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발생하는 조현병 환자들과 관련된 사건사고

연이어 발생하는 조현병 환자들과 관련된 사건사고 조현병 환자가 일으키는 공포 글 : 공인혜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최근 조현병 환자들이 난동을 벌이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현병이란 예전에는 정신 분열증이라고 불렸는데 망상이나 환청,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서 사회적 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과 질환으로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단순히 사건사고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조현병과 관련된 사건사고들을 알아보자.

30대 남성 계모 살인사건

2009년 7월 과대망상과 정서 불안정, 환청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던 30대 남성이 수원의 자택에서 계모를 수차례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에 의하면 어머니가 마귀이고 사탄이니 죽이지 않으면 네가 죽는다는 환청이 들려 바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살인에 있어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지만 조현병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했고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으며 유족이 선처를 호소했음을 감안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40대 남성 포항 약국 살인 사건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던 한 40대 남성이 약국에 들어오더니 일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을 향해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약사와 직원이 다쳤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직원은 6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범행 5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는데 2~3년 전 약사가 자신에게 욕을 했고 앙심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처음 본 사이며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과거 병력이 있었음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20대 남성 여자친구 상해치사 사건

자신의 원룸에서 함께 살던 여자친구 복부를 심하게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 20대 남성이 기소됐다. 사건 발생 직후 119에 신고해 함께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나 보니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장간막 파열로 나왔고 경찰은 다시 조사를 시작했지만 소방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한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폐소생술로 인한 장간막 파열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피의자를 구속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도 여자친구의 뒤통수를 가방으로 때려 입건됐으며 2016년에도 폭행 혐의로 신고당한 이력이 밝혀지면서 재판부는 살인을 인정했지만 조현병 등에 의한 심신미약을 인정해 징역 4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20대 남성 경비원 2명 살인 사건

한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에서 60대 경비원 2명이 흉기로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피해 의식이 있던 20대 남성으로 이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었는데 경찰은 인간관계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록을 확인한 결과 피의자는 불안 증세로 수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고 본인 역시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으며 환청이 들린다는 등의 주장을 계속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경찰은 정신적 문제로 입원했던 적은 없었고 통원 이력과 범행과의 연관성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가방에 손도끼와 등산용 칼을 지니고 다녔다는 피의자에 의해 처남과 매부지간이었던 경비원 2명만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다.

30대 남성 친부 살해 사건

조현병 환자인 40대 남성은 2010년 친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에 ‘우리 아버지는 간첩이다. 간첩은 죽여도 된다고 배웠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6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왔고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심신미약을 이유로 실형 대신 치료감호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2011년 치료감호소에 수용됐다가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다시 사회에 나왔는데 정신과 치료와 약 복용을 거부하고 위치 추적 전자 장치를 떼어 버렸으며 최근에는 ‘어머니가 자살해야 편해진다’, ‘부모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는 등 정신분열 증세가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친모뿐만 아니라 주변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교도소에 수감됐다.

40대 남성 의사 구타 사건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고 있던 40대 남성은 국민연금공단이 장애등급을 3등급으로 판정, 수당이 일부 감소하자 장애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에게 불만을 품고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며 진료실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주먹으로 목과 머리, 어깨 등을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피의자의 보호자들은 의사에게 수시로 전화해 욕설과 함께 자신의 아들이 망치나 칼을 들고 가서 의사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의자는 살인 전과로 인해 현재 보호 관찰 중이며 병원에서는 보호관찰소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지만 욕설과 살해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30대 남성 불특정 여성 살인 사건

2016년 대한민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이다. 당시 범인은 평소 여성에게 무시를 당해 왔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면서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의자는 2008년부터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아왔고 정신 질환으로 4차례 입원하며 지속적인 약 복용을 진단받았으나 가출 이후 약 복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이지만 조현병이라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심신미약을 감안해 징역 30년에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30대 남성 이웃 살해 사건

이사 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단란한 세 가족에게 끔찍한 일이 생겼다. 아침 7시경 칼을 든 채 베란다로 괴한이 들어와 일가족 세 명을 찔렀는데 이 사고로 인해 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내와 딸은 크게 다쳤다. 피의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약 3년 전부터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지만 정신 치료를 따로 받지는 않았다. 국정원이 도청장치를 하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거나 112에도 6차례 신고해 누군가 나를 죽이려 한다는 둥, 사복 경찰이 자신을 찾아왔다며 망상 장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역시 새로 이사 온 가정이 살인청부업자가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망상 때문에 베란다를 통해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참극을 벌였다. 재판부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해 18년 형을 선고했다.

40대 남성 경찰관 살해

4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피의자의 흉기에 찔려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의자의 난동을 말리려던 경찰 2명에게 갑자기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고 곧바로 이송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른 한 명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가족들의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는 2012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었고 사건 발생 두 달 전 퇴원했으며 최근에는 재발을 방지하는 약 복용조차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 감형 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40대 남성 주유소 직원 폭행

40대 남성이 주유소 직원과 행인 등 4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유 후 계좌이체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중 주유소 직원의 멱살을 잡고 위협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빠르게 도망쳤다. 하지만 그의 폭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인근 공원에서 택시를 잡고 택시기사의 얼굴을 가격했으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행인을 벽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조현병 환자로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