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 떡메?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 용어 알아보기

인스? 떡메?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 용어 알아보기 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때 쓰이는 다꾸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글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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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이 드는 것이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 보다 훨씬 능숙한 솜씨와 멋진 감각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꾸러 들이다. 다이어리 자체를 내 마음대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리에 내가 좋아하는 예쁜 이미지들로 채우기도 한다. 또한 예쁜 글씨로 새해의 다짐과 계획, 약속을 빼곡히 적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이어리꾸미기 문화가 형성되면서 전문용품 쇼핑몰이 생기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이어리 꾸미기 정보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줄임말과 전문용어도 많이 생겨 입문자들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렇다면 다이어리 꾸미기에 입문했다면 꼭 알아야 할 용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다꾸

먼저, 가장 기본적인 용어가 되는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이다.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이 말을 쓰는데 7글자는 너무 길어서 자연스럽게 단 2글자로 줄이게 되었다.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꾸러’라고 통칭하게 되었으며, 이들은 대체로 문구류를 굉장히 좋아하는 ‘문구 덕후’를 뜻하는 ‘문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다.

인스

다이어리를 꾸미려면 스티커는 필수이다. 그중 인스는 ‘인쇄 스티커’의 줄임말이다. 인쇄스티커는 인쇄소에서 투명 라벨지에 프린트 형태로 찍어낸 스티커를 말하는데, 칼 선이 들어가 있지 않으므로 원하는 이미지 주변을 가위로 오려서 써야 한다. 그래서 커팅 스티커로 불리기도 한다. 참고로 ‘판스’는 네모난 스티커로 인스처럼 같은 스티커지만 스티커 사진처럼 네모난 한 장의 스티커를 부르는 말이다.

마테

‘마테’는 마스킹 테이프의 줄임말이다. 마스킹테이프는 원래 페인트 작업을 할 때 칠이 깨끗하게 되도록 벽 끝에 붙이던 테이프인데, 특성상 떼고 붙이는 게 쉽게 만들어져야 했기 때문에 재질은 종이이다. 그런데 디자인이 들어간 마스킹 테이프가 나오면서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에 쓰이게 됐다. 참고로 ‘디테’는 디자인테이프라는 뜻으로 스카치테이프 재질에 그림이나 디자인이 그려져 있는 것이며 ‘박테’는 박스테이프를 뜻한다.

도무송인스

사진 : 워터멜론

‘도무송인스’는 칼 선이 들어가 있는 인쇄 스티커를 말한다. 원래는 ‘톰슨’ 가공법인데 일본사람들이 발음이 안 돼서 ‘도무송’으로 변해서 굳어졌다. 원하는 모양의 칼 선을 만들어서 그대로 잘라내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스티커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맞춰서 칼 선 넣기보다 동그라미 모양, 하트 모양과 같이 일률적인 모양으로 칼 선 내는 것이 더 저렴해서 동그라미모양 도무송인스가 많다.

랩핑지

‘랩핑지’란 여러 가지 모양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무늬가 디자인되어 있는 종이 포장지를 말한다. 다이어리를 꾸밀 때에는 보통 이 랩핑지 위에 컴퓨터 등으로 직접 인쇄하여 종이봉투 등을 만들기 때문에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무늬가 디자인 되어 있는 A4용지 사이즈의 종이를 말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발을 들이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패턴이 디자인 되어 있는 랩핑지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떡메

‘

떡메’는 떡제본이 된 메모지를 말한다. 제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떡제본이 있고 실제본이있다. 실제본은 양장 노트나 양장북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실로 제본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떡제본은 풀이나 본드로 붙여 제본한 것이다. 실제본보다 잘 떨어지며 포스트잇처럼 생겼지만 뒤에 접착제가 없어 접착력이 없으며 다만 귀퉁이에 본드가 있어 한 장씩 뜯어 쓸 수 있다.

랜봉, 랜박

‘랜봉, 랜박’은 랜덤봉투와 랜덤박스를 뜻한다. 겉보기에는 달라 보이지만 전체적인 의미는 비슷하다. 속 내용물을 볼 수 없이 랜덤의 제품이 봉투나 박스에 담겨 배송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는 없지만 다이어리꾸미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이 있다. 또한 내가 좀처럼 사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이 들어있어 신선한 느낌도 난다.

랩믹, 인믹, 떡믹

사진 : 유디샵

보통 ‘~믹이라고 불리는 것은 다양한 패턴이나 디자인을 소량으로 섞은 패키지라는 뜻이다. 여러 도안을 섞어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랩믹’은 랩핑지믹스를 뜻하고, ‘인믹’은 인스믹스를 뜻하며 ‘떡믹’은 떡메모지 믹스를 뜻한다. 다양한 디자인이 많을수록 다이어리를 다채롭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믹스로 된 패키지 제품들이 인기가 많으며 다양하게 거래된다.

X공다이어리

보통 X공 다이어리라고 하면 구멍이 X개 뚫려 있는 바인더 형식의 다이어리를 말한다. 보통 6공 다이어리가 가장 유명하다. 6공 다이어리의 가장 큰 장점은 내 마음대로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사진으로 겉표지를 바꾸고 링 형태로 되어 있어 내지를 갈아 끼울 수 있고 빼거나 더할 수 있는 등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수봉

‘수봉’은 수제봉투의 준말로 랩핑지로 직접 만드는 봉투이다. 손수접은 편지지나 예쁜 봉투를 말한다. 보통 랩핑지를 수봉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데, 이 수봉에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사용되는 스티커 등을 모아서 수봉에 넣어두고 수봉을 다이어리에 붙여두면 꾸밀 때마다 사용하기에도 좋다. 참고로 ‘수꾸’는 손으로 만든 봉투 수봉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