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방영 애니메이션 Best 10

국내 TV 방영 애니메이션 Best 10 모르면 간첩이라 불릴 역대 인기 애니메이션 10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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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집에 TV가 있던 시대에 자란 이들이라면, 유년기에 애니메이션 하나 보지 않았을 리 없다. 어릴 적 봤던 애니메이션은 기억에 깊게 남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 만난 완전한 낯선 이들과도 세대만 비슷하다면 같은 애니메이션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80~90년대에 TV에서 방영해주는 애니메이션은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 있는 주된 토픽이었고, 가장 가깝고도 먼, 흥미롭고 낯선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기도 했다. 아직도 이름만 들어도, 주제곡 한 소절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10편을 소개한다.

1. 날아라 슈퍼보드

'날아라 슈퍼보드'는 유명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초반생까지는 '치키치키차카차카 초코초코초'로 시작하는 주제곡을 모를 이가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이 애니메이션은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이 요괴를 물리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는 줄거리로 전개된다. 1992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2.8%를 기록하며 국민 애니메이션의 자리에 군림했고, 현재 머털도사,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가장 큰 성공을 이룬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꼽힌다.

2. 파워레인저 시리즈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토에이에서 제작한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으로 5명의 멤버가 악의 조직과 싸우는 것이 기본 스토리다. 파워레인저 시리즈 중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가 '무적 파워레인저'라는 제목으로 1994년 KBS에서 전파를 타 큰 인기몰이를 하여 순간 시청률 52.8%를 달성한 적이 있다고 한다. 2004년 일본 문화가 개봉한 후 이 여파로 원작 '슈퍼전대 시리즈'도 인기를 얻었다.

3. 머털도사

이두호 화백의 머털도사 시리즈는 198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MBC에 방영되면서 최고 시청률 54.9%를 기록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여전히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만화로, 누덕산의 누덕도사에게 도술을 배우는 소년 머털이의 여정이 그려진다.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도술을 비롯한 한국적 샤머니즘을 영상적으로 잘 구현해 현재에도 호평을 받고 있는 시리즈다.

4. 슬램덩크

강력한 덩크 슛을 뜻하는 '슬램덩크'는 국내를 비롯한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에서 최고의 청춘만화, 최고의 스포츠만화로 꼽히는 일본의 농구 만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만큼 원작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는데 만화 속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을 끌어들였고, 만화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미 원작으로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들로 더 큰 인기를 모았다.

5. 슈퍼 그랑죠

'슈퍼 그랑죠'는 일본에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마동왕 그랑죠트'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새로 지어진 이름이다. '슈퍼 그랑죠'는 2050년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진으로 인해 달이 지구와 비슷한 세계가 되어 주인공이 달 관광여행을 떠나 여러 인물들과 만나 성장하고 마왕을 물리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한국에서는 비디오로 먼저 출시된 후. 90년대 초반 SBS에서 방영하면서 동시대 KBS, MBC를 압도할 만큼의 시청률을 자랑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6. 피구왕 통키

'피구왕 통키'를 보며 자란 80~90년대 생들은 알 것이다. 피구라는 종목이 얼마나 역동적인 스포츠인지를. '피구왕 통키'는 일본의 만화가 코시타 테츠히로의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으로, 초등학생 통키가 훌륭한 피구선수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피구왕이 되기 위해 정진하는 모습을 그린다. '열혈 스포츠물'이라 불리는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종류의 필살슛을 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 대한민국에서는 SBS를 통해 방영되며 역대급 인기를 누렸다.

7. 달의 요정 세일러문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세일러문 시리즈'의 국내판 제목으로, 일본 만화가 타케우치 나오코가 1991년부터 연재했던 마법소녀물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대거 등장하는 소녀들이 주인공이라 애초에 어린 여자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만화였지만, 미모가 빼어난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남성층까지 흡수하는 데 성공하여 전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마법 소녀들이 요괴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기본 스토리로, 현재는 마법소녀물의 정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8. 달려라 부메랑

미니카를 소재로 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달려라 부메랑'은 1994년 SBS에서 처음 방영되면서 미니카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소년들이 미니카 경쟁을 하는 에피소드들이 그려지는 '달려라 부메랑'은 실제로 전국의 초딩들이 각자 개성적인 미니카를 갖고 레일 위에서 싸우게 만들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시골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레일이 설치될 정도였다고.

9. 포켓몬스터

최근 모바일 게임 앱 '포켓몬 Go'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쳤던 것은 단지 증강현실을 구현한 기술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게임이 열풍을 몰고 왔던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가 한때 세계적으로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뺏었기 때문일 것이다. 몬스터 볼이라는 가상의 주머니에 몬스터를 포획해 갖고 다니며 키우고 경쟁하는 줄거리의 '포켓몬스터'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16년간 꾸준히 반영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 아기공룡 둘리

국산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만화는 바로 '아기공룡 둘리'다. 만화가 김수정이 1983년 월간 보물섬에 연재한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원작과 같이 공룡 시대에 살던 아기 공룡 둘리가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들어와 고길동, 도우너, 희동이 등과 어울리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90년대 한국의 대표 캐릭터라 불릴 만큼 당시 둘리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