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여행 명소, 맛의 고장 전라남도 2박 3일 코스

내일로 여행 명소, 맛의 고장 전라남도 2박 3일 코스 먹거리, 볼거리 모두 넘치는 전라남도 글 : 김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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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에서 음식이 가장 맛있는 고장'을 묻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라도를 택할 만큼 전라도식 밥상은 푸짐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더욱이 전라도는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관광지도 많아 눈과 혀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특히 버스나 기차로 관광지 간 이동이 편리해 1박 2일, 2박 3일 등 짧은 일정으로도 다녀오기 좋은데, 이번 기사에서는 이동이 편리하면서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여수, 보성, 담양의 관광코스와 맛집을 준비했다.

[전남 여행 첫날 - 여수]

여수 관광지

한려해상국립공원 - 오동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여수하면 세계박람회장(엑스포)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진정한 여수바다의 아름다움과 한적함을 느끼고 싶다면 오동도를 추천한다.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 입구에서 걸어갈 수도 있지만, 힘들다면 동백열차를 탈 수도 있다. 멀리서 봤을 때 오동잎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오동도로 이름 붙었는데, 섬 전체에 동백나무가 빼곡하여 여러 드라마에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동백의 계절이 아니어도 오동도에서 바라보는 여수바다와, 오동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찾아갈 가치가 충분하다. 오동도 중앙광장 바닥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있고, 음악분수와 전망대, 4D 영상 체험관이 있어 가족단위로 여행하기도 좋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주소: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전화번호: 061-659-1819
▶동백열차: 09:30-17:45(변동가능)ㅣ성인 8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500원(편도)
▶기타: 방파제 입구에 무료 물품보관함 이용 가능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여수에 방문하면 꼭 타야한다는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바다 위 하늘에서 여수 시내와 거북선대교, 돌산대교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투명케이블카와 일반케이블카 2가지가 있는데, 발밑으로 펼쳐진 바다도 제대로 감상하고 스릴도 느낄 수 있는 투명케이블카를 추천한다. 해가 지기 전 '자산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탑승해서 바다의 색을 감상하고, 돌산탑승장 전망대에서 노을과 야경을 본 후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서 돌산대교의 야경을 좀더 가까이 보면 좋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여수해상케이블카(돌산탑승장)
▶전화번호: 061-664-7301
▶운영시간: 매일 09:00-21:30ㅣ토요일 09:00-22:30
▶요금: 일반 왕복(성인 15,000원, 소인 11,000원)ㅣ크리스탈 왕복(성인 22,000원)

여수 맛집

꽃돌게장1번가

사진 : 유튜브 <junggil lee>

여수에서 게장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찾은 여수 '꽃돌게장1번가'는 돌게장이 무한리필이고, 꽃게탕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기 손님이 많아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데, 2층에 따로 마련된 휴게실에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맛의 경우 간장게장이 많이 짜지 않고, 양념게장은 조금 매운 편이지만 느끼할 때마다 먹기 좋다. 또한 흔히 보기 힘든 음식인 멍게젓갈도 맛볼 수 있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꽃게장을 먹고 돌게장을 리필해서 맛보기를 추천한다.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2로 36
▶전화번호: 061-644-0003
▶영업시간: 매일 10:00-21:30(마지막 주문가능시간 20:3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메뉴: 꽃게장정식 1인(25,000원)ㅣ돌게장정식 1인(12,000원)

삼학집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여수의 토속음식으로 게장과 갓김치만 아는 사람이 많지만, 서대회무침도 전통적인 여수의 지역요리다. 서대회무침은 '서대'라고 불리는 생선을 얇게 포를 뜬 후 초고추장, 각종 야채와 함께 무친 음식으로, 주로 밥에 넣어 비벼먹는다. 삼학집은 여수 시민들도 많이 오는 곳으로, 판매하는 메뉴는 서대회무침과 갈치구이 딱 2개다. 서대회무침은 내용물도 알차고 새콤한 맛이 강해서 입맛을 돋우고, 갈치구이 또한 통통하고 부드럽다. 2개 모두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므로 함께 시키기를 추천한다.

▶주소: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로 200-3
▶전화번호: 061-662-0261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메뉴: 서대회 1인분(13,000원)ㅣ갈치구이 1인분(10,000원)

[전남 여행 둘째 날 - 보성]

보성 관광지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 : 한국관광공사

보성의 가장 유명한 특산품은 바로 '녹차'다. 대한다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다원으로,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된 차밭을 주변의 땅과 함께 인수하여 다시 가꾼 차밭이다. 사계절 내내 푸른 차밭과 삼나무길 덕분에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았으며 유기농 녹차, 녹차 관련 식품, 기념품들도 구입할 수 있다. 오르막길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삼나무길을 제외하면 그늘이 없으므로 햇빛이 강한 날은 모자나 양산을 준비해야 한다. 대한다원 내 녹차밭 아래 위치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아이스크림은 진한 녹차향과 녹차 특유의 씁쓸함이 우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지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니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전화번호: 061-852-4540
▶영업시간: 하계(5~8월 )09:00-19:00ㅣ동계(9~4월)09:00-18:00
▶요금: 성인일반(4,000원)ㅣ청소년 7~18세(3,000원)ㅣ녹차아이스크림(3,000원)

