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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라면 격공하는 추억의 EBS만화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BS에서 방영한 추억의 만화 글 :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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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방송 EBS에서는 학습적인 프로그램도 방영하지만, 국내외 인기 만화도 꾸준히 방영해오고 있다. 꽤 오랫동안 오전, 오후, 요일별로 방영된 다양한 장르의 EBS 만화시리즈는 아이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다. 어린 시절에도 재미있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인기 만화 10편을 소개한다.

1. 깡순이

사실 만화가 아닌, ‘어린이 드라마’지만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요소가 가미되어 꽤 인기를 끌었던 터라 소개한다. 2004년 5월에 처음 방영해 약 3개월 동안 평일 저녁 시간을 책임졌다. ‘깡순이’는 어릴 적 부모님을 잃은 강순이가 산골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사고로 그 할아버지 마저 잃고 서울로 상경해 갖은 고생을 하며 친할아버지와 엄마를 찾는 내용이다. FT아일랜드 이홍기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추억 어린 드라마.

2. 내 친구 아서

1996년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20까지, 미국에서 여전히 방영 중인 어린이 인기 애니메이션 ‘내 친구 아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80여 개 국에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호기심 많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스스로를 따분하고 재미 없는 아이라 생각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서와 주변 친구들이 만들어 나가는 일상 이야기를 담았다.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하루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3. 엘리의 야생탐험

1998년에 처음 시작해 2004년 시즌 5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미국의 쏜베리 가족탐험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에 EBS에서 ‘엘리의 야생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방영했고 2003년도에 재방영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캠핑카에 살며 대자연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엘리스의 가족. 어느 날 주인공 엘리스가 아프리카의 주술사로부터 동물과 말할 수 있는 비밀 능력을 얻게 된 후 펼쳐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자연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교훈 만화기도 하다.

4. 레카

2001년 10월 처음 방영된 ‘레카’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후속편으로 ‘레카 삼국지 만화’도 만들어졌고 ‘레카 한자마을’, ‘레카 잉글리쉬 스쿨’ 등 다양한 콘텐츠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주인공 도리가 대마왕에게 잡혀 마계로 끌려간 엄마 가이아를 구하러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힘겨운 여정 가운데 엄마의 10가지 보물을 찾으며 삶에 있어 소중한 것들을 배워 나간다. 독특한 오프닝 곡 때문에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주문처럼 남아있기도 하다.

5. 용용 나라로 떠나요

교육적인 부분은 물론 재미까지 더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사랑 받았던 만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재로 쓰이거나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본 제목은 ‘드래곤 테일즈’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방영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용용 나라로 떠나요’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주인공인 ‘에미’와 ‘맥스’가 용 비늘을 들고 마법 주문을 외우면 용용 나라로 가게 되는데 어느 날 이 용 비늘이 망가져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용 비늘을 고치기 위해 세 가지 모험을 통해 세 개의 퍼즐 조각을 찾아야 하는 에미와 맥스가 드래곤 친구들과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6. 출동 원더펫

2002년 미국에서 처음 방영되어 2009년 시즌3까지 방영한 만화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방영되었다. 이 만화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뮤지컬을 보는 듯 대부분의 대화가 노래로 이루어졌기 때문. 게다가 주인공 ‘리니(기니피그)’, ‘밍밍(병아리)’, ‘턱(거북이)’ 삼총사들을 사진 인형극처럼 표현했기 때문에 실제 동물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위험에 처한 아기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갖가지 모험을 펼치는 내용으로 팀워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7. 야! 러그래츠

귀여운 아기들이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고 해결 하는 모습을 그린 만화.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이는 그대로의 세상을 표현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열게 해 준다. 좌충우돌 아기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만화. 이 아가들이 성장해서 그려지는 모습인 ‘컸다! 러그래츠’가 후속편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8. 소피는 말썽꾸러기

아빠, 엄마, 사촌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발랄한 소녀 소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운. 배에서 폭풍우를 만나 엄마와 사촌을 잃고 겨우 살아난 아빠와 소피는 새엄마를 맞이하게 되는데… 새엄마로부터 온갖 괴롭힘을 당하고 아빠마저 세상을 떠나자 발랄했던 소피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 버린다. 옆집에 살던 착한 마음씨의 아주머니 덕분에 다시 발랄한 소녀로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그렸다. 어릴 적 보던 소공녀와 비슷한 느낌의 만화.

9. 마녀들이 사는 법

1998년 프랑스에서 제작, 방영된 ‘마녀들이 사는 법’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 12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마법사나 마녀에 관한 얘기가 영화로도 흥행하며 약간은 진부한 소재가 됐지만 당시에는 마녀모자를 쓰고 망토를 두른 마녀들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간과 친한 주인공과 그런 손녀를 못마땅해 하는 할머니 마녀, 그리고 그 주변 마녀들이 인간 세상에 살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간결하지만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으로 재방송 돼도 재미있게 볼 듯한 만화.

10. 악동클럽

미국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 제작사 ‘니켈로디언’에서 1999년 제작한 만화로, 2004년까지 총 4개 시즌으로 방영됐다. 원제는 ‘Rocket Power’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악동클럽’으로 2000년도에 방영됐다. 주 배경은 캘리포니아 오션쇼어스. 이곳에 사는 ‘리지’와 동생 ‘오토’, 오토의 친구 ‘트위스터’, 그리고 새로 이사 온 ‘샘’ 네 명이 벌이는 에피소드로 제목 그대로 악동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아찔한 소동을 통해 협동심과 우정의 소중함, 용기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