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담긴 '놀라운' 속마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담긴 '놀라운' 속마음 갑자기 헤어지자는 말의 속마음 글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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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좀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이제는 이별 또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그 어린 시절은 그저 그때의 행복한 상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만남이 있다면 다양하고도 수도 없이 많은 이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이별의 시간이 급작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다. 이별을 통보하며 하는 말도 가지각색이다. 그렇다면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아름다운 이별로 남기 위해 에둘러 말하는 다양한 이별의 말 속에 담긴 속마음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지금 별로 상황이 안 좋아

헤어지자고 하면서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 말은 듣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 집안일이 안 좋게 흘러가서 만나지 말자고 하는 것인지, 정말 안 좋은 일이 있다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도 없는지, 그냥 헤어져야만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상황이 안 좋다는 말은 사실 너한테 쓰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금 연애할 생각 없어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란다. 때로 이런 말을 진짜라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 지금 상황상 연애할 생각이 없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애인이 생기는 것을 목격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실 지금 ‘너와는’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는 말은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예의 있는 표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변하지 않는 사실은 나는 너를 사랑해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런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으니 헤어지자고 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할 수 없으니 너를 사랑해줄 좋은 사람을 찾으라는 뜻이다.

너의 그런 점이 싫어

헤어지면서 ‘너의 그런 점이 싫어’라는 뜻은 정말 그 사람에게 질렸다는 뜻이다. 한 가지 특징이 안 좋게 보이니, 그런 행동에서 부터 시작해서 짜증이 난다는 뜻이므로 그 점이 이별의 이유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점을 고쳐보겠다며 매달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단순히 그 점만 싫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무엇을 해도 질리고 짜증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잘해줄 자신이 없어

갑자기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서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렇게 저렇게 핑계를 대 봐도 이미 사랑이 다 식어서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다 떨어졌으니 어떤 행동을 해도 애정이 섞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일에 집중하고 싶어

연애나 사랑보다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은 사실일 수 있다. 때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연애에 시간을 내 주기는 힘든 날들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 이미 연애가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결국은 이제는 네가 나한테 크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다. 정말 중요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냈을 것이다.

너무 지쳤어

연애를 할 때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는 때로는 깎여버리기도 하고,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 금방 충전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충전이 없이 계속 감정을 소모하는 일만 생겼다면 에너지는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너무 지쳤다는 말은 이럴 때 나오는 것이다. 더 이상 연애를 지속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넌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야

‘넌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야’ 어쩌면 칭찬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말을 헤어지는 상황에 상대방이 꺼낼 수 있다. 이 말은 듣는 사람에게 거부감이 없는 좋은 말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너는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야’라는 말은 사실 너의 사랑과 관심이 나에게는 귀찮고 질린다는 뜻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헤어짐으로 끝내고자 이처럼 말하는 것이다.

내가 잘못해서 헤어지는 거야

만약 헤어지는 마당에 상대방이 ‘내가 잘못해서 헤어지는 거야’와 같은 말을 한다면 사실 듣는 사람은 어느 정도 흔들리게 된다. 이 말은 마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딱히 그렇지 않다. 이 말은 그저 내 기준에 네가 맞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짐의 이유는 자신에게 있다고 돌려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안 맞는 것 같아

사실 많은 연인들이 잘 맞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히 잘 안 맞는 점도 서로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완벽히 맞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와 같은 말을 꺼낸다면 그것은 사실 맞춰갈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사랑하면 어떤 안 맞는 점도 양보하고 배려하며 맞춰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말을 꺼내는 것은 그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