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집 비울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

오랫동안 집 비울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 ‘잊지 말고’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 체크할 사항! 글 : 구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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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 확인

연휴나 휴가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반드시 체크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나름대로 확인을 하고 나갔다고 해도 한두 가지 빠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휴나 휴가철이 되면 집에 도둑이 든다든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크 사항을 빼놓지 않기 위해서는 종이에 미리 적어두고 하나씩 점검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실수로 체크 사항을 빠트리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함께 알아보자.

냉장고 정리

1~2일 정도 집을 비우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이상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냉장고 정리를 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미리 정리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들도 처리를 해 놓고 가야 한다. 만약 확인을 하고도 귀찮다는 생각에 그냥 두고 떠나버리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당신의 냉장고는 곰팡이들의 천국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버리기 아까운 유통기한 임박 식품이라면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육류의 경우에는 금방 상하기 쉽기 때문에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창문 확인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집안 환기를 명목으로 조금씩 창문을 열어놓고 나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파트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도둑들은 그런 걸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도둑 때문이 아니더라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 집 안으로 들이칠 수 있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집안 공기가 오염될 수 있다. 환기는 집으로 돌아와서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시켜도 된다. 후회가 남을 행동은 하지 말자.

스위치 확인

집안의 전등과 조명등의 스위치도 한 번 더 확인하고 나갈 것을 권한다. 밤에 나가는 경우에는 스위치의 on/off 유무를 확인하기 쉽지만 낮에는 밝기 때문에 간혹 전등을 켜 두고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전기 사용으로 전기세 폭탄을 맞을지도 모른다. 물론 하루 이틀 정도야 그리 많은 전기세가 부과되지 않겠지만 장기간의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불을 켜 두고 갈 경우에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전기세가 나올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떠나도록 하자.

코드 뽑기ㆍ차단기 확인

불필요한 코드를 뽑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코드를 모두 뽑거나 냉장고가 있는 주방을 제외하고는 전기 차단기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혹시라도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불필요한 전기 사용도 막을 수 있어 일석 이조다. 전기 차단기는 보통 화장실과 거실, 주방, 방 각각 따로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전기 사용이 꼭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내려 두는 것이 좋다. 차단기를 내리면 코드를 일일이 뽑거나 다시 꽂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훨씬 편리할 수 있다.

쓰레기 처리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깜빡하고 각종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오랫동안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집 안에 방치될 경우 온 집안이 쓰레기 냄새로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살이들의 서식지가 될 수도 있다. 특히나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장기간 집 안에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될 경우 당신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주방을 점령한 날파리들과 구더기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꼭 처리하고 집을 비우도록 하자.

설거지하기

사용한 그릇 역시 깨끗하게 설거지를 해 두고 집을 비워야 한다. 음식물이 묻어 있는 그릇들을 싱크대에 그대로 방치하고 집을 비울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해두고 떠났을 때처럼 참기 힘든 악취와 함께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많이 꼬여 있을 수 있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싱크대를 비롯해 주방 환경을 깨끗이 해 두고 떠나야 돌아왔을 때 후회할 일이 없다. 2주 이상 집을 비울 경우에는 미리미리 그릇들을 씻어 물기를 말리거나 닦은 다음 찬장에 보관해 두도록 하자.

고지서 확인

고지서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는 한 달 이상 장기간 집을 비울 때의 얘기다. 고지서 요금이 자동이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경우에는 잔액이 부족하지 않게 채워두어야 하고, 지로로 납입하는 경우에는 수도, 전기, 가스, 통신료 고지서를 미리미리 처리해 두고 집을 비우도록 하자. 보통 한 달 연체될 경우 요금의 2~3%가 연체료로 붙게 되는데, 이 연체료도 몇 달씩 쌓이게 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험료나 카드값도 연체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보일러 끄기

겨울철에 외출할 땐 반드시 보일러를 제대로 껐는지 여러 번 확인하도록 하자. 깜빡하고 보일러를 켜 둔 채 집을 비울 경우 가스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너무 추운 한파로 인해 동파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외출 모드로 해 놓고 나가야 하지만 이건 정말이지 딱 며칠 정도만 집을 비울 때의 얘기다. 아주 오랜 기간 집을 비울 땐 반드시 전원을 끄고 나가도록 하자.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은 보일러를 껐다고 하더라도 나가기 직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간혹 보일러 스위치에 손이 닿는 아이들이 재미 삼아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가스요금 폭탄을 선물할 수 있다.

제습제 설치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집안 곳곳에 제습제를 설치하고 집을 비워야 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옷장과 신발장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제습제를 설치해야 하며, 곰팡이에 취약한 집인 경우에는 더더욱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집안이 습한 상태로 오래 방치될 경우 각종 가구를 비롯해 옷과 이불, 신발 등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가구를 벽 쪽으로 너무 붙여놓는 것도 좋지 않은데, 벽에 곰팡이가 생길 경우 곰팡이가 가구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 밸브 점검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은 가스 밸브 점검이다. 집을 비운 사이 혹시라도 가스가 조금씩 샐 경우 폭발 또는 화재의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비우는 동안에는 가스를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가스 밸브가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누설 점검을 해 보자. 점검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주방세제와 물을 1:1로 혼합해 가스 밸브에 바르면 되는데, 이때 거품이 발생하면 가스가 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도시가스 회사에 연락해 관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