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편안해, 해외 유명 ASMR 유튜버

듣기만 해도 편안해, 해외 유명 ASMR 유튜버 힐링이 필요할 때 꺼내 듣는 해외의 ASMR 전문 유튜버 글 : 공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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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영원한 동반자다. 떼어내려야 뗄 수 없는 그 관계,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부여하면서 동기를 만들어낸다고 하지만 사실 스트레스를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힐링을 하면서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것이 좋다. 이때 ASMR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 힐링의 효과가 좀 더 극대화될 수 있다. 반복적인 소리나 자극으로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을 얻어낸다는 ASMR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해주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하기도 한다. 시각 콘텐츠에 길들여졌던 사람들에게 청각 콘텐츠는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한번 듣기 시작하면 그 쾌락에 금세 빠져들게 된다. 두드리거나 먹거나 혹은 만들거나 세상의 모든 소리를 섬세하게 담는 ASMR의 콘텐츠는 매우 다양해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다. ASMR의 청각적 자극을 통해 또 다른 희열과 색다른 힐링을 선사하는 해외의 유명 유튜버와 함께 정서를 다독여보자.

MassageASMR

ASMR 영상을 꾸준히 구독해왔다면 분명히 이 채널에 한 번쯤은 들렸을 것이다. ASMR이 조금 더 대중화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열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Dmitri는 약 79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지금까지 700개가 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특히 탭핑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채널에서 많은 힐링을 얻을 수 있다. 나무나 비닐 등 일상적인 소재를 갖고 태핑을 시도하는데 표정에서도 느껴질 수 있는 열정과 진지함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

ASMR Darling

약 240만 명이 구독하는 채널로 ASMR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유튜버다. 인트로부터 귀엽고 사랑스럽게 인사를 전하는 그녀는 편안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영상을 이어나간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과하게 많은 편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콘셉트를 갖고 진행하는 내용이 많다. 브러시로 마이크를 문지르거나 빈 병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으로 차분하면서도 편안하게 소리를 담는다. 나긋나긋한 목소리 때문인지 듣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오는 데 도움을 준다.

Ephemeral Rift

6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 주로 롤플레잉을 하는 ASMR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롤플레잉 영상의 특성상 연기를 해야 하는데 수준급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마치 하나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롤플레잉 영상에 주력하고 있긴 하지만 재생목록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듯이 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콘셉트를 갖고 캐릭터를 만들어 각각의 시리즈를 만들거나 게임 플레이 영상을 ASMR로 제작, 혹은 구독자의 사연대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RaffyTaphyASMR

영상이 자주 올라오는 편은 아니지만 ASMR 분야에서는 누구나 인정을 하는 유튜버다. MassageASMR의 Dmitri를 능가할 정도의 유망주라고 볼 수 있을 만큼 ASMR을 위해 태어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얼마나 대단한데?’라는 질문에는 그의 영상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대답이 될 것이다. 현란하면서도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손가락 기술을 선보이는데 태핑 자체가 놀라울 정도라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태핑의 신’이라고도 불린다.

anoASMR

약 58만 명 정도로 구독자 수가 놀라울 정도는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탄탄한 편이다. 주로 속도가 빠른 태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태핑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 채널이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채널에서 눈여겨볼 클립은 아무런 소품 없이 오로지 입으로만 만들어내는 소리 영상이다. 입소리 자체만으로도 팅글을 느끼게 할 정도로 고난도의 마우스 태핑 기술을 선보인다.

ASMR Zeitheist

다른 ASMR 영상들이 소리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이 유튜버는 섬세한 소리와 완벽한 퀄리티의 영상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제작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보더라도 그의 영상에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시간을 들이고 있는지 대략 짐작이 갈 정도니 말이다. 짧은 영상에서도 화면 전환과 카메라의 시점이 자주 바뀌고 마이크 종류도 바꿔가며 ASMR의 본질까지 놓치지 않는다. 특히 본래의 소리에 다른 소리를 겹쳐 표현하는 레이어드 사운드 테크닉을 듣다 보면 신비로운 느낌과 함께 두 배 이상의 팅글을 느낄 수 있다.

Gentle Whispering ASMR

173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로 3D 마이크로 소리를 전달하기에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소리를 듣기에 좋다. 특히 ASMR 영상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최적화된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ASMR 제작자들이 워너비로 꼽는 유튜버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조용하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와 숨소리마저 힐링을 주는 그녀는 경직된 마음과 스트레스, 긴장감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ASMRSurge

업로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간간이 말을 하는 영상도 있었지만 현재는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소리로만 팅글을 느끼게 하면서 잠자기 전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채널이다. 듣기만 해도 좋은 콘텐츠지만 이 채널의 경우에는 영상을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워낙 손재주가 좋아서 비누로 조각을 만들거나 스티로폼으로 인형을 만드는 등 아날로그적 소재를 이용한 시각적 효과까지 전달하기 때문이다. 비주얼라이제이션 ASMR이라고 불리는데 뛰어난 영상미를 통해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동시에 호강하게 만든다.

GibiASMR

215만 명 이상이 구독하고 있는 Gibi는 유튜브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주로 부드러운 태핑 테크닉으로 소리를 만드는데 태핑의 신이라고 불리는 Raffy와는 또 다른 태핑 테크닉과 소리, 느낌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클립 중 핸드폰 케이스 태핑 영상은 누적 시청 수가 1,300만 회 이상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됐다. 또한 직접 요리를 하면서 지글지글거리는 사운드로 귀를 간지럽히거나 공명 중심의 역할극 영상으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fastASMR

느린 템포의 태핑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fastASMR의 채널을 구독해보자. 채널 이름처럼 주로 빠른 소리를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다. 태핑일 뿐인데도 다른 영상들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메인 소리를 중심으로 다른 소리를 배경으로 레이어드하기 때문에 단순히 빠른 소리의 자극만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차분함을 느낄 수 있다. 자기 전 듣기보다는 마음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하고 싶을 때 감상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