보성 맛집

보성녹차떡갈비 원조

사진 : 한국관광공사

녹차의 고장인 보성답게 '녹차 먹인 소, 돼지'로 만든 떡갈비를 파는 맛집이다. 최근 새로운 건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더 깔끔하고 넓게 바뀌었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밑반찬들이 나와서 반찬 하나하나 먹다보면 어느새 밥 한 공기가 비어있을 것.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선지해장국의 맛은 따로 사먹어도 될 정도로 시원하고 깔끔하다. 떡갈비 역시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아 다른 반찬과 함께 먹기에도 좋고 다 먹은 후에도 속이 편하다. 돼지떡갈비가 특히 맛있는데, 처음 간다면 소와 돼지 모두를 맛볼 수 있는 모듬떡갈비도 있다.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흥성로 2541-4
▶전화번호: 061-853-0300
▶영업시간: 매일 10:30-22:30
▶메뉴: 한우떡갈비(24,000원)ㅣ돼지떡갈비(12,000원)ㅣ모듬떡갈비(18,000원)

[전남 여행 셋째 날 - 담양]

담양 관광지

죽녹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사진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대나무로 가득한 이곳은 바로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지 '죽녹원'이다. 크고 작은 대나무로 가득한 죽녹원은 사시사철 푸른 모습을 자랑하기 때문에 언제 찾아도 좋다. 특히 대나무는 다른 식물보다 산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대숲 역시 다른 곳보다 온도가 4~7도 정도 낮고, 그늘이 많아 여름에 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코스가 다양하고 곳곳에 귀여운 팬더 조형물이 있어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 대나무에 낙서를 하거나 대나무를 꺾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전화번호: 061-380-2680
▶영업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ㅣ동절기(11~2월) 09:00-17:30
▶요금: 성인(3,000원)ㅣ초등학생(1,000원)

메타세콰이어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라는 나무가 쭉 심어진 이 길은 여름에 가장 빛나는 관광지로, 밝은 햇빛 아래 진한 초록색을 뽐내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청량함이 느껴진다. 평지이기 때문에 산책하기도 좋고, 걷다 힘들면 군데군데 위치한 오두막이나 벤치에서 쉴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향기 덕분에 머리도 맑아지고, 사진도 멋지게 나온다. 단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은 들어갈 수 없으니 주의하고, 포장도로가 아니니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전화번호: 061-380-3149
▶영업시간: 하절기(5~8월) 09:00-19:00ㅣ동절기(9~4월) 09:00-18:00
▶요금: 성인(2,000원)ㅣ청소년, 군인(1,000원)

메타프로방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메타세쿼이아길 옆에 위치한 메타프로방스는 유럽풍 건물의 상점들, 식당, 펜션이 위치한 작은 마을 같은 관광지이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아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은 후 목을 축이기 좋고,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유럽의 어느 거리에 있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잠깐 들려서 휴식도 취하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샷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깊은실길 2-17
▶전화번호: 061-383-1710

담양 맛집

진우네집국수

사진 : 한국관광공사

담양 죽녹원 옆에는 국수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진우네집국수'는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집이다.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를 판매하는데, 두 국수 모두 중면을 사용한다. 특별하거나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진하게 우려 기본에 충실한 멸치국수 국물은 여행에 지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쉼터 같은 맛이다. 무엇보다 4천원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 뛰어난 가성비로 마음까지 즐겁게 해준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
▶전화번호: 061-381-5344
▶영업시간: 매일 09:00-20:00ㅣ명절 휴무
▶메뉴: 멸치국수(4,000원)ㅣ비빔국수(5,000원)ㅣ삶은 달걀 2개(1,000원)

김순옥찹쌀도너츠

사진 : MBC <맛있을지도 시즌3>

담양 내 여러 지점이 있지만, 본점인 죽녹원 옆 지점을 방문했다. 시식으로 도너츠 하나를 통째로 건네주시고 짐을 선뜻 보관해주신 사장님의 인심에 반했는데, 도너츠의 맛까지 뛰어났다. 쫄깃쫄깃하고 일반 도너츠보다 훨씬 고소해서 절로 손이 갔고, 댓잎 설탕을 뿌려먹으니 달콤하기까지 해서 후식으로 딱이었다. 백앙금, 대나무앙금, 팥앙금 세 종류가 있는데 모두 시식 가능하며, 포장할 경우 댓잎 설탕도 따로 들어있다.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한 번, 맛있는 도넛 덕분에 두 번 기분 좋은 장소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길 6-1
▶전화번호: 061-382-1220
▶영업시간: 평일 09:00-20:00ㅣ주말 09:00-19:00
▶메뉴: 대나무도너츠 18개(10,000원)ㅣ대나무도너츠 8개(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