 '애절함'이 중요한 감정인만큼 호소력 있는 정준일의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곧바로 정준일에게 참여를 제안했다고. 가사가 와 닿지 않을 수 없는 슬프면서도 누구나 겪었을 법한 보통의 이별을 윤종신의 어법과 정준일의 목소리로 풀어냈다.

9. 그리움 축제

월간 윤종신 2012년 2월 호 '그리움 축제'는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때를 추억하는 노래다. '세상 이렇게 어려운 걸 그때는 서로 몰라서 좋았던', '영원함을 꿈꾸던 그 소녀 하나'와 같은 가사들이 보컬 호란의 그윽한 목소리에 담겨 짙은 여운을 남긴다. 끝나면 늘 허전함을 남기는 축제와 같이 청춘을 회고하며 느끼는 아련한 기분을 담은 분위기 좋은 곡이다.

10. 니 생각

월간 윤종신 2011년 9월 호로 발표된 '니 생각'은 사랑에 빠지기 직전 그 설렘을 차분히 이야기하는 노래로, 조정치, 윤종신, 하림의 반주를 배경으로 김그림이 부른 잔잔한 곡이다. "도대체 내게 무슨 일 생긴 거니" "아 사랑하나 봐 어쩌라구 나" 등등 가사는 싱그러운 듯하지만 어쿠스틱하고 느린 멜로디와 리듬에 얹혀서 통통 튀는 설렘보다는 진솔한 마음이 더 깊이 느껴지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