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이 메인 요리로 변신!

찬밥이 메인 요리로 변신! 찬밥을 메인 요리로 변신시키는 알찬 팁! 글 : 원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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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족에게 따끈따끈 갓 지어낸 밥을 내놓고 으레 남게 되는 찬밥. 많은 양이라면 다음 식사 때 해결해도 되지만 양이 애매하게 남아 조금씩 쌓인다면 찬밥을 이용하여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보자. 쉬운 방법으로 누구나 뚝딱 만들 수 있는 ‘찬밥 레시피’를 준비했으니 오늘 냉장고에 있는 찬밥을 당장 꺼내 시도해 볼 것!

1. 누룽지

먼저 찬밥을 데우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꾹꾹 눌러 펴준다. 뚜껑을 닫고 센 불로 잠깐 구웠다가 다시 아주 약한 불로 줄여 20~2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윗면이 살짝 마르기 시작하면 한번 뒤집고 5분 정도 두었다가 불을 끄면 노릇노릇하고 고소한 누룽지 완성! 이렇게 만든 누룽지는 설탕을 솔솔 뿌려 먹어도 맛있고 해물누룽지탕이나 죽으로 끓여 먹어도 맛있다.

2. 달걀 밥 전

집에 후리가케가 있다면 한 봉지, 없다면 야채나 북어, 김 등을 갈아 찬 밥에 넣어주고 계란 2개와 부침가루 2스푼을 넣어 섞는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먹기 좋은 크기로 떠서 납작하게 펴주고 앞뒤로 골고루 뒤집어 가며 익혀 준다. 중약불에서 예쁜 노란빛이 돌기 시작하면 앞뒤로 두세 번 구워주고 그릇에 담아내면 끝. 볶음 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3. 밥 핫도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핫도그를 찬 밥으로 만들어보자. 자투리 남은 야채가 있다면 잘게 썰어 팬에 볶아주고 찬밥과 섞어준다. 다음 나무젓가락에 소시지를 끼우고 그 위에 밥을 꾹꾹 눌러 핫도그 모양을 만들어준다. 계란 물에 살짝 담근 다음 빵가루와 핫케이크 가루를 섞어 입혀 가볍게 튀겨주면 고소하면서도 영양만점 밥 핫도그가 완성된다. 케첩과 머스터드를 살짝 뿌리면 더욱더 먹음직스럽다.

4. 밥 강정

닭강정만 있으랴 밥 강정도 있다. 찬 밥에 참기름과 검은깨 등을 넣어 조물조물 버물리고 취향대로 안에 치즈나 견과류를 넣어줘도 좋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팬에 튀기듯 노릇노릇 구워준다. 다음은 소스를 만들 차례. 물 3스푼과 고추장 1스푼, 케첩 3스푼과 올리고당을 적당히 넣어 바글바글 끓여준다. 소스가 완성되면 구운 밥을 넣어 재빨리 버무려 주면 완성.

5. 밥 피자

오븐 없이도 훌륭한 피자 한 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밥 피자. 식은 밥에 계란 1개와 소금 밑간을 해서 버무린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밥을 펼쳐 밑면을 살짝 익히고 한 번 뒤집어 준다. 여기에 피자소스를 골고루 넓게 펼쳐 바르고(없다면 케첩으로 해도 무방) 집에 남은 자투리 야채나 햄, 베이컨 등을 먹기 좋게 썰어 토핑으로 올린다. 마지막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고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치즈가 골고루 익을 때까지 익혀준다.

6. 죽

입맛이 없거나 목감기로 고생할 때, 혹은 간단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죽. 쌀을 불려 갈아 만들지 않아도 찬 밥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자투리 야채를 잘게 썰어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볶아 준다. 준비된 야채와 찬 밥, 뜨거운 물을 함께 믹서기에 갈아주면 초 간단 죽이 완성. 여기에 참기름과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고 김을 잘게 부셔 고명으로 올려 먹으면 된다.

7. 식혜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고퀄리티의 식혜를 만들어 보자. 찬밥과 엿기름, 설탕만 준비하면 된다. 분말 형태의 엿기름을 파는데 뒤에 적힌 분량대로 물과 섞어주고 밥을 따뜻하게 데운 다음 체를 받쳐 엿기름 물을 밥이 잠길 정도로 충분히 부어 준다. 밥알을 잘 풀어주고 설탕을 한 국자 넣어주면 밥알 삭히는 시간이 단축된다. 전기밥솥에 보온 모드로 3~4시간 정도 두다가 밥알 5~6개 정도 떠오르면 냄비에 옮겨 담아 끓인다. 끓어오르면 첫 거품만 걷어내고 5분 정도 더 끓여준다. 이때 설탕을 추가 적으로 넣어 단맛 조절할 것. 한 김 식힌 다음 냉장 보관해서 시원하게 먹으면 엄마 표 식혜 완성.

8. 볶음밥

백종원의 파 기름을 이용해 더욱더 맛깔나는 볶음밥을 만들어보자. 송송 파를 썰어 팬에 넣고 기름을 충분히 넣어 불을 올린다. 향긋한 파 내음이 나기 시작하면 파 기름 완성. 여기에 자투리 야채들과 베이컨, 참치, 김치 등 취향에 따라 볶음밥 재료를 잘게 다져 넣어주고 밥과 함께 잘 비벼준 다음 마지막에 버터 한 조각을 넣고 버물 버물 해 주면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간은 소금, 후추로 해도 되고 굴 소스를 이용해도 좋다. 마지막에 계란 프라이를 하나 얹어주면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

9. 찬밥 맛탕

고구마 맛탕처럼 쫀득쫀득 달콤한 찬밥 맛탕을 만들어 보자. 먼저 찬 밥을 살짝 데워 여기에 소금과 달걀을 넣어 섞어주고 취향에 따라 다진 야채나 캔 옥수수를 넣어도 좋다. 그리고 녹말가루를 넣어 동글동글 예쁘게 빚어준 다음 기름을 170도 정도 예열해 놓고 튀겨준 후 한 김 식히는 동안 물과 올리고당을 1:1로 넣고 양념이 끓으면 불을 끄고 튀겨 놓은 밥을 섞어 준다. 물을 넣으면 시간이 지나도 딱딱하게 굳지 않기 때문에 촉촉한 찬밥 맛탕을 즐길 수 있다.

10. 리조또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리조또는 찬밥과 안에 들어가는 부재료, 우유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베이컨이나 햄을 먹기 좋게 자르고 양파와 대파는 다진다. 버섯도 들어가면 고소하며 담백한 맛을 더 해준다. 먼저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다진 양파와 대파를 넣어 볶아주고 베이컨을 넣어 익힌다. 다음 우유를 넣고 끓여주는데 이때 슬라이스 치즈나 파마산 치즈가 있다면 활용해도 좋다.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찬밥을 넣고 다시 끓이다가 어느 정도 퍼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끝.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훨씬 먹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