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도, 마동석도 미국인? 의외의 국적 지닌 인물 10

혜민스님도, 마동석도 미국인? 의외의 국적 지닌 인물 10 이미지로는 유추할 수 없는 그들의 출신지 글 : 이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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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교포이거나 외국인인 연예인들은 활동명에서 그 색깔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H.O.T의 토니안이 그렇고,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가 그러하듯 말이다. 이런 연예인들은 이름뿐만 아니라 이미지 역시 어딘가 묘하게 외국물을 먹은 듯한 느낌이 나곤 한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 국적을 쉽게 유추할 수 없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너무도 향토적인 외모와 얼굴을 지녔는데 교포인 경우도 존재하며, 반대로 영락없는 외국인인데 한국 국적을 지닌 케이스도 있다. 제대로 알아보기 전엔 모르는 법. 오늘은 의외의 국적을 지닌 스타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도록 하자.

혜민 스님

사진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첫판부터 놀라운 케이스의 등장이다. 스님인 그가 한국 국적이 아니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혜민 스님은 사실 ‘라이언’이라는 버터 냄새 가득한 이름을 가진 미국인이었다.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난 혜민 스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자연스레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UC버클리에서 종교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에서 종교학 석사를 취득한 뒤, 프린스턴에서 동일 전공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수재이기도 하다.

마동석

사진 : 영화 <범죄도시>

딱 봐도 우리 이웃에 살 것처럼 생긴 마동석 역시 재미교포 출신이다. 영어 이름은 Don Lee라고. 마동석이 열아홉 살 되던 해에,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어 미국 국민이 되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콜롬버스 주립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그의 독특한 이력 또한 화제이다. 미국에서 거주할 당시 UFC 챔피언이었던 마크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약했다고 한다. 덩치 작은 동양인인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는 마동석. 이민 시절 만든 독보적인 덩치(?)에서 생겨난 독특한 캐릭터로,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중.

아유미

사진 : 아유미 SNS

어눌한 한국어와 엉뚱한 언행, 귀여운 외모로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던 걸그룹 슈가의 전 멤버 아유미. 말투뿐만 아니라 외모만 봐도 일본 출신이라는 게 강하게 느껴지는 연예인이었다. 덕분에 아유미를 당연히 일본 출신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의외로 아유미는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본명은 ‘이아유미’라고 한다. 아유미는 사실 순혈 일본인이 아닌 재일 한국인 2세인 아버지와 충청도 출신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성인이 될 즈음에 한국 국적을 택함으로써 한국인이 되었던 것이다. 과거 그녀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 여권을 공개해서 대중을 놀래키기도 했다.

혜림

사진 : 혜림 SNS

원더걸스의 멤버로 활동할 당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혜림을 보면서 ‘중국인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부리부리한 눈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어딘가 모르게 중국 미녀스러운 풍모가 있었던 탓에 세간의 오해는 더욱 깊었지만, 혜림은 외국인도, 혼혈도 아닌 순수 한국인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에 홍콩으로 이주한 뒤, 외국인학교에 다녔던 덕분에 영어와 중국어, 광둥어, 한국어까지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그녀의 사연.

JBJ 김용국

사진 : 김용국 SNS

엠넷의 <프로듀스101 시즌 2>에서 수줍음 많고 순수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용국. 그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보이그룹 JBJ의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얼굴부터 이름이나 말투까지, 사실 김용국은 영락없는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중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중국어 이름은 ‘JIN LONG GUO'라고. 김용국은 연변의 예술학교 출신으로서 중국 길림성 화료시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이현도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전설적인 힙합 듀오 ‘듀스’의 전 멤버이자 힙합 프로듀서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현도. 그는 과거 병역기피를 위해 아르헨티나 국적을 땄다는 의혹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크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이현도가 아르헨티나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가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 잘못 알려진 것이다. 1990년대에 이현도의 가족 및 일가친척들이 모두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났다. 그 때문에 이현도 역시 아르헨티나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국적은 여전히 한국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버트 할리

사진 : YTN 뉴스 캡쳐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 선교활동으로 인해 한국 땅을 처음 밟았으며,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한국을 잊지 못해 1987년,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한국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1997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하게 되었다고. ‘하일’이라는 한국인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로버트 할리가 한국인으로 귀화한 데에 비해, 그녀의 아내인 명현숙 씨는 미국 영주권자라는 점이다. 덕분에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로버트 할리는 내국인줄을 이용하고 명현숙 씨는 외국인 줄을 이용한다고.

트와이스 미나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나가 일본 출신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다. 그런 그녀가 왜 ‘의외의 국적’의 범주에 드는 거냐고? 사실 미나는 일본 국적만 지니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트와이스의 미나는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나 미국과 일본의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출생 직후 일본의 효고현 코베시로 돌아가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영어는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정대세

사진 : 미스터피자 CF 캡쳐

과거 북한 축구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대세. 북한의 국가대표였던 데다가, 일본에서 거주했었기 때문에 정대세가 조선 국적, 혹은 일본 국적을 갖고 있을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정대세의 조부모가 한국 국적을 선택했기 때문. 다만 그녀의 어머니가 조선 국적을 지니고 있어, 정대세 역시 유년시절 조선인 학교에 다녔고, 조총련 계열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했다고 한 거라고.

산다라박

사진 : 산다라박 SNS

2NE1의 전 멤버 산다라박은 KBS의 다큐프로그램 ‘인간극장’에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필리핀으로 이민을 간 산다라는 당시 필리핀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이름을 날릴 정도의 톱스타였고, 이에 사람들 역시 당연히 산다라가 필리핀 국적을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이 오해에는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산다라’라는 이름도 한몫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산다라는 줄곧 대한민국 국적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산다라라는 이름 역시 외국어가 아닌 ‘총명하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김유신 장군의 아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