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 마음 설레게 하는 '핫케이크 가루'로 만든 요리

빵순이 마음 설레게 하는 '핫케이크 가루'로 만든 요리 베이커리 부럽지 않은 핫케이크 가루로 만든 요리 글 : 공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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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엄마가 핫케이크 가루로 팬케이크를 만들 때면 집안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 찼다. 따뜻할 때 시럽이나 꿀에 찍어 먹던 그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여전히 그립다. 지금도 가끔씩 핫케이크 가루를 이용해 먹다 보면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추억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핫케이크 가루를 이용해 팬케이크 말고도 다채로운 베이킹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븐이 있으면 요리의 폭이 좀 더 넓어지고 오븐 없이도 할 수 있는 요리가 있으니 아래 레시피들을 참조해보자.

머핀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머핀의 레시피를 살펴보자. 달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 가루에 설탕을 넣어 잘 섞고 계란과 녹인 버터도 반죽에 넣어 뭉침 없이 섞어준다. 취향에 따라 반죽에 코코아 가루나 바나나 등을 넣어 향과 맛을 더해도 좋다. 머핀 틀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담아준 후 탕탕 쳐서 반죽 내 공기를 빼 준다. 그리고 그 위에 슬라이스 된 아몬드나 초콜릿 칩을 올리면 완성된 후 더욱 보기 좋다. 180도 예열된 오븐에 약 35분~40분 정도 구워내면 베이커리에서 볼 법한 머핀이 완성된다.

카스텔라

집에 오븐이 없어서 베이킹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에게는 밥솥이 있음을 잊지 말라. 폭신폭신한 식감이 예술인 카스텔라를 밥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체에 핫케이크 가루를 한번 내리고 계란 노른자와 우유를 넣고 잘 섞어준다. 흰자에는 설탕 3~5 큰 술 정도 넣어 소형 거품기로 거품을 내어 단단한 질감의 머랭을 만들고 반죽에 넣어 재빨리 섞어준다. 밥솥을 버터와 오일로 코팅하고 전기밥솥 취사로 2번 가열해준다. 만약 만능 찜이나 영양 찜 기능이 있다면 40분 정도 설정하면 된다. 완성된 후 한 김 식으면 보다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

파운드케이크

파운드케이크 틀만 있다면 속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여러 가지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계란의 알끈을 제거하고 잘 풀어준 후 우유, 핫케이크 가루와 잘 섞어 걸쭉한 반죽 상태로 만든다. 그리고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붓는데 이때 틀 높이의 약 7~80% 정도만 채워야 넘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반죽 사이에 팥 앙금이나 블루베리 잼, 삶은 밤 등을 넣어줘도 좋다. 공기가 빠질 수 있게 바닥에 탕탕 치고 예열된 180도 오븐에 약 15분 정도 구워준다. 중앙을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면 최종 완성이다.

계란빵

전자레인지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계란빵의 레시피를 살펴보자. 핫케이크 가루와 우유를 넣어 걸쭉한 반죽을 만들고 종이컵 안쪽에 오일을 살짝 발라 반 정도 채운다. 그 위에 계란을 깨뜨리고 노른자를 살짝 찔러줘야 전자레인지 안에서 노른자가 터져버리는 아찔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맛소금을 솔솔 뿌린 다음 약 4분 정도를 돌려주면 길가에서 파는 계란빵 못지않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계란빵이 완성된다.

크레이프 케이크

일단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려면 대단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반죽을 최대한 얇게 그리고 많이 부쳐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핫케이크 반죽하듯이 계란과 우유를 잘 섞은 후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닦아낸 뒤 한 국자 떠서 최대한 얇게 부친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해 많은 양이 쌓이면 사이사이에 생크림을 발라 층층이 겹쳐주면 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먹으면 완성!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먹어도 맛있고 식용 색소를 넣으면 SNS에서 핫한 무지개 크레이프를 만들 수 있다.

와플

집에 와플 기계만 있다면 굳이 계량해가며 반죽하지 않아도 핫케이크 가루로 쉽게 반죽을 만들면 된다. 핫케이크 가루에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주고 취향에 따라 이 반죽에 견과류를 넣어도 좋다. 기계 틀에 기름칠을 하고 반죽이 넘치지 않도록 부은 후 굽는다. 완성된 와플 위에 딸기나 블루베리, 바나나, 초코시럽, 생크림 등 집에 있는 토핑 재료를 얹으면 촉촉하면서도 달콤함이 살아 있는 훌륭한 브런치 메뉴가 된다.

도넛

시중에 도넛 믹스 가루도 판매하고 있지만 집에 핫케이크 가루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도 좋다. 핫케이크 가루에 우유나 두유, 요구르트 등을 아주 살짝 넣어 반죽한다. 뭉쳐질 정도의 되직한 반죽이 완성되면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어 동글동글하게 빚거나 밀대로 민 다음 틀을 찍어 원형 도넛 모양을 만들어도 좋다. 기름의 온도가 적당히 오르면 도넛의 앞뒤를 골고루 튀기고 체에 밭쳐 기름을 탁탁 털어준 후 슈거 파우더나 설탕 위에서 살짝 굴려주면 바삭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도넛을 먹을 수 있다.

쿠키

한두 개씩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쿠키 한 봉지. 아직 쿠키 배가 고프다면 핫케이크 가루로 허전함을 달래보자. 핫케이크 가루와 설탕을 체에 내려 곱게 만든 후 녹인 버터와 올리브유를 섞어 주걱으로 재료를 사방으로 자르듯 섞어준다. 어느 정도 섞였다 싶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은 후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킨다. 숙성된 반죽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거나 쿠키 틀로 찍어낸 후 위에 우유나 계란 물을 덧발라 준다. 유산지를 깔고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구우면 맛있는 쿠키가 완성된다. 반죽 시 코코아 가루나 단호박 가루, 치즈 가루 등을 넣으면 보다 다채로운 쿠키를 만들 수 있다.

핫도그

핫케이크 가루가 어정쩡하게 남았다면 간식으로 핫도그를 만들어보자. 핫케이크 반죽의 농도는 조금 뻑뻑하게 만들고 나무젓가락에 꽂은 소시지에 얇게 한 겹 입혀 살짝 튀겨준다. 그리고 한 번 더 반죽을 입혀 튀겨내면 시중에서 파는 듯한 통통한 핫도그가 완성된다. 비엔나소시지를 이용하면 앙증맞은 미니 핫도그로도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핫도그에 빠질 수 없는 설탕과 케첩, 머스터드까지 뿌리면 오후 시간 출출함을 달래 줄 핫도그를 뚝딱 만들 수 있다.

스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적인 디저트 스콘 역시 핫케이크 가루로 만들어보자. 핫케이크 가루 이외에도 베이킹파우더와 찹쌀가루를 준비하면 더욱 찰진 스콘을 만들 수 있다. 핫케이크 가루, 찹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량과 중탕으로 녹인 버터를 넣고 재료를 썰듯이 주걱으로 세워 섞어 반죽한다. 반죽 위에 라즈베리나 크랜베리, 건포도, 초코칩 등을 얹고 녹인 버터를 살짝 코팅해주듯 바른 후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 12~15분 정도 구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