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본 사람들이 말하는 '기아 셀토스' 장단점

직접 타본 사람들이 말하는 '기아 셀토스' 장단점 승승장구! 소형 SUV 기아 셀토스 리뷰 글 :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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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중순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의 인기가 뜨겁다. 8월과 9월 연속으로 각각 6,109대가 팔리면서 지난달 전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의 3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승기를 잡은 셈이며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넉넉한 공간과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탑재해 '하이클래스' 이미지를 앞세운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와중에 중남미, 아시아 지역 수출은 물론 연말에는 북미 시장도 노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도대체 셀토스의 어떤 매력이 소비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는지, 실제로 탑승했을 때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궁금해졌다. 현재 셀토스를 타고 있는 3명의 셀토스 차주에게 솔직 담백한 차량 리뷰를 부탁했다.

상당히 잘 만든 차, 예쁜 외모가 압권!

■ 프로필
- 실명 또는 닉네임: 정병규(꼴갑맨)
- 직업: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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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타고 있는 셀토스의 트림과 옵션은?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4WD 노블레스 (투톤루프 풀옵션)

■ 셀토스를 선택한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실용성 높은 소형 SUV가 필요해서 고르던 중이었다. 처음에는 연비와 실내공간, 모두 만족스러웠던 '니로 하이브리드'를 사기로 결정했었다. 워낙 인기 차종이라 계약서를 쓰고, 약 두 달 동안 출고를 기다린 끝에 니로를 배정받았다. 그런데 우연히 셀토스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주로 아내가 탈 차라 아내에게 셀토스 사진을 보여줬더니 '니로보다 훨씬 예쁘다'라고 말해, 바로 마음을 바꿨다. 그렇게 오래 기다린 니로를 뒤로하고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 끝에 셀토스를 식구로 맞이했다. 셀토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면? 한마디로 '예뻐서'다.

■ 셀토스를 타면서 만족스러운 점은?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단연 디자인이다. 외관도 멋지지만, 실내 디자인이 특히 더 마음에 든다. 소형 SUV치고는 가격대가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옵션도 풍부하고 실내도 고급스럽다. 또한 예쁜 외모와는 달리 파워풀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이 셀토스의 또 다른 강점이다.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현대·기아차에서 많이 쓰는 엔진이라 이미 다른 차에서 경험해 봤는데, 같은 엔진이라 하더라도 자동차마다 그 느낌이 다 달랐다. 셀토스의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좀 더 경쾌하게 차를 움직여주는 느낌이다. 더불어 타면 탈수록 만족스러운 것은 서스펜션의 세팅이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운전자를 피곤하게 하진 않는다. 차체의 가동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세련된 서스펜션의 세팅은 어찌 보면 이쁜 외관보다 더 큰 장점인 듯하다.

■ 셀토스를 타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크게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다. 굳이 찾아보자면 반자율 주행모드에서 자꾸 차선 오른쪽으로 붙는 느낌이 든다는 점과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좀 더 낮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점, 마지막으로 노면 소음이 꽤 크게 올라온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겠다. 셀토스의 타이어가 금호타이어에서 나온 마제스티9이 들어가는데도 이 정도의 소음이라면 하체 방음은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연비는 가솔린 엔진에 사륜구동이니 그러려니 하고 타고 있는데,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하기 위해서 굳이 필요 없는 사륜구동을 선택해야 하는 점은 고쳤으면 좋겠다.

