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가면 '이곳'은 무조건 가야 해

대만 여행가면 꼭 들려야 하는 필수 대만 맛집 10 맛집투어로 즐기는 대만여행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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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저렴한 물가가 대만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대만의 음식들은 비교적 호불호가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대만 요리를 선보이는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지금 대만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신 있게 먹방 여행을 추천해본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수많은 대만의 먹거리. 그중에서도 대만 본토의 맛을 솜씨 있게 선보이는 10곳을 모아봤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만족도가 높은 곳들이다.

1. 딘타이펑

세계적인 딤섬 전문점 ‘딘타이펑’. 전 세계에 100여 개의 매장을 둔 딤섬 전문점으로, 본점은 타이페이 융캉제에 위치해 있다. 가게 앞은 늘 북새통을 이루니, 어느정도의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다.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는 ‘샤오롱바오’. 쫄깃한 만두피 안에 뜨거운 육즙과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있다.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살짝 찢어 육즙을 마신 후, 생강채를 올리고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계속된 고기 메뉴로 느끼하다면, 매콤한 김치를 대신 해줄 매콤한 오이김치를 추천한다. 고추기름을 넣어 톡 쏘는 맛과 아삭한 식감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만에 방문했다면 분점이 아닌 딘타이펑 본점에서 식사해 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평일 10:00 - 21:00 / 주말 09:00 - 21:00
딘타이펑 추천메뉴: 샤오롱바오(5개/105NTD)ㅣ매콤한 오이김치(70NTD)ㅣ새우 돼지고기 물만두 국수(170NTD)ㅣ갈비튀김 계란 볶음밥(230NTD)

2. 삼미식당

대만 하면 삼미식당, 삼미식당하면 연어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만 인기 맛집으로, 대만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맛집 1순위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의 인기요인은 큼지막한 ‘대왕 연어 초밥’. 숟가락이 넘칠 정도로 거대한 크기가 특징이다. 양도 푸짐하다. 생연어 위에 달짝지근한 소스를 뿌린 연어를 쌓아 초밥 하나당 연어 2장이 올라간다. 이렇게 총 6개에 13,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3개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가성비 끝판왕. 연어뿐만 아니라 관자를 베이컨으로 감싼 꼬치와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은 탓에 웨이팅이 필수지만, 포장은 단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영업시간: 점심 11:30 - 14:30 / 저녁 17:00 - 22:00 (매월 첫째, 둘째주월요일 / 매월 셋째, 넷째주 일요일 휴무)
삼미식당 추천메뉴: 대왕연어초밥(6pc/360NTD)ㅣ연어뱃살(3pc/250NTD)

3. 키키레스토랑

1991년 문을 연 중국 사천 요리 전문점. 이곳의 요리는 사천 요리 특유의 고추, 후추를 듬뿍 넣어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 인기메뉴는 마늘종을 잘게 썰어 고기와 볶은 ‘창잉터우’와 부드러운 연두부를 튀긴 ‘라오피넨러우’가 있다. 특히 창잉터우는 매콤하니 짭조름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잘 어울린다. 두반장과 두부를 함께 조리한 생선요리 ‘떠우반홍이’도 인기메뉴. 파인애플이 들어간 새우튀김 ‘펑리사츄’와 닭고기와 고춧가루로 맛을낸 볶음요리 ‘라쯔지딩’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 저녁 17:15~22:30
키키레스토랑 추천메뉴: 계란두부튀김(220NTD)ㅣ부추꽃볶음(250NTD)ㅣ파인애플 크림새우(420NTD)

4. 융캉뉴러우멘

1963년 오픈해 지금까지 많은 손님이 찾는다는 ‘융캉뉴러우멘’. 얼큰한 육수에 부드러운 소고기와 면을 말아먹는 대만의 대표 면요리 우육면이 유명한 곳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이곳의 우육면은 국제 우육면 페스티발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50년 전통의 맛으로, 힘줄이 있는 아롱사태를 듬뿍 넣어 고기의 식감이 쫄깃하고 칼칼하니 진한 국물과의 조화가 일품이다. 매콤한 국물이 싫다면 맑은 국물의 우육면을 추천. 곱창밥도 인기가 좋다. 곱창과 밥, 고구마가 들어간 볶음밥으로 가볍게 먹기 좋다.

영업시간: 점심 11:00~15:30 / 저녁 16:30~21:00
융캉뉴러우멘 추천메뉴: 매운우육면(220NTD)ㅣ맑은우육면(220NTD)ㅣ곱창밥(120NTD)

5. 까오지

대만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딤섬 전문점. 이곳의 인기메뉴는 단연 ‘샤오롱바오’. 얇은 만두피가 품은 깊은 육즙과 촉촉한 고기가 잘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까오지의 시그니처 메뉴중 하나인 ‘상하이 군만두’는 속에 고기가 꽉차 있고 만두 밑부분만 노릇노릇하게 구운 군만두 스타일이다. 딤섬도 유명하지만, 이곳에 방문하면 테이블마다 ‘동파육’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동파육은 꽃빵과 함께 나온다. 빵을 펼쳐서 동파육을 올리고 채소를 조금 곁들여 먹으면 된다. 고기가 결대로 풀어질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다. 동파육 자체로도 완벽하지만,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영업시간: 평일 10:30 - 22:30 / 주말 08:30 - 22:30
까오지 추천메뉴: 동파육(600NTD)ㅣ상하이식 철판군만두(220NTD)

