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여친의 질문, 대답이 두려워지는 그 순간은?

피할 수 없는 여친의 질문, 대답이 두려워지는 그 순간은? 대답이 두려워지는 순간! 여친이 물어보면 당황스러운 질문 글 : 권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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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표정도, 억양도 담겨있지 않은 카톡 한 줄일 뿐인데 이상하게 긴장된다. 그 짧은 문장 속에 담겨있는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추측하다 보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만 같다. 그렇다고 대답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없는 일!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대답을 찾아야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남친들의 동공이 커지는 순간들을 모아 보았다.

나 살찐 거 같지

설령 진짜로 살이 쪘더라도 곧이곧대로 ‘응’이라고 대답했다간 그 날로 연애가 끝날 수도 있다.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봐주길 원하는 의도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 남자친구의 사랑을 확인하거나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싶을 때 던지는 물음이기도 하다. ‘살이 찌든 안 찌든 예쁜데, 어쨌든 지금은 찌지 않았다!’라는 정석적인 대답을 통해 곤경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나 얼마만큼 사랑해

유치한 질문이라고? 본래 사랑을 하면 할수록 유치해진다고 했다. 유치원생이 들어도 코웃음이 쳐지는 물음이지만 막상 질문을 던진 여자친구는 한없이 진지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온갖 영화와 드라마와 소설을 보며 다져온 감성 어휘력! 정신 차려보면 한없이 오글거리는 대답일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세상 진지하게 감성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상을 초월한 답을 하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지한 답을 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재미있게 놀아

아니다. 절대 재미있게 놀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만약 곧이곧대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면 앞으로의 연애는 전혀 재미있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답을 받았다면 빠르게 자신이 보냈던 카톡을 다시 살펴보아라. 보낼 때는 아무 생각 없었을지 몰라도, 분명 여자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말들이 숨어있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건 스피드. 재빨리 다시 연락해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구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가 예뻐 내가 예뻐

앞에 어떤 비교 대상이 오더라도 무조건 ‘당연히 네가 예쁘지’라는 대답이 나와야 한다. 아무리 여자친구에게 “난 거짓말하는 거 싫어. 넌 솔직함이 매력이야”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어도, 이 순간만큼은 거짓말이 허용되기 때문. 물론 실제로 연애 중인 남자친구의 눈엔 여자친구가 가장 예뻐 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대답이 헛나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지금 어디야

만약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자주 전화를 못 받는다거나, 과거 거짓말을 하고 놀러 간 적이 있다거나 등등. 의심받을 만한 짓을 했기에 이러한 질문이 나오게 된 것. 현재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 상세하기 답변하는 것만이 이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뭘 잘못했는데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온몸이 굳고 머릿속에 새하얘졌다면? 일단 심호흡을 하자. 여자친구가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는 건 잘만 대답하면 용서해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경직된 머릿속을 흔들어 깨워 잘못한 점을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상세하고 길게. 이 과정이 귀찮아 ‘그냥 다 미안해’라고 대답할 경우, 여자친구의 분노가 증가할 확률 120%. 피한다고 생각할수록 문제는 더욱더 커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