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 10

독특한 매력을 가진 프로그레시브 록 필청 앨범 핑크 플로이드부터 킹 크림슨까지, 꼭 들어봐야 할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 10 글 : 최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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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 발생한 록 장르 중 하나, 프로그레시브 록은 기존 록 음악에 복잡하고 화려한 화성을 도입한 음악을 가리킨다. 1970년대 들어 킹 크림슨(King crimson), 예스(Yes), 에머슨, 레이크 앤드 파머(Emerson, Lake & Palmer) 등을 필두로 널리 확산된 이 장르는 일반적으로 관현악기를 사용하거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클래식의 요소를 혼합시킨 것이 일반적이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프로그레시브 록의 명반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 10장을 꼽아봤다.

핑크 플로이드- The Dark Side of the Moon

영국의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가 1973년 3월 발매한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앨범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밴드의 유명세를 올려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운드 측면에선 재즈적인 요소를 적극 수용했으며, 사이키델릭적인 요소를 줄이고 블루스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 또 광기, 자본주의, 반전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킹 크림슨-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영국의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69년 10월에 발매한 데뷔 앨범이다. 출시 당시 영국 앨범 차트나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현재까지 대중에게 완벽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래식, 현대음악, 재즈, 사이키델릭, 빅토리안 스타일, 앰티언트 뮤직 등을 적극 수용해 복합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이후의 프로그레시브 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드림 시어터- Images and Words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가 1992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Images and Words]. 이 앨범은 밴드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이자, 1980년대 들어 조금씩 침체해 가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장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받는 앨범이다.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한계를 넘고 50만 장 이상 판매고를 보여 골드 앨범으로 기록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장이 판매되었다. 사운드 측면에선 매우 성숙하고 세련된 동시에 심오함을 선보였다는 평.

예스 - Close to the Edge

[Close to the Edge]는 독특한 악기 편성과 클래식 형태의 소재 등을 이용한 소리를 구사하여 큰 인기를 얻은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예스(Yes)가 1972년 발표한 앨범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극치로 평가받는 이 앨범은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곡은 4악장의 교향곡 구조이다. 기존의 록 문법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펑키함과 동양적 색채를 보이는 앨범.

러시- 2112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록/헤비메탈을 이어준 밴드로 평가받는, 캐나다의 록 밴드 러시(Rush)의 앨범 [2112]는 거의 망하다시피했던 이 밴드의 경력에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이 앨범은 하드 록의 걸작으로 꼽히는 ‘A Passage To Bangkok’, ‘Something For Nothing’, 소설 [Atlas Shrugged]에서 소재를 따와 2112년의 지배자 프리스츠 오브 시링크스에게 거부당한 뒤 혁명을 이끄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2112'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네시스 - Abacab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Genesis)가 1981년 9월 발표한 [Abacab]은 이 밴드를 순식간에 플래티넘을 획득하게 해준 앨범으로, 이후 이들은 매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제네시스는 표현력이 강하고 난해했던 스타일에서 좀 더 단순하고 감각에 중점을 둔 스타일로 변화하여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Tarkus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줄여서 ELP라고 부르는 이 밴드는 1970년에 결성되어 8년 뒤에 해체된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앞서 나온 핑크 플로이드, 예스, 킹 크림슨, 제네시스 등과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표 밴드로 꼽힌다. 이들이 1971년 발표한 앨범 [Tarkus]는 "아르마딜로 탱크"라는 가상의 전투 기계에 관한 콘셉트 앨범으로, 많은 키보디스트들과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에게 영향을 주었다.

더 무디 블루스- Days Of Future Passed

영국 밴드 더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의 1967년 작 [Days Of Future Passed]는 당시로써는 혁신으로 여겨졌던 콘셉트 앨범이다. 여기서 무디 블루스는 클래식과 록의 융합이라는 신선한 음악을 선보였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편곡하고 멜로트론을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록과 클래식을 결합시킨 것. 무디 블루스는 이후 로큰롤이 세상을 휩쓸던 시기 꿋꿋하게 아트 록 영토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르네상스- Ashes Are Burning

영국의 전설적인 아트록 그룹 르네상스(Renaissance)의 [Ashes Are Burning]은 르네상스가 상업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계기가 된 앨범이다. 이들은 드뷔시나 라흐마니노프 등의 고전 음악을 기반으로 하며 대단히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특히 앨범에 실린 동명의 곡은 르네상스만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트랙으로 꼽힌다.

제쓰로 툴 - Aqualung

전설적인 밴드이자 프로그레시브 록을 연주하는 제쓰로 툴(Jethro Tull)이 1971년 발표한 4번째 앨범 [Aqualung]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 장이 팔린 명반이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테마는 종교와 신의 구분으로, 종교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포크, 블루스, 사이키델릭, 하드록이 혼합된 사운드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