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 센스 넘치는 독특한 네이밍으로 화제가 된 립스틱&틴트

작명 센스 넘치는 독특한 네이밍으로 화제가 된 립스틱&틴트 립스틱 이름이 그릉그릉, 크와아악? 센스 넘치는 립 제품 글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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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브랜드까지 시장에 출시되는 립 메이크업 제품과 색상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막상 소비자의 기억에 남는 립 제품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만큼 립제품을 알리고 기억에 남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므로 아이디어 넘치고 톡톡 튀는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작명 센스 넘치는 립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아보자.

에뛰드 레드벨벳 시크 립라커

에뛰드하우스가 선보인 '매트 시크 립라커'는 풍부한 컬러를 매트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제품인데,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컬러에 붙인 이름이었다. 총 12가지의 컬러 중 5가지 컬러의 이름에 레드벨벳 멤버들의 이름을 포함시킨 것이다. 이는 '예리한 핑크', '상큼하조이 자몽', '슬기로운 버건디', '워 아이린 레드', '오늘은 웬디 브라운'으로 색상과 레드벨벳 멤버들의 이미지가 잘 녹아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삐아 라스트 립 무스 3

삐아의 립스트 립 무스는 벨벳 무스 텍스처로 컬러는 강렬하지만 고급스러운 윤기가 도는 제품인데, 무엇보다도 색상을 예측할 수 없는 네이밍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라스트 립 무스3의 범 시리즈가 바로 주인공인데,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본 뜬 '그릉그릉', '으르렁', '크와아앙', '어흥', '갸아아악'의 다섯 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이런 소리를 내는 호랑이의 입장에서 기분을 표현해본다면 이런 색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는 재미가 있는 네이밍이다.

페리페라 잉크 더 벨벳

강한 발색과 오래가는 지속력으로 유명한 페리페라에서 출시한 페리스 잉크 더 벨벳은 입술에 바르면 벨벳처럼 매트하면서도 크리미한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밍 역시 특이한데, '품절대란', '심쿵유발', '잉크러쉬', '감탄연발', '잉크튜드' 등 들으면 색상이 연상되는 네이밍은 아니다. 하지만 네 글자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바로 박히는 강렬한 네이밍센스라고 할 수 있다.

미샤 워너 썸 캔디 틴트밤

미샤에서 출시된 립제품인 워너썸 캔디 틴트밤은 과일 맛 캔디 같은 네이밍을 자랑한다. 실제로 틴트에 넣은 향에 따라 네이밍을 했다고 한다. 색상은 '굿모닝 애플', '베리 어썸', '하우 구아바', '오렌져스', '돈 피치 미'의 다섯 가지 색상이 있다. 틴트밤의 색상을 고를 때 마치 과일 캔디를 고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싱그러운 네이밍이다.

더샘 샘물 스머지 립 크레용

더샘에서 출시한 샘물 스머지 립 크레용은 '주말이면 극한 알바 베이지', '시험전날 벼락치기 코랄', '여름방학 토익공부 오렌지', '목요일엔 소개팅 오렌지', '내일부터 다이어트 핑크', '지각 5분전 핑크', '금요일 밤 클럽 레드', '겨울방학 배낭여행 레드'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만 보면 색상을 잘 모를까봐 다행히 맨 마지막에 색상을 언급해준 것이 친절하게 느껴진다. 이름만 보면 20대 대학생을 겨냥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학생의 일상을 포착한 느낌이 든다.

맥 립스틱

작명 센스라면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맥의 립스틱도 빼놓을 수 없다. 마치 총알같이 생겼다며 총알 립스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맥의 립스틱은 색상이 많은 만큼 네이밍도 다양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루비 우’는 붉은 루비를 입에 물고 입술을 쭉 내민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올파이어드업' 색상은 정말 핫해 보이고, '칠리' 색상은 칠리처럼 진해보이며, '레이디데인져'는 통통 튀는 컬러가 정말 위험한 매력을 가진 여자로 만들어 줄 것만 같다.

디어마이 블루밍 립스 톡 쉬폰

작명 센스라면 에뛰드하우스가 빠질 수 없다. 아이섀도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작명 센스를 선보인 만큼 고유의 립 라인인 '디어마이 블루밍 립스-톡 쉬폰'에서도 작명 센스가 드러난다. '새침하고 쉬폰 오렌지', '설레이고 쉬폰 핑크', '행복하고 쉬폰 레드' 등 라인의 이름인 '쉬폰'을 언어유희로 사용하여 귀엽게 네이밍했다. 또한 같은 오렌지, 핑크, 레드 컬러라도 이름에 따라서 다른 색상이 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들게 만든다.

리얼핏 크리미 립스틱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인 만큼 제품의 네이밍을 하는 데도 자연의 이미지를 빌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맑고 선명한 컬러를 촉촉한 광택과 함께 표현해주는 오일 립스틱인 리얼핏 크리미 립스틱은 색상별 이름을 자연에서 따왔다. '발그레 아기단풍', '체리 열매 레드', '구름낀 달빛 장미', '가을숲 달빛 레드' 등 이름만 들어도 자연의 색상이 연상되는 네이밍이다. 실제로 색상과 네이밍을 매칭해보면 립 색깔의 느낌에 맞게 네이밍도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삐아 라스트 립스틱 1

삐아의 라스트 립스틱은 '붉을적 시리즈'로 또 한번 작명센스를 과시했다. '붉을적 시리즈 1'은 다섯 가지 색상으로 나뉜다. '자극적', '긍정적', '매혹적', '지적', '강적'이다. '자극적'은 그 이름에 맞게 정말 자극적인 것 같은 레드 색상이고, '지적'은 한톤 다운된 듯한 차분한 느낌이 이름을 알고 컬러를 보면 정말 지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강적'은 보라 빛이 도는 강렬한 레드 색상으로 정말 강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완벽한 작명센스를 자랑한다.

이니스프리 마이 립밤

이니스프리의 '마이 립밤'의 경우 립밤의 향과 발색에 따라 네이밍했는데, TEA향을 빌려와서 네이밍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제품의 이름도 '그린 페퍼민트티', '홈메이드 레몬티', '스위트 오렌지티', '와일드 히비스커스', '민트 얼그레이', '썬키스트 체리티' 등 종류별 TEA의 이름으로 작명하여 제품의 특징을 확실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