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가요, 힘든가요' 힘이 되는 노래 10

슬럼프에 빠졌을 때 들으면 힘이 되는 노래 10 잠시나마 당신을 위로해줄 곡 글 : 최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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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다. 마음을 후벼 파는 듯한 가사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 귀에 콕콕 박히는 멜로디를 듣다보면 그 노래에 잠시간 이입하게 되고, 마치 영화를 본 듯 감정을 한바탕 소모한 느낌이 들기 때문. 그런 노래들을 직접 부르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지 않을까. 슬럼프에 빠진 이들이 들으면 좋을 노래 10곡을 소개한다. 이 노래들이 잠시나마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줄 것이다.

더 준 - 한걸음 더

경쾌한 반주와 밝은 멜로디, 그리고 잠시 쉬어가도,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가사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 해도 / 그리 늦는 것은 아냐'라는 구절을 들으면 이 노래를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아 이 노래!'라며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이재훈의 보컬까지 더해져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곡.

윤상 - 달리기

S.E.S가 다시 불러 대중적으로 더 유명해진 이 노래의 원곡자는 윤상이다. 길고 긴, 끝이 없는 경주를 하는 듯한 느낌에 지쳐버릴 때 담담히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한 노래다. 이 노래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듣는 사람이 위로로 받아들이기에도 충분한 노래이다.

이승열 - 날아

드라마 미생의 OST인 이승열의 '날아'. 이 노래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마치 어둠 속에 혼자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느낄 때 남은 용기를 모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노래다. 왠지 모를 감동을 부르는 웅장한 반주와 비장하게 느껴지는 이승열의 노래를 듣다 보면 다시 한 번 일어설 용기를 내게 될지도.

재지팩트 - Always Awake

재지팩트의 'Always Awake'는 나태하게 늘어져 있는 청춘들을 일깨워주는 노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밤이 와도, 이 밤이 가도 잠들지 않고 한밤중에도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가사들로 가득 찬 이 노래를 들으면 청춘을 허비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스트로베리 필즈 - 별빛 행진곡

멜로딕 팝 밴드 스트로베리 필즈의 '별빛 행진곡'은 지금으로도 나는 괜찮고, 단지 타이밍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나를 두둔해주는 곡이다. 움직일 힘조차 없을 때 가장 위로가 되는 말들을 해주는 노래 아닐까. '이미 너는 지금도 빛나고 있는 걸 / 이미 너는 충분히 빛나고 있는 걸 / 이미 너는 똑바로 가고 있는 걸 / 훤히 다 보이는 걸 / 이제는 너도 눈을 뜨렴'이라고 말해주는 후렴을 듣다 보면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우원재 - 시차

알 수 없는 해이터(hater)를 향한 디스, 또는 돈이나 자극적인 이성에 대한 가사들로 점철되었던 힙합계에 '시차'는 가뭄에 단비 같은 노래였다. 일찍 일어나 성공하라고 말하는 세상에 대해 자신의 시차는 조금 달라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렇게 꿈을 이루었으며 '야 이게 우리 시차의 결과고 / 우린 아직 여기 산다 전해'라고 말하는 이 곡은 듣는 사람도 무언가를 향해 밤늦게까지 달려가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윤종신 - 지친 하루

우리의 마음을 꿰둟어보는 듯한 가사를 쓰는 윤종신. 그의 노래 '지친 하루'는 곽언, 김필이 피쳐링한 곡으로 내 삶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 그 마음을 따뜻하게 꽉 안아주는 듯한 노래다. '비교하지 마 /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이래 / 옳은 길 따위는 없는 걸 / 내가 좋은 그곳이 나의 길'이라며, 귀에 콕콕 박히는 멜로디에 곽언과 김필의 목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양희은 - 가을 아침

직접적으로 내 마음을 위로해주지 않더라도 잠시라도 그 날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노래라면 힘이 되지 않을까. 양희은의 '가을 아침'은 그런 힘을 주는 노래다. 최근 아이유가 다시 불러 화제가 되었는데,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발랄한 그녀만의 색을 냈다면 양희은의 '가을 아침'은 좀 더 많은 이들의 아침을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이젠 위로의 대명사가 된 노래이지만, 그만큼 유명한 이유가 있다. '수고했어 오늘도 /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말해주는 노래가 가진 호소력과 그 생명력은 길 수밖에 없다. 거기다 옥상달빛의 부드러우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와 담백한 반주를 듣다보면 이들이 잠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기분이 들 것이다.

어반자카파 - 위로

제목부터 '위로'다. 듣는 이를 작정하고 위로하겠다는 듯한 이 노래는 서정적은 반주를 바탕으로 '나 그대의 괴로움 모두 헤아릴 순 없지만 /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 / 안아 줄 수 있다면'이라고 말한다. 느릿느릿한 멜로디로 읊조리는 이 곡은 어반자카파의 빼어난 가창력과 만나 마음속 깊숙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