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존재하는 희귀한 심해 생물 10종

실제로 존재하는 희귀한 심해 생물 10종 상상이 아닌 바닷속에 실제로 있는 심해 생물들! 글 : 구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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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깊은 곳 심해에는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다양한 종의 심해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밝혀진 심해 생물들은 우리가 흔히 보아온 어류와는 모습이 달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양한 심해 생물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10종을 모아봤다. 각각의 생김새가 독특한 심해 생물들은 마치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듯한 희한한 모습도 많고 우습게 생긴 모습을 하고 있는 생물들도 많다. 발견된 심해 생물 중 가장 유명하고 많은 관심을 받은 종은 어떤 것들이 이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블롭 피쉬(Blob fish)

영국의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가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선정한 적이 있는 블롭 피쉬는 물수배기과에 속하는 심해어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태즈메이니아 섬의 해안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해수면에서 600~1200m 깊이의 물속에 살고 있으며, 심해에서 부력을 유지하기 힘든 부레를 갖고 있는 대신 젤리와 같은 몸으로 밀도를 줄여 부력을 유지한다. 블롭 피쉬는 근육이 거의 없어 물에 떠다니면서 이동하며, 먹이로는 주로 갑각류를 섭취한다.

2. 볼록눈 물고기(Barreleye fish)

한동안 화제를 모았던 심해 생물 볼록눈 물고기. 몸의 일부가 투명한 볼록눈 물고기는 눈처럼 보이는 것이 코 이며, 특이하게도 머리 안쪽에 눈이 들어가 있다. 이 눈알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좌우상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해파리의 일종인 siphonophores에게서 먹이를 훔쳐먹는데, 이때 투명한 머리의 보호 물질이 해파리의 독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고 한다.

3. 심해 아귀(Fanfin Seadevil)

수컷이 암컷의 몸에 붙어 평생을 산다고 알려진 심해 생물인 심해 아귀. 머리 위로 길게 솟은 뿔에서 빛을 내 먹이를 유인해 이 빛을 보고 달려드는 먹이를 끈질기게 기다리며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 근처로 끌어들여 덥석 문다. 심해 아귀의 발광은 화학 반응이 아닌 박테리아를 통해 빛을 내며, 이 발광은 짝짓기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심해 아귀는 암컷이 수컷보다 큰데, 암컷이 내는 빛을 보고 수컷이 접근한 다음 암컷의 배에 달라붙어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암컷의 배에 붙어산다.

4. 덤보 문어(DAUMBO Octopus)

문어는 문어인데 우리가 아는 문어와는 모습이 다른 귀엽게 생긴 심해 생물 덤보 문어는 디즈니 캐릭터 중 하나인 아기 코끼리 덤보처럼 귀를 펄럭이는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덤보 문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학명은 Opisthoteuthis이다. 1000~5000m의 깊은 바다에 살며 먹물이 없는 독특한 덤보 문어는 아기 때는 귀여운 모습이지만 다 자란 모습은 징그럽다.

5. 송곳니 물고기(Fangtooth Fish)

지금까지 발견된 물고기 중에서 가장 깊은 깊이에서 발견된 송곳니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해저 2000m 아래에서 서식하며, 심지어 5000m 깊이에서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기는 16cm로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몸길이 대비 이빨 길이는 다른 물고기보다 커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갖게 만든다.

6. 뱀파이어 오징어(Vampire Squid)

포식자가 나타나면 긴 다리와 몸을 동그랗게 뒤집어 말아 적을 피하는 뱀파이어 오징어는 해저 1만 피트(3000m) 아래에서 서식한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칠흑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지구 상에서 가장 예민한 눈을 갖고 있어 이 눈을 이용해 주의를 탐지할 수 있다. 뱀파이어 오징어는 3억 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화를 거치며 극도로 낮은 산소 농도를 띠는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할 수 있도록 특화되었다.

7. 울프엘(Wolf Eel)

해저 600m 아래에서 서식하는 울프엘은 들쑥 날쑥한 못생긴 이빨을 갖고 있는 물고기이다. 하지만 이처럼 못생긴 이빨과 튼튼한 턱을 이용해 게와 새우 등의 갑각류들을 부숴 먹는 무시무시한 물고기이다. 심해 생물 중 한 종류인 Atlantic Wolf fish와 모습이 많이 비슷하게 생겼다.

8. 몽상가 물고기(Stargazer Fish)

우리 말로 번역하면 ‘별을 보는 물고기’가 되는 스타게이저 물고기(몽상가 물고기)는 눈이 머리 위에 붙어 있어 보기 싫어도 하늘의 별을 보게 되어 있다. 몽상가 물고기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먹이가 나타나면 빠르게 튀어나와 사냥을 하며, 문어나 오징어도 이들의 먹잇감이 된다. 또한 최대 50볼트의 전기도 방출해 ‘전기 고문 암살자’, ‘바닷속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9. 독사 물고기(Scaly Dragonfish)

심해 200m~1500m 깊이에서 발견되며 20~32cm 정도의 길이인 독사 물고기는 종 특유의 턱수염이 달린 작은 머리가 있고 가늘고 기다란 몸을 갖고 있으며, 육각형 비늘 모양의 피부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쪽 측면에는 발광 포가 두 줄로 있는 것도 특이점이다.

10. 심해 등각류(Giant Isopod)

마치 외계 생명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심해 등각류는 특이하고 공포스럽게 생긴 모습으로 미국의 한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다리가 14개가량 되며 입과 눈, 머리 모양이 외계인을 닮은 심해 등각류는 최대 76cm까지 자라며, 배가 불러 거동이 힘들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먹이를 먹어 치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