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볼 때 짜증나는 유형

영화볼 때 너무 짜증나! 개매너 장착한 영화관 꼴불견 유형 관객 크리티컬! 영화관 민폐 10 글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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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도깨비"

'관크'라는 말이 있다.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공연이나 영화를 볼 때 다른 관객에게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를 진지하게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고자 하는 사람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영화관에 가본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 때문에 짜증만 나고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 모두가 공감할 만한 영화관 민폐 유형 10가지를 소개하니, 공감이라도 하며 스트레스를 풀자.

1. 계속 휴대폰 보는 사람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 영화관의 모든 조명은 꺼지고 스크린 불빛만이 남게 된다. 그런데, 앞에서 누군가가 휴대폰을 켠다면?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휴대폰 불빛은 스크린에 뺨치는 밝기를 뽐낸다는 것을. 앞사람이 휴대폰을 드는 순간 우리의 시야는 스크린 옆에서 움직이는 불빛에 끊임없이 방해 받는다는 것을. 가능한 휴대폰을 켜지 말고, 불가피하다면 외투로 감싸 최대한 불빛이 새나가지 않게 해서 잠시만 확인하자.

2. 코 골면서 자는 사람

영화가 지루해서 졸음이 오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영화에 몰입한 사람도 있는데 깊은 잠에 빠진 나머지 시끄럽게 코를 곤다면? 거기다 조용한 장면에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코 고는 소리가 이 집중을 깨버린다면? 본인이 영화가 재미 없고 피곤하다고 코 고는 소리로 타인의 소중한 영화 감상을 방해하는 건 몰상식한 행동이다.

3. 도중에 일어나 화장실 가는 사람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에 미리 다녀오는 건 필수다. 이건 본인의 영화 집중을 위해서뿐 아니라, 도중에 일어나 앞사람의 시야를 가리며 화장실에 갔다가 또 다시 앞사람의 시야를 가리며 자리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다. 나의 영화 감상만큼이나 타인의 영화감상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4. 전화통화 하는 사람

어두운 영화관에서 혼자 핸드폰 불빛을 발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민폐인데, 아무렇지 않게 자기 자리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영화 보고 있어, 끊어."라는 말만 하려고 전화를 받았다 해도, 영화관에서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실례다. 심지어 진동도 아니고 벨소리로 설정되어 있었다면 더 최악일 것이다.

5. 옆 사람과 계속 얘기하는 사람

친구나 연인 등과 영화를 보러 와서 신난 건 이해한다. 그런데 앞사람이나 옆 사람들이 들릴 정도로 얘기하는 건 민폐다. 조용히 감상하고 싶은데 계속 옆에서 떠든다면 다른 사람들은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기 때문. 거기다 영화 내용을 스포일러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최악이다.

6. 과하게 리액션하는 사람

재밌거나, 슬프거나, 무서운 건 영화를 보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다. 그런데 공포영화를 보다가 놀랐다는 이유로 혼자 소리를 크게 지른다면 주변 사람들은 감정이입을 할 수 없어 짜증날 것이다. 혹은 조용한 장면에서도 혼자 과한 리액션을 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영화가 아닌 그 사람의 리액션을 듣느라 예민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7. 앞자리를 차는 사람

요새는 영화관 좌석의 앞뒤 간격이 비교적 넓어졌지만, 그렇다 해도 여전히 앞 좌석을 발로 차는 사람들이 있다. '무개념'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는 이런 경험이 없는 건지, 영화에 빠져 있다가도 누군가의 발이 내 의자를 툭 차 흔들어버릴 때의 불쾌함을 모르는 듯 습관적으로 의자를 건드리곤 한다. 이런 사람이 있을 땐 정중하게 조심해달라고 말하는 게 빠른 해결 방법이다.

8. 다른 좌석에 앉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일명 '자리 스틸'하는 사람이라 부르기도 한다. 분명 같은 값 내고 각자 좌석을 배정받아 영화관에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리에 앉는 것은 무슨 심리일까? 특히 관객이 많지 않은 영화의 경우에 이런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으니 자리를 선점하면 장땡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9. 먹는 소리 크게 내는 사람

팝콘은 문제도 아니다. 봉지에 음식을 싸 와서 부스럭대며 꺼내고, 쩝쩝대며 먹는 사람들 또한 영화 감상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영화를 보러 온 건지 식사를 하러 온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부스럭대고 쩝쩝대는 사람들, 거기다 강하게 풍기는 냄새까지. 이들은 본인이 영화관을 전세 냈다고 착각하는 걸까?

10. 늦게 들어오는 사람

일찍 들어와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시간이 충분히 남는 사람들이라 미리 들어와 있는 게 아니다. 영화를 첫 장면부터 집중해서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영화에 몰입할 준비를 차분히 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5분~10분 지각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사람들 틈을 헤치며 들어와 시야를 가리고 자리를 찾는 사람들 또한 꼴불견 중의 꼴불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