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정품, '이것' 살펴라! 운동화 정품 구별법

나이키 정품, '이것' 살펴라! 운동화 정품 구별법 내가 신은 이 운동화, 정품일까? 글 :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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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 신발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이즈가 없거나 국내에서는 안 파는 신발을 사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신발이 정품인지 가품인지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워서 찝찝하지만, ‘에이 설마’하는 마음으로 구매 버튼을 클릭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국내에는 가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거대 포털사이트에서도 가품 판매 사이트의 운영을 전부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품 사이트에 속고 그냥 살 수밖에 없는 걸까? 가품 판매 사이트를 의심해볼 만한 몇 가지 근거를 알아봤다.

해외 직수입, 직구는 믿을 수 있는 걸까?

사진: YouTube <KBS News>

요즘은 신발도 해외 직수입을 하거나 직구를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가격도 저렴하고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애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온라인 직구를 통해 의도치 않게 가품을 살 수 있기에 물건을 고를 때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일부 인터넷 직구 사이트에서 가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가품을 팔다 적발된 한 사이트에서 약 10개월 동안 2,000여 명이 신발을 샀으며, 3억 원대에 해당하는 부당 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 신발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사기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쇼핑몰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우리는 생각보다 수많은 가품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사이트 배너에 세관을 통과한 것처럼 띄운 후 인터넷 뉴스에 '정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서 안정적인 사이트다, 안정적인 사이트 10위 안에 들었다'등의 내용을 공지사항 글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주문이 들어오면 중국 내 모조품 공급 업자가 물건을 확보해, 해외 배송으로 직접 구매자에게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을 피하고자 나름대로 대응 매뉴얼도 갖고 있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만약 가품을 의심하고 환불을 요청할 때는 환불을 몇 차례 해주고 환불을 요청한 신발은 또 다른 구매자한테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해외 직구로 신발 샀는데 정품인지 의심될 땐

옛날에는 정품이 아닌 제품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일반인이 자세히 살펴봐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가품이 생산되고 있다. 심지어 전문가도 그 차이를 겨우 알아낼 정도다.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가품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신발 업체 관계자는 "제품 번호까지도 요즘에는 똑같이 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서 그 번호만 가지고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알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접수된 사기의심 거래 관련 해외 직구 소비자상담 1,496건을 분석한 결과, 매년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보고 사기의심 사이트에 접속한 사례가 9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의류와 신발이 41.3%로 가장 많았다. 피해사례로는 모조품이 배송되거나 아예 판매자가 돈만 받고 연락을 끊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사기의심 사이트 대다수는 연락처를 표시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문의한 결과 답변이 오는 경우는 26.3%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의심을 피하려고 중국에 있는 쇼핑몰이 유명 브랜드 본사가 있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쇼핑몰인 것처럼 꾸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거래 후 사업자 연락 두절, 가품 배송, 물품 미배송 등의 사기 피해가 의심될 때 거래내역,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여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는 해외 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때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차지백 서비스를 통하여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거래에 한해 결제 후 120일 이내(비자·마스터·아멕스는 120일, 유니온페이는 180일)에 신청할 수 있다. 해외 직구 의심 사이트 정보 등 더 자세한 내용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발 가품 사이트 구분은 어떻게?

사진: YouTube <Kobe Jeans 코비진스>

국내 신발리뷰 전문 채널 ‘코비진스’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가품 사이트의 특징을 정리했다. ‘코비진스’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기 많은 신발들은 정가보다 프리미엄을 붙여 판다든가, 일부 사이즈가 금방 품절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이트보다 지나치게 사이즈가 다양하고 정가보다 더 저렴하게 파는 사이트가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높은 인기 탓에 정품 매장에서는 품절이거나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 위주로만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품이 다양하지 않고, 인기 있는 몇 제품만 올려진 사이트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현저히 낮을 경우에도 가품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문구도 의심해봐야 한다. 코비진스는 ‘정품’이라는 문구만 믿고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예전에 가품을 파는 사이트들은 차마 ‘정품’이라고 적지 못하고 ‘병행수입’, ‘구매대행’이라는 단어로 돌려 말하기도 했으나 최근, 가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는 버젓이 ‘정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100% 정품'이라고 하더라도 가품일 확률이 있다

또한 ‘정품이 아닐 경우 100% 환불’이라는 문구를 믿고 구매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중에 정품이 아닌 게 밝혀져 환불을 요구한다 해도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후기가 많이 달렸다고 해서 믿고 구매하는 것도 옳지 않다. 인지도가 높지 않거나 생긴지 얼마 안 된 사이트 중에서 후기가 많다면 정품인지 아닌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사이트 측에서 많은 후기를 올려놓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 운동화, 정품/가품 구별법

사진: YouTube <GQ KOREA SNEAKERS>

나이키는 ‘운동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인기가 많은 만큼 가품도 성행하고 있다. 이에 의 ‘REAL VS FAKE 핀포’는 나이키 에어 베이퍼맥스 플라이니트 2 '블랙 앤 화이트' 정품 가품 구별법을 공개했다. 우선 설포 앞면의 베이퍼맥스 로고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로고 ‘VAPORMAX’의 철자 중 ‘R’을 유심히 확인하면 정품은 ‘R’ 모양이 약간 각이 져 있는 반면, 가품의 ’R’은 각이 없고 곡선만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확인해볼 부분은 측면에 있는 스우시의 위치다. 진품의 스우시는 힐컵의 보강재와 거의 붙어 있지만, 가품의 스우시는 힐컵의 보강재와 간격이 벌어져 있다. 세 번째는 아웃솔의 로고와 형태를 살펴봐야 한다. 정품 같은 경우에는 ‘AIRMAX’로고가 중앙 자리에 꽉 들어차 있는 반면 가품의 로고는 중앙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크기가 좀 작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YouTube <GQ KOREA SNEAKERS>

정품과 가품을 비교해봤을 때 워낙 정교한 가품을 보면서 ‘육안으로 비교해봤을 때 정품과 별반 차이도 없는데 좀 더 저렴한 가품을 사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품은 정품의 착화감을 따라올 수 없다’며 ‘아무리 디자인 측면에서 가품과 정품의 차이가 별로 없다 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축적해 온 나이키의 쿠셔닝 기술을 위해서라도 정품을 구매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의심받아야 하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정품인지 매번 의심해야 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가품을 구매하는 일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