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갔을 때 '민폐녀' 되지 않기

집들이에 초대 받았을 때 실수하지 않으려면? 사회 초년생이라면 필독, 집들이 예절 10가지 글 : 최다미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사진 : 박나래 인스타그램

독립을 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결혼을 해 신혼집을 마련하면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는 의미에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하는 집들이가 열린다. 친한 친구들부터 직장 동료들까지 그 범위는 집주인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러 명이 그 집에 모여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초대받는 손님도 배려해야 할 것들. 지켜야 할 예의들이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알아야 할, 집들이 예의 10가지를 소개한다.

간단한 선물 준비하기

아무리 가벼운 손으로 오라는 소리를 들었더라도, 웬만하면 빈손으로 가지 않는 게 좋다.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은 손님맞이를 위해 집안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하느라 애썼을 테니 그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자그마한 선물을 들고 가는 것이 도리다. 관계에 따라 적절한 선물을 골라가자. 향초나 디퓨저가 가장 무난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이거나 신세를 진 사람이라면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집기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신발, 겉옷 등 자기 물건 가지런히 보관하기

손님으로 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주인이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서 대접해야 하는 건 아니다. 집에 도착했다면 겉옷을 아무데나 벗어두거나 집주인에게 넘기지 말고, 집주인에게 옷을 걸어놓을 만한 곳을 먼저 물어보거나 눈치껏 적당한 곳을 찾아 옷을 개어놓자. 신발도 마찬가지로 가지런히 정리해 둘 것. 많은 사람들이 오는 자리라면 더더욱.

상차림 준비 도와주기

좀 더 센스가 있고 싶다면 초대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상차림을 함께 도와주는 것도 좋다. 특히 집들이의 규모가 큰 편이고, 친분이 두터운 관계라면 상대방이 거절하더라도 가능하면 가서 도와주자. 친구의 집들이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에게 추억이 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음식에 대한 불평하지 않기

집들이에 나오는 음식은 집주인이 직접 요리를 한 것이든, 주문을 한 것이든 초대한 손님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마찬가지다. 설마 집들이에 가서 음식을 먹으며 조금 짜다든지, 덜 익었다든지, 쫀득하지 않다든지 맛을 운운한다면, 당신은 사회성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테니 조심하자. 초대받은 집들이에선 주인의 정성부터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

간단하게 뒷정리 도와주기

식사를 끝냈으면 함께 빈 그릇을 싱크대로 옮겨주고, 상을 치우고, 더 나아가서는 설거지도 도와주는 게 좋다. 집들이는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손님을 대접해기만 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두 즐겁게 어울리기 위한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

취하지 않기

대부분의 집들이 자리에선 식사와 함께 음주를 곁들인다. 집들이를 초대한 주인과의 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찌됐든 과음을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바깥이 아닌 집이라고 편하게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곳은 당신의 집이 아닌 타인의 집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길. 그리고 도란도란 술을 마시고 싶다면 본인이 사들고 가는 게 좋다.

손 닦기

집이라는 곳은 그 사람이 편안하게 쉬는 곳이다. 고로 깔끔해야 한다. 초대받은 집에 도착했으면 우선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예의다. 당신 역시 그 집에서 많은 것들을 만지고 움직일 텐데, 잠시 동안 초대받아서 머무르는 것이니 만큼 집주인의 공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이다.

집 평가하지 않기

집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가능하면 집의 허점을 이야기하지 말자. 어쨌든 그 사람이 생활하기로 결정한 공간이니만큼 이곳저곳 둘러보며 품평회를 하는 것은 집주인의 기분만 거스를 것이다.

적당한 시기에 떠나기

초대 받은 손님들이야 집에서 떠나면 그만이지만 집주인들은 손님들이 떠나면 뒷정리, 청소 등 해야 할 일이 여전히 쌓여 있다. 그러니 집주인을 배려해 너무 늦게까지 머무르기보다는, 그들이 늦지 않게 뒷정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당한 때에 자리를 뜨는 것이 좋다.

너무 시끌벅적해지지 않기

집들이를 하면 대부분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쉽게 분위기가 왁자지껄해지기 쉽다. 어느 정도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 자리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그 공간을 너무 시끄럽게 만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초대받은 집이 단독주택이 아니라면 말이다. 손님들은 그날만 그곳에서 시끄럽게 보내면 그만이지만, 집주인은 이웃들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