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음 '심쿵'하게 만든 노래

누나들 맘을 심쿵! 하게 만드는 연하남 송 10 잘생기고 멋있으면 다 오빠야 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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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 ent

마냥 어려 보이기만 했던 연하남들의 반란! 불특정다수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던 노래들이 아닌 ‘누나’를 콕! 집어 울부짖는 노래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상남자 느낌의 연하남부터 다정하고 귀여운 연하남까지 콘셉트는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점은 누나들의 맘을 이리저리 제대로 흔들고 있다는 것. 부끄럼도 없이 누나에게 곧장 직진하는 연하남들의 노래를 모아 봤다.

1. 샤이니-누난 너무 예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노래 제목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은 샤이니의 데뷔곡으로 귀엽고 다정한 연하남 스타일의 정석을 노래했다. 당시 10대였던 샤이니가 풋풋한 모습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는 모습은 여럿 누나들의 마음에 불을 제대로 지르기에 충분했다. 예쁜 누나에 대한 자신의 지고지순한 마음을 이렇게나 달달하게 노래하다니. 이 노래 덕분에 샤이니는 바로 누나들 맘을 설레게 하는 ‘연하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 이승기-내 여자라니까

모든 연하남 송의 원조 오브 원조. 샤이니가 다정한 연하남을 콘셉트로 잡았다면 박력 넘치는 연하남을 콘셉트로 한 이승기의 노래이다. 이 곡 역시 당시 10대었던 이승기의 데뷔곡으로 파격적인 가사로 인기를 끌었었다. 재밌는 점은 연하남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싸이가 작곡 작사한 노래라는 것. 패기 넘치는 연하남이 누나가 아닌 ‘너’ 라고 부를게 라고 외치는 순간, 노래를 듣던 모든 누나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그래! 너라고 불러 너라고 불러!!

3. 뉴이스트-너네 누나 소개시켜줘

요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뉴이스트의 노래로 친구의 누나를 맘에 둔 소년의 마음이 담겼다.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 누나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연하남! 학교 성적표는 숨길 수 없어도 누나에 대한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귀여운 고백을 노래한다. 나는 비록 어리지만 당당하게 누나를 지킬 수 있어! 우리 손만 잡고 걷자! 라는 이 연하남 유치하지만 나름 진지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4. 강민희, 칸토-누나라고 불러

‘누난 너무 치명적이야’ 라고 직진해 오는 연하남에게 ‘어쭈 이게 자꾸 어디서 반말이야? 누나라고 불러라’라며 확실하게 선을 긋는 누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철벽은 치고 있지만 누난 옷도 잘 입고 자세도 바르고 인사도 잘해 대체 부족한 게 뭐야? 라며 다가오는 연하남을 거절하기는 영 쉽지 않은 일. 호칭을 제대로 하라고 혼도 내보고 우리 이러면 안 돼 불편해져 라며 타일러도 봤지만, 이 확고한 연하남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과연 가사에 담기지 않는 누나의 마음은 어땠을까 궁금해지는 노래.

5. 버벌진트-사랑해 누나

버벌진트 1집에 수록된 곡으로 그 어떤 연하남송 보다 진지함과 애절함이 느껴지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듣고 빈지노가 연상을 좋아하게 된 적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 힙합곡인만큼 버벌진트의 자전적인 가사를 담은 느낌이 나 더 실감나는 이 노래는 제목부터 강렬하고 직선적으로 누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처음 누나를 만난 순간 느꼈던 설렘부터 헤어질 때의 후회까지 감정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노래이다.

6. 팬텀-말 놓을게

최근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래퍼 한해가 소속되어 있는 그룹 팬텀의 노래이다. 맘에 드는 누나를 발견하고 다가가 대시하는 저돌적인 연하남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가사를 패러디한 부분들도 있어 듣는 재미가 업! 되기도. 자신감이 넘치는 연하남이 ‘난 다른 애들과는 달라요’ 하며 다가오니 이것 참 안 설렐 수가 없다.

7. 연희동배짱이-눈누난나 (Narr. 방혁)

그동안 소개했던 노래들이 전지적 연하남 시점의 노래였다면, 눈누난나는 누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조용히 어깨를 빌려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연하남에게 단단히 빠진 누나의 이야기는 마냥 설레고 달달하다. 그리고 때마침 등장하는 연하남의 내레이션이 이 곡의 킬링파트. 애교 섞인 목소리로 ‘누나 나 안 보고 싶어? 지금 어디야? 내가갈게’ 라고 말하면 누나들은 그야말로 심쿵. 바로 현재 위치를 GPS로 찍어 보내주고 싶게 만든다.

8. 지나-Oops! (Feat.정일훈 Of BTOB)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상녀를 사로잡는 100가지 방법’ 이라는 책까지 읽은 준비성 철저한 연하남이 등장했다. 있는 척하는 남자들로부터 누나를 보호하고 누나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하겠다는 애절한 마음은 치명적이다. 특히 누나 지나의 예쁜 목소리와 연하남 정일훈의 쫄깃한 랩의 조화가 실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9. 틴탑-향수 뿌리지마

마냥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연하남도 나쁜 남자 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노래. 특히 ‘향수 뿌리지마’라는 독특한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누나의 향기와 외모를 한창 칭찬하는가 싶더니 별안간 여친한테 들킬까봐 향수를 뿌리지 말라니! 세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간도 큰 연하남이었다. 귀엽고 패기 넘치는 건 좋지만 여친은 정리하고 오겠니?

10. 매드타운-Yah할래!(Song by 이건, BUFFY)

이승기가 ‘너’라고 불렀다면 매드타운은 ‘야’라고 부르겠다고 한다. 누나 생각에 자꾸만 실실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마냥 어리지 않은 남자라는 걸 강조하는 반전 매력 연하남이다. 특히 ‘내 인생의 주연은 네가 해 감독 연출 각본 전부 내가 도와줄게’라며 감성적인 모습을 보이기까지. 이쯤 되면 어떤 포인트에서 누나가 설레는지 잘 아는 연하남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