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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데이트 폭력의 종류에는 신체적∙성적 폭력, 행동 제약, 감정적∙언어적 폭력, 디지털 폭력, 스토킹이 포함된다.
- 데이트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주변에 알리며, 증거를 남기고,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데이트 폭력의 초기 징후를 알아두고 사전 예방이 필요하며, 피해 상황은 반드시 전문 기관에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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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 확인
사진 : JTBC 청춘시대
경찰청에 의하면 2017년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1만 303명으로 3년 전에 비해 약 2배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데이트 폭행을 당하고도 신고하는 사람의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실질적인 데이트 폭력에 희생당한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다. 데이트 폭력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지금 데이트 폭력의 종류와 대처법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두자.

신체적∙성적 폭력
물리적인 힘을 가해서 신체에 해를 입히는 폭력의 기준에는 꽤 많은 항목이 해당한다. 때리는 행위, 흉기로 위협하거나 상해를 내는 행위 이외에도 팔을 비틀거나 꼬집는 것, 힘껏 움켜잡거나 거칠게 미는 행동 등 얼핏 보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행동도 상황에 따라 신체적 폭행으로 분류될 수 있다. 성적 폭력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 피임 도구의 사용을 거부하는 행동도 성적 폭력에 해당한다.
행동 제약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기 시작했다면 데이트 폭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마를 못 입게 하고 바지만 입게 하는 등 옷차림에 대해서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데이트 폭력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에 일일이 캐묻고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못 나가게 하는 경우도 해당한다. 특히 모임에 이성이 있으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 행동 하나하나에 일일이 토를 달아가며 하지 못하게 하거나 간섭하는 행동 제약의 상황도 데이트 폭력이니 기억해두자.
감정적∙언어적 폭력
데이트 폭력에는 감정적∙언어적 폭력도 해당하는데 사실 신체적 폭력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직접 이루어지는 대화의 경우에는 증거를 남기기가 어려워 피해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 악의적인 비난, 고함을 지르거나 욕하는 것 모두가 폭력 행위다. 특히 공개적으로 망신이나 수치심을 주는 경우에는 그 스트레스가 상당하며 신체적 폭력이 없다 하더라도 말로 하는 협박은 공포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디지털 폭력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은 물론이거니와 댓글과 ‘좋아요’를 누른 사람까지 일일이 확인하면서 간섭하기 시작했다면 데이트 폭력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항상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무적으로 알릴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만약 빨리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메시지만 읽고 답문을 보내지 않는다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화를 내기 일쑤다. 이뿐만이 아니라 SNS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모든 ID와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기를 원한다.
스토킹
사랑에서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은 ‘스토킹’으로 변질된다.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토킹이 일어나지만 특히 헤어진 후 스토킹이 더욱 심해진다.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는 철저하게 무시한 채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계속 쫓아다니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한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상해를 입히고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스토킹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나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 반드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

단호한 모습으로 대응한다.
사랑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변명이 ‘사랑해서 그랬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용서해달라,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다’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구구절절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 그냥 넘어가는 경우, 데이트 폭력이 재발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한번 시작하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폭력이며 어느 정도의 선을 그어주는 것이 아니라 크지 않은 폭력이라도 그 자체가 납득이 될 수 없음에 대해 자신부터 명심하고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
주변에 반드시 알린다.
작은 폭력이라도 반드시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아야 한다. 괜한 자존심을 지킨다거나 가족 혹은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칠 것 같아서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폭력 피해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여성 폭력 상담소(국번 없이 1366)나 성폭력 피해 상담소 등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거를 남겨둔다.
신체적∙성적 폭력이 발생했다면 제일 먼저 112에 신고하고 상해를 입은 곳을 반드시 사진 촬영을 해둔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찍은 사진은 지인에게 전송해 놓거나 자신의 메일로 전송해놓는 것도 좋다. 그리고 병원에서 의사 소견서와 진단서를 발급받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감정적∙언어적 폭력을 겪고 있는 중이라면 대화 내용을 최대한 녹음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메시지의 경우에는 화면을 캡처해 저장해놓거나 문서 파일로 다운받아 놓아야 한다.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한다.
만약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둘이서 만나 사태를 수습하거나 해결하자고 하면 되도록 거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믿을 만한 사람과 동행해 셋 이상이 만나는 것이 좋다. 특히 만나는 장소나 시간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밤보다는 낮이, 외진 곳보다는 사람이 많이 다니고 사방이 넓게 트인 곳이 좋으며 가까운 곳에 경찰서가 있는지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데이트 폭력의 초기 징후에 대해 알아둔다.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이 사랑의 열정적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구분 짓기 위해서는 데이트 폭력의 초기 징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연락을 많이 하거나 연인 외에 다른 사람 만나는 것을 티 나게 싫어하는 경우, 혹은 내 핸드폰을 종종 체크하면서 메신저의 대화 내용을 훑어보는 경우,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거나 욕, 고함을 지르는 경우 등의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 데이트 폭력의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초기 징후를 발견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희생을 불러올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의 가장 큰 해결책은 사후 대처가 아니라 사전 예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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