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어이없는 카톡

흔한 남자들의 카톡 주제 우리도 말 많아요 글 : 권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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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자들의 카톡은 단답이거나 무응답이거나, 혹은 여자 얘기거나 셋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여자들이 친구들과 카톡 할 때만큼 사소한 것 하나하나 이야기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꽤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과연 카톡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 흔한 남자들의 카톡 주제들을 함께 살펴보자.

1. 축구

카톡 내용은 오로지 축구! 축구! 축구! 뿐. 분명 친한 사이가 맞지만 그들이 하는 대화의 98%는 어젯밤에 본 축구경기나 축구하러 만나자고 약속을 잡는 내용들뿐이다. 비슷한 느낌으로 농구나 야구의 경우도 꽤 있는 편. 그들에게 있어서 카톡이란 단순히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만 사용되는 도구일 뿐이다.

2. 게임

축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상위 버전의 주제라고 보면 된다. 축구를 이야기 주제로 삼을 때처럼 게임에 관해서만 카톡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보다 간결하고 빈도수가 잦아진다는 것이 특징. 그들에게 있어서 누가 게임을 하고, 지금 뭘 하고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ㅇㄷ(어디)’, ‘ㅍㅂ(피방) 혹은 ㅈ(집)’, ‘ㄱㅇㄱㄱ(게임고고)’의 세 단어만 있으면 모든 의사소통이 완료되기 때문.

3. 여자

아무래도 남자들의 대화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여자. 실제 대화에서만큼이나 카톡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주제이다. 지나가는 여자가 예뻤다거나, 새로 소개 받은 여자 이야기, 현재 좋아하는 여자, 관심 있게 지켜보는 여자, 여자친구, 구 여자친구 등등. 일상적인 카톡 대화는 씹더라도 여자 이야기가 나오면 칼 같이 답장하는 남자들도 더러 있다.

4. 정치

의외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남자들은 보기보다 정치에 대해 관심도 많고 대화도 자주 나눈다. 특히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면 그 날 카톡은 쉴 새 없이 지속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관심이 없는 남자들도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케바케이기 때문. 만약 단톡에서 정치 얘기가 나온다면 둘 중 하나이다. 불이 붙거나 읽씹하거나.

5. 과학

깊은 내용의 과학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과학 이야기에 대해서 흥미를 갖는 남자들도 꽤 많다. TV나 인터넷에서 뭔가 좀 신기한 기사를 봤다 싶으면 바로 카톡을 보내는 스타일의 친구가 있다면 단톡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지도 모른다. 이과생 중에 남자가 많은 것도 이 대화 주제에 한 몫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