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아는 악기의 기초 상식

비슷해 보이지만 소리는 다른 현악기 바이올린과 비올라, 어쿠스틱 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구분하자 글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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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유 인스타그램

현악기는 현의 진동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로, 활을 이용해 줄을 문지르거나, 손 등으로 줄을 뜯어서 소리를 낸다. 현악기는 그 다양한 종류만큼 각각 다른 개수의 줄을 갖고 있으며, 줄의 진동을 울리게 하는 울림통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현악기는 활을 이용하는 찰현악기, 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 줄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로 나뉘는데, 우리가 주로 '현악기'라 했을 때 떠올리는 것은 찰현악기와 발현악기다. 클래식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재즈, 팝, 라틴 등에서 언뜻 스치듯 보았지만 이름은 잘 몰랐을 그 다양한 현악기들. 우리 주위에서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현악기 10가지를 소개한다.

1. 바이올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현악기 중 하나인 바이올린은 4개의 줄을 가진 현악기다. 같은 바이올린 쪽에 속하는 비올라, 첼로 중에서 가장 높은 소리를 내며,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과 활을 마찰시키면서 일어나는 진동을 통해 소리를 내며, 음색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감성적이기로 유명하다.

2. 비올라

비올라는 악기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주로 바이올린과 헷갈리기도 하는 현악기다. 크기가 바이올린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바이올린보다 약간 더 크며 무게도 더 무겁다. 음향은 바이올린에 비해 진하고 깊은 소리를 내며, 바이올린보다 완전 5도 낮게 조율되어 있지만 같은 음 높이를 낼 때에도 더 어두운 음색을 띤다.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음역을 담당하는 화음악기로도 쓰인다.

3. 첼로

첼로는 바이올린쪽에 속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중 가장 저음역 악기로, 비올라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음을 연주한다. 오늘날 연주회의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에서 낮은 음향을 내는 악기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악기다. 현악기 특유의 소리와 바이올린의 높은 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첼로의 소리는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4. 콘트라베이스

더블 베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콘트라베이스는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 중에서는 가장 크기가 크고, 가장 낮은 음역대를 가진 악기이다. 이런 낮은 음역대 때문에 오케스트라, 솔로에 따라 튜닝을 다르게 한다. 재즈나 대중음악에서도 많이 활용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활을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현을 뜯는 피치카토 주법으로 연주한다.

5. 어쿠스틱 기타

어쿠스틱 기타는 쉽게 우리가 '통기타'라고 부르는 바로 그 기타이다. 6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계와 화음, 리듬을 모두 연주할 수 있는 현악기다. 휴대가 간편하고 저가형도 많이 보급되어 있어 국내에선 80~90년대를 풍미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줄이 진동하면 바디의 모양과 목재에 따라 약간의 다른 소리를 낸다.

6. 클래식 기타

클래식 기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어쿠스틱 기타와는 약간 다른 음향을 가진 악기로, 거트줄이나 나일론줄을 사용한다. 또 기타로 손을 뜯어 멜로디와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독주 악기로도 많이 쓰인다. 이름은 '클래식 기타'이지만, 클래식 음악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포크, 재즈, 플라멩코 등 여러 장르에서 사용된다.

7. 전기 기타

'일렉 기타'라고도 불리는 전기 기타는 앰프와 연결하여 다양한 소리를 내는 악기다. 록 밴드에서 주로 보이는 이 악기는 앰프를 연결하지 않아도 소리가 나긴 하지만, 다른 기타에 비해 음량이 매우 작다. 전기 기타의 원리는 현의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앰프로 소리를 내는 것인데, 전기 신호를 활용하는 만큼 다른 기타와 구별되는 독특한 주법이나 연주 형태가 많다.

8. 우쿨렐레

우쿨렐레는 전체적인 모양은 기타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작고 6개가 아닌 4개의 줄을 사용한다. 하와이 악기인 만큼, 음색도 기타보다 밝고 경쾌하다. 하와이안 음악을 중심으로 가벼운 음악에 많이 쓰이며, 기타를 연주하기에 손의 크기가 작은 이들도 우쿨렐레만큼은 제약 없이 연주할 수 있다.

9. 하프

천사들의 악기로 익숙한 하프는 현대 페달 하프의 경우 47개의 줄을 가진 현악기다. 두 손으로 줄을 튕겨 연주하며, 양손의 새끼손가락을 뺀 4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멜로디를 연주하기보다는 화음, 아르페지오, 글리산도를 연주한다. 인류가 만들어 낸 악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악기로 알려지고 있는데,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르메스가 하프를 발명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또 기원전 약 3,000년 경에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하프와 유사한 악기가 만들어졌다고.

10. 만돌린

우리에게 그다지 익숙하진 않은 만돌린은 다소 특이한 모양을 갖고 있다. 무화과나 서양의 배를 쪼갠 듯한 바디를 가진 이 악기는 60cm 정도의 크기에 8개의 줄을 갖고 있다. 음역은 바이올린과 같아서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취미로 배우는 경우도 많다고. 연기 기술도 쉬운 편이라 서양에선 가정 악기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