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가봐야 할 남부 해안 도시

프랑스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가봐야 할 남부 해안 도시 지중해 낭만이 흐르는 프랑스 남부 여행 글 : 공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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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낭만의 나라, 프랑스 하면 보통 파리를 떠올리지만 진짜 프랑스다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프랑스의 남부 해안 도시를 추천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햇살을 받은 지중해는 코발트블루 빛으로 반짝이고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다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가득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프랑스 사람들도 휴양지로 자주 찾는 남부의 해안 도시 10곳을 추천한다. 유명 화가와 작가들도 사랑한 낭만이 가득한 프랑스 남부의 해안 도시로 떠나보자.

칸

칸 하면 제일 먼저 칸 국제영화제가 생각날 것이다. 5월만 되면 전 세계 영화인들이 칸 영화제를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고 도시는 후끈후끈한 열기로 들썩인다. 칸 도시 곳곳은 종려나무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영화제가 열리는 곳 주변에서는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제영화제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지만 1세기 전부터 전 세계인들이 사랑한 휴양지이기도 하다. 특히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지중해를 느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생 트로페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생 트로페는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니스에서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세계적인 부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아는 사람들만 알던 아지트와 같은 곳이었지만 50년대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브리지트 바르도가 출연했던 영화의 배경 장소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가을이 시작할 때쯤 전 세계 요트가 모이는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간단한 일정으로 방문해 초호화 요트를 구경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망통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중해의 작은 마을로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 사이에 지역 특산물 레몬을 이용한 세계 최고의 레몬축제가 열리고 있다. 레몬만큼이나 밝고 상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도시기도 하다. 레몬축제가 시작되면 망통 전 지역 거리 곳곳에서 레몬과 오렌지를 이용해 만든 거대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축제 기간 사용되는 과일의 양만 무려 145톤에 달한다고 한다.

니스

전 세계에서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고 있는 니스는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코발트블루의 지중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해변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샤갈과 마티스도 니스 해변의 풍경에 반해 수십 년을 이곳에 머물며 작품으로 남긴 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을 짐작하게 한다. 매년 2월 중순부터 열리는 니스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에즈

코트다쥐르 지역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 에즈는 해발 427미터의 바위산 위에 있다. 중세 시대 성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때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에 이 마을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화보 촬영지로도 꽤 유명한 이 마을의 꼭대기에 오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환상적인 지중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물론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골목골목 사이로 예쁜 가게들과 아틀리에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생 라파엘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프랑스의 새로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곳이다. 해변을 걷다 보면 가슴속까지 맑아지는 지중해의 파란 바다가 반겨주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이기 때문일까? 세계 유명 셀럽들의 별장도 유독 많다고 한다. 프랑스 남부의 중세 시대 분위기나 프로방스의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휴양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 경기장이나 회전목마, 놀이터 등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마르세유

프랑스 최대의 항구도시로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항구 도시답게 활기가 넘치고 밝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 도심 한복판 거대한 석회암 언덕에는 1864년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다. 이국적인 양식의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마르세유 도심 전체와 지중해의 오버랩은 정말 아름답다. 명성만 갖고 있던 구 항구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파빌리온을 설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구 항구 주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몽펠리에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주요 유적지가 잘 보전되어 있어 2012년에는 꼭 둘러봐야 할 세계 45 도시 중 한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중해 연안과 가까워 바다의 상쾌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어 여행할 때도 좋다. 양쪽이 긴 원형으로 달걀과 닮았다고 해서 달걀 광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코미디 광장은 뜨거운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1755년에 지어져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는 코미디 광장 중앙에는 그리스 신화의 헤라와 아프로디테, 아테나를 묘사한 아름다움 조각 분수대가 있다.

코르시카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다른 지역과는 완전하게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섬의 동서남북 모두 기가 막힌 풍경과 함께 자연을 벗으로 삼은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섬이 꽤 큰 편이라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좋다. 보나 파시오의 아라곤 왕의 계단은 아찔한 해안 절벽에 만들어진 187개의 계단으로 왕을 위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직접 오르내릴 수도 있고 배 위에서 장관을 바라봐도 좋다. 또다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라벨지 섬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앙티브

니스와 칸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작은 마을 앙티브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고대의 성채와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거리에서는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피카소는 1939년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앙티브의 밤낚시’ 대작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해변 절벽 위의 그라 말디 성에서 지내면서 프랑스 남부를 사랑했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곳은 현재 피카소 미술관으로 개관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7월 휴가철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페스티벌인 앙티브 주아 레펭을 즐겨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