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싸이월드' 했다면 꼭 사놨던 브금

왕년에 싸이월드 좀 했다면 홈피 bgm은 바로 이것! 그 때 그 시절의 추억 소환! 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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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소셜네트워크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들었다 놨다 하던 추억의 싸이월드. 일촌평부터 시작해 방명록, 미니홈피 등 싸이월드만이 가진 매력포인트들이 많았지만 그 중 싸이월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bgm이다. 나만의 공간인 미니홈피에 맞는 bgm을 구매하기 위해 도토리 충전은 기본이었던 시절들이 있었다. 왕년에 싸이월드 좀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미니홈피 bgm을 소개해 본다.

1. 너에게 쓰는 편지 - MC몽

싸이월드가 흥했던 시절 mc몽은 미니홈피 bgm의 대주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너무 슬프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비트 위로 더해지는 감각 있는 래핑은 어딘지 모르게 내 미니홈피의 분위기까지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미니홈피에 딱 들어오는 순간 들리는 ‘My Life It’s Like a song 너에게 쓰는 편지 잘들어봐 Chek it’ 라는 가사와 리듬은 귀를 확 사로잡으며 누구나 하나쯤 보유하고 있는 인기 bgm이 되었다.

2. 만약에-태연

드라마 <쾌도 홍길동> OST로 태연의 첫 솔로곡이었던 만약에의 인기 또한 남달랐다. 아름다운 태연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애달픈 멜로디는 그 당시 싸이월드 bgm뿐만 아니라 노래방 애창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만약에를 bgm으로 정해두면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느낌이 가득해져 보통 우울하거나 분위기 잡고 싶을 때 bgm으로 많이 선정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

3. Y-프리스타일

이런 팝 같은 분위기의 노래가 흔치 않았던 시절, 간드러지는 분위기의 노래 Y는 세련된 분위기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주는 bgm이었다. 도입부만 들어도 당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만큼 싸이월드 bgm을 평정했던 노래 Y. 일촌 중에 반 이상은 이 노래를 bgm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인기 있던 노래이다. 최근 아이돌그룹 러블리즈의 케이가 리메이크를 하며 많은 이들을 과거의 추억 속으로 소환하기도 했다.

4. 눈의꽃-박효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눈의 꽃은 싸이월드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bgm이다. 특히 2005년 당시 54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미니홈피 배경음악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 2010년 ‘싸이월드 뮤직 어워드’에선 역대 최고의 판매를 기록한 곡이 올라가는 싸이월드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명불허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5. 사랑했나봐-윤도현

가장 인기 있는 bgm으로 선정된 적도 있는 자타공인 싸이월드 bgm계의 터줏대감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윤도현의 목소리와 아련한 멜로디는 찰떡궁합처럼 어울리며 음원 시장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곡으로 남기도 했다. 특히 싸이월드가 오픈한 이후 최초로 5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돌파한 음원이라는 영광을 차지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6. 하루하루-빅뱅

지금의 빅뱅을 있게 해 준 노래 중 하나 하루하루. 특히 지드래곤과 다이시댄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도입부의 아련한 피아노 소리는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빅뱅의 팬이 아니어도 하루하루를 bgm으로 해 논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노래이다. 다운로드 수만 보아도 무려 53만 7000여곡이 팔려 그 당시의 인기를 짐작 할 수 있고 그에 힘입어 그 해 최다 판매 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7. Love Love Love-에픽하이

사랑과 연애의 아픔을 아는 사람이라면 두 말 할 것 없이 바로 설정해 놓았던 bgm Love Love Love. 당시 에픽하이의 많은 곡들이 bgm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중 Love Love Love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2007년 한 해 동안만 무려 40만 곡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보이며 그 뜨거운 인기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기다려 본 적’, ‘기념일을 혼자 챙겨본 적’ 등 안타까운 가사들을 들으며 늦은 밤 감성에 젖어 본적 있는 자, 진정한 싸이월드 경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8. Hawaian couple-허밍어반스테레오

‘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들으면 누구나 아! 하고 무릎을 치는 바로 그 노래 Hawaian couple. 특히 닭살 돋는 연애를 하고 있거나 사랑에 막 빠지기 시작한 이들의 단골 bgm이었다. 이 이상의 달달한 노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Hawaian couple은 인기에 힘입어 뚜레쥬르 광고에 삽입되기도 했다. 자매품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 샐러드 기념일이나 클래지콰이의 로미오 앤 줄리엣이 있다.

9. I love u oh thank you-MC몽

MC몽과 김태우의 색다르지만 안정적인 조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이다. ‘너의 사랑 그보다 큰 선물은 없어~’라는 가사와 같이 순정적인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눈길을 끈다. 앞에서 소개한 너에게 쓰는 편지와 함께 MC몽의 싸이월드 bgm TOP2를 차지하고 있는 노래로 총 55만 번의 다운로드 수를 보유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0. I’m yours-제이슨 므라즈

상큼하고 톡톡 튀는 노래로 미니홈피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발랄하게 만들어줬던 bgm 중 하나이다. 특히 제이슨 므라즈의 청명한 음색은 미니홈피를 둘러보는 내내 기분 좋게 귓가에 맴돌아 인기가 좋았다. 별 다른 스킨이나 아이템 없이도 어딘지 모르게 미니홈피를 감각적으로 보이게 해줬던 마성의 노래. 큰 호불호 없이 남녀불문 반응이 좋았던 긍정적인 bgm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