6. 마라훠궈

대만에 방문했다면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꼭 먹어봐야 한다. 훠궈는 대만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시먼딩에 위치한 ‘마라훠궈’가 가장 유명하다. 각종 채소, 해산물, 고급 아이스크림, 음료, 생맥주, 디저트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뷔페 바를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먼저 샤브샤브를 먹을 육수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톡 쏘게 매콤한 마라탕과 구수하니 맑은 채소탕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고기 또한 선택할 수 있으며, 무한으로 제공한다. 오직 현금 결제만 가능하며, 부가세 10% 추가하니 참고하길.

영업시간: 런치 11:30 - 16:00, 디너16:00 - 05:00
마라훠궈 추천메뉴: 런치(498NTD)ㅣ디너 및 주말(598NTD)

7. 뚜샤오위에(도소월)

수많은 딴짜이미엔 맛집 중에서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뚜샤오위에(도소월)’. 딴짜이미엔(담자면)은 대만 남쪽 지역인 타이난 지역의 음식으로, 어부들이 어업활동이 힘들었을 시기에 즐겨 먹던 어민 요리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한그릇 한그릇 정성스레 딴짜이미엔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딴자이미엔은 고명으로 다진 돼지고기를 올린 것이 특징으로, 국물이 있는 ‘딴짜이미엔’과 국물이 없는 ‘딴짜이미엔 깐미엔’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딴짜이미엔은 한국의 소고기 뭇국과 비슷한 맛으로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다. 단, 양이 적다는 것이 단점. 살짝 허전하다면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굴튀김’과 ‘새우전병’을 추천한다. 특히 이곳의 새우전병은 통째로 튀긴 새우가 아닌 새우를 갈아 만든 튀김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영업시간: 월-토 11;30 - 22:00 / 일요일 11:30 - 21:30
뚜샤오위에 추천메뉴: 담자면(50NTD)ㅣ새우튀김(150NTD)ㅣ굴튀김(150NTD)

8. 푸항또우장

대만식 아침을 먹을 수 있는 ‘푸항또우장’. 타이베이 사람들은 푸항또우장에서 아침을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문난 대만 국민 아침 식당이다. 새벽 5:30에 오픈하지만, 일찍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부지런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곳의 대표메뉴이자 대만에서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또우장’은 우리나라 콩국과 비슷하다. 두유 맛이 나는 국물에 대만식 도넛인 ‘요우티아오’를 적셔 먹으면 된다. 삼삼한 맛으로 우리나라 입맛에는 단맛보다 짠맛을 선택하길 권한다. 이외에도 중국식 샌드위치인 ‘허오빙’, 달걀전 ‘딴빙’, 순두부같이 부드러운 ‘시엔또우장’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05:30 - 12:30(월요일 휴무)
푸항또우장 추천메뉴: 또우장(30NTD)ㅣ시엔또우장(35NTD)ㅣ허오빙(40NTD)ㅣ딴빙(30NTD)ㅣ요우티아오(25NTD)

9. 천천리

진정한 대만 로컬 식당. 시먼딩에 위치한 ‘천천리’는 혼자 온 여행자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작은 식당이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돼지 조림 비빔밥’. 한국에서 간편하게 먹는 간장 달걀밥과 비슷한 맛으로, 달짝지근한 소스를 부은 돼지고기 조림 위에 달걀 후라이를 얹은 요리다. 대만식 면 요리인 ‘건면’은 다진 고기와 아삭한 숙주가 어우러져 식감이 좋고 담백하다. 사이드 메뉴로 굴이 들어간 달걀부침에 걸쭉한 소스를 뿌려주는 ‘계란굴찜’까지 더하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한 그릇 뚝딱 해치우기 적당한 곳이다.

영업시간: 09:30 - 22:30(월요일 휴무)
천천리 추천메뉴: 돼지조림 비빔밥(S 25NTD / L 45NTD)ㅣ계란굴찜(60NTD)ㅣ대만식 면(S 35NTD / L 45NTD)

10. 진천미

또 다른 사천요리 전문점 ‘진천미’. 일명 키키레스토랑 저렴이 버전으로, 맛과 메뉴가 키키레스토랑과 비슷하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1호점과 2호점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어, 자리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면 된다. 대표메뉴는 삼채를 쫑쫑 썰어 고기와 볶음 ‘파볶음’과 연두부를 튀긴 ‘튀김생두부’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많이 찾는 메뉴다. ‘쿵파오치킨’은 고추와 닭튀김을 버무린 볶음 요리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메뉴. 오히려 현지인들은 키키레스토랑보다 진천미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하니 로컬식당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영업시간: 점심 11:00 - 14:00 , 저녁 17:00 - 21:00(월요일 휴무)
진천미 추천메뉴: 파볶음(160NTD)ㅣ튀김생두부(160NTD)ㅣ쿵파오치킨(140N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