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애를 돌이켜보았을 때,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추억으로 남겨두었던 그 시간들을 경험으로 바꾸려고 애쓰는(?) 전 남자친구들이 있다. 헤어진 후에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소중한 추억들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전 남자친구들의 카톡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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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니형

 

마치 알람이라도 맞춰놓은 듯 2시만 되면 "자니?"라고 묻는 유형이다. 이 시간에 연락하는 전 남자친구들이 얼마나 많으면 새벽 2시가 일명 '구남친 타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새벽 감성에 취한 건지 술에 취한 건지 모르겠지만 "너랑 헤어져서 너무 힘들다", "다시 돌아와 주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 남자친구의 이런 구질구질한 메시지를 볼 때면 자연스럽게 차단 버튼으로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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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뭐해형

 

헤어졌다는 사실을 잊은 걸까? 아무렇지 않게 안부를 묻는 유형이다. 전 남자친구와 친구로 지낼 생각이 일절 없어서 답장을 안 했더니 "오래 만났는데 그러니까 서운하다"라며 "이렇게 칼 같은 여자는 남자들이 안 좋아한다"라고 가르치려 든다. 여기가 할리우드도 아니고 헤어졌으면 각자 갈 길 가야지 왜 자꾸 연락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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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찌질형

 

연애할 때 줬던 선물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는 유형이다. 내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사줘놓고 "내가 준 것들 다 돌려줘"라고 말하는 쪼잔한 유형이다. 헤어진 마당에 얼굴 보기 껄끄러워서 "택배로 보내줄게"라고 했더니 "택배비는 네가 부담해"라며 끝까지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질구질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니 '저런 남자를 어디가 좋다고 만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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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임 초대형

 

매일같이 게임 초대를 보내는 유형이다. 처음에는 '얼마나 게임 아이템이 필요했으면 굳이 전 여자친구한테까지 게임 초대를 보낼까?'라고 생각했으나 매일 오는 게임 초대 메시지에 조금씩 짜증이 난다. 결국 참다못해 "그만 보내"라고 했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잘 지내?"라고 답장이 온다. 아마도 그가 필요했던 건 게임 아이템이 아니라 나의 답장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속마음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차단'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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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라마 주인공형

 

마치 드라마 속 사랑에 실패한 비운의 남자 주인공에 빙의한 듯 손발이 오글거리는 메시지를 잔뜩 남겨놓는 유형이다. 전 남자친구는 스스로를 '이별의 슬픔에 빠진 감성적인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집 앞에서 몇 시간을 서성이는 스토커'일 뿐이다. 카톡으로 구질구질한 메시지를 남겨놓고 집 앞까지 찾아오는 전 남자친구를 볼 때면 하루빨리 차단하는 게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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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press@daily.co.kr

• Category : SNS메신저
• Tags : SNS메신저,카카오톡,카톡,전남친,전남친카톡,전남친카톡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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