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필수템' 다양한 아이돌별 응원봉

'덕질 필수템' 다양한 아이돌별 응원봉 은근히 유용하기까지 하다! 글 : 이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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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콘서트에 갈 때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준비물이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응원봉’. 캄캄한 공연장을 은은하게 수놓은 응원봉의 빛을 볼 때마다 아이돌들은 ‘꼭 별빛 같다’고 감탄하고는 한다고. 그룹 고유의 색을 사용해 만들었다거나, 팬클럽의 이름을 따서 응원봉의 애칭을 짓는 등, 각 응원봉마다 담긴 의미도 다양하다. 조도가 워낙에 남달라 의외의 곳에서 유용함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각양각색의 아이돌 응원봉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빅뱅-뱅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빅뱅의 ‘뱅봉’은 데뷔한 지 10년이 넘은 그룹의 응원봉답게 ver.1부터 ver.4까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어쨌든 버전마다 B 로고가 새겨진 왕관 형태를 기본으로 하는데, 놀랍게도 이 뱅봉은 ‘YG 3대 흉기’ 중 하나로 통한다고 한다. 이유는 뾰족뾰족한 모양 때문에 공연 때 흔들다가 잘못 맞기라도 하면 무척이나 아프기 때문이라고. 긴 머리가 엉켜들기 딱 좋다는 것도 흉기라 불리는 원인이다.

엑소-에리디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에리디봉’은 엑소의 공식 문양을 바탕으로 하며, 꼭 마이크와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검정색의 심플한 바디에 흰색 불빛이 들어오는 세련된 스타일이다. 버전은 총 세 가지. 첫 번째 에리디봉 출시 후, 같은 디자인의 리뉴얼 버전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흰색 에리디봉은 ‘뉴리디봉’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에리디봉’이라는 이름은 LED를 활용했다는 뜻과 함께, 백현이 평소 엑소 팬클럽을 부르는 애칭인 '에리'가 합쳐진 것이다.

방탄소년단-아미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은 팬클럽인 ‘아미’의 이름을 따 ‘아미밤’이라 불린다. ‘밤’이라는 이름답게 폭탄 모양을 하고 있으며, 봉 안에는 작은 볼들이 들어가 있다. 흔들면 소리도 난다고.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 참석을 위해 공항에 아미밤을 가져갔더니, ‘폭탄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진은,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을 당시, 아미밤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워너원-너블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워너블의 너블봉 역시 뱅봉과 마찬가지로 워너원 팬들 사이에서 ‘워너블의 공식무기’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상당히 크고 무게도 묵직해,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다가 자신도 모르게 옆 사람을 가격하거나, 혹은 가격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블랙 컬러의 바디와, 돔 형태의 유리 속에 ‘하나’를 의미하는 숫자 1이 들어있는 형태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조도도 상당한 편이라 공연할 때에 워너블이 동시에 켜지면 상당히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갓세븐-아가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갓세븐의 공식 응원봉은 ‘아가봉’이라는 깜찍한 이름을 갖고 있다. 팬덤명인 ‘igot7’을 갓세븐 멤버들이 평소 ‘아가새’라고 줄여 부르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별칭이다. 공식 응원봉 역시 팬덤 이름을 본 따서 실제 ‘아가 새’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모양새에 팬들이 매우 흡족해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하지만 새의 부리 부분이 은근히 뾰족해서 아가새봉 역시 잘못 맞으면 무척 아프다고.

트와이스-캔디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트와이스답게 공식 응원봉 역시 달콤한 롤리팝 형태를 띠고 있다. 캔디봉은 특이하게도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하면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순백색의 조명만 나오지만, 이 어플을 이용하면 무려 서른 개에 가까운 컬러로 빛을 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 외에도 파티 모드, 테라피 모드 등, 상당히 재미있는 발광 모드가 존재하며 밝기 역시 10단계까지 조절 가능하다.

샤이니-샤팅스타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샤석기’는 샤이니의 공식 응원봉으로, 그룹의 로고가 박혀있는 민트색 야광봉이다. 정식명칭은 ‘샤이니 다이아몬드 야광봉’이나, 다이아몬드 부분이 ‘뗀석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정식 명칭 대신 ‘샤석기’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샤팅스타, 샤배트, 보석반지 등 별명만 해도 상당히 여러 가지다. 샤석기는 특히 미친 자체발광(?)으로 유명하다. 다른 그룹들의 공식 응원봉의 조도가 보통 세 자릿수라면, 샤석기는 무려 네 자릿수의 조도를 자랑한다. 오죽하면 촛불집회에 촛불 대신 샤석기를 들고 가는 팬이 있을 정도.

마마무-무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무봉’은 걸그룹 마마무의 공식 응원봉으로, 말 그대로 ‘무’ 모양의 응원봉이다. 마마무 데뷔 초에는 실제 무를 쓰다가, 마마무 멤버 솔라의 건의 하에 LED 형태의 봉으로 출시되었다고 한다. 샤이니의 ‘샤석기’를 잇는 조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음악방송 리허설 현장에서 급히 손전등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자, 해당 방송의 조연출이 무봉을 빌려가기도 했다는 ‘카더라’가 전해진다.

세븐틴-캐럿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보이그룹 세븐틴의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의 이름 역시 팬클럽명인 ‘캐럿’을 따서 지어졌다.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V LIVE에서 세븐틴 멤버들이 이름을 직접 정해주었다고 한다. 색깔은 세븐틴의 공식 색상인 핑크색 계열의 로즈쿼츠, 그리고 블루 계열의 세레니티가 합쳐진 색. 돔 형태의 유리를 분리할 수 있어 요즘 캐럿들 사이에서는 응원봉의 뚜껑을 분리하여 자신의 스타일대로 캐럿봉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유행 중이라고 한다.

우주소녀-우주정봉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걸그룹 우주소녀의 공식 응원봉인 우주정봉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예쁜 응원봉’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트모양을 중심으로 분홍 띠와 파란 띠가 마치 행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두 가지 색으로 발광이 된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한다. 마치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의 요술봉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 팬이 아닌 사람들의 구매욕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