■ 전체적인 평가 및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 차인지?
100점 만점에 92점을 주고 싶은 차다. 좀 더 오랜 시간을 타봐야 알겠지만, 상당히 잘 만든 차임은 틀림없다. 자동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동차 시승기를 작성할 때 '차를 사기 전에는 꼭 시승해보시라'라는 말을 꼭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내 차를 고를 때는 시승도 못해보고 결정해서 사실 많이 걱정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예쁜 외모와 더불어 성능 측면에서도 훌륭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차다. 셀토스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길에 같은 차가 많아지면 어쩌나 살짝 고민 중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셀토스 칭찬을 자제하려고 한다.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나은 선택지

■ 프로필
- 실명 또는 닉네임: 어디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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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타고 있는 셀토스의 트림과 옵션은?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노블레스 (화이트 투톤, 선루프를 제외한 풀옵션)

■ 셀토스를 선택한 이유는?
셀토스는 어린 아들을 태우고 다닐 아내를 위해 산 차량이다. 본격적으로 차를 살펴보기 전, 우리가 원하는 차량 조건에 대해 생각해봤다. 정리를 해보니 소형 SUV, 가솔린, 안전 옵션과 주행 보조 옵션이 최대한 많이 있는 모델이기를 원했다. 또, 2열에 앉는 아기와 나를 위한 2열 에어벤트, 마지막으로 운전을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옵션이 있기를 바랐다. 알아보니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차량이 셀토스였다. 특히 안전 옵션이나 주행 보조 옵션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소형 SUV, 준중형 SUV 중에서 가장 좋다. 가격이 가장 비싸기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어서 셀토스를 선택하게 됐다.

■ 셀토스를 타면서 만족스러운 점은?
우선 소형 SUV임에도 넉넉한 실내와 트렁크가 만족스럽다. 아기가 있어서 항상 2열에 타야 하고 트렁크에는 유모차를 포함한 짐을 실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HUD를 포함한 편의 옵션도 좋고, 차선 유지 보조 등의 다양한 주행 보조 옵션이 있어서 아내가 운전하기 편하다고 전했다. 출력도 넉넉해서 주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깔끔하게 정제된 인테리어와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2열의 경우 리클라이닝 시트(자동차 시트 등받이의 각도가 조절되는 것)여서 생각보다 편하다. 우려했던 2열 승차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 셀토스를 타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초보자를 위한 옵션인 어라운드 뷰(내비게이션 화면에 차를 위에서 찍은 듯이 만들어 주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기능)가 빠졌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모델에는 들어가 있는 기능이라 더욱 아쉽다. 전동 시트지만 메모리 기능은 없어서 아내와 내가 서로 바꿔가며 운전하기는 힘들 것 같다. 전동 트렁크가 없다는 점도 불편하다. 이런 기능들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면 차량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선택했을 옵션들이다. 엔진이나 변속기의 경우에도 초보자인 아내에게 더 맞는 선택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내장재의 재질이 많이 저렴하다는 것과, 밤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서 누르기가 불편한 버튼이 있다는 점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음에도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점도 의아하다. 물론 아내가 쓰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아내와 내 관점에서는 조금 과한 느낌이다. 조금 더 심플하게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전체적인 평가 및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 차인지?
아내와 내가 생각하는 셀토스의 점수는 80점이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국산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소형 SUV지만 패밀리카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크기이며 거의 모든 안전 옵션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인 아내에게 딱 알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이클래스라고 주장하면서도 내장재나 옵션 등에서 원가를 절감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점은 많이 아쉽다.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터보 엔진의 고성능 버전과 일반 엔진, 일반 오토미션의 내장 및 옵션을 중시하는 고급 버전을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넉넉한 트렁크와 적당한 차량 크기가 안성맞춤

■ 프로필
- 실명 또는 닉네임: 붉은도야지
- 직업: 드론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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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타고 있는 셀토스의 트림과 옵션은?
셀토스 1.6 가솔린 디젤 4WD 노블레스 (튜익스로 브레이크, 생활보호PPF 패키지까지 넣어서 출고)

■ 셀토스를 선택한 이유는?
셀토스를 선택한 이유는 총 4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 번째는 실용성, 두 번째는 차량의 크기, 세 번째는 연비, 마지막 네 번째는 옵션이다. 직업이 드론 파일럿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촬영용 드론이 아닌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대형 드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직업상 장거리를 다닐 일이 많아 적당한 크기의 차량을 찾던 중 셀토스가 눈에 띄었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디젤의 장점인 장거리 연비, 마지막으로 동급에서 보기 힘든, 셀토스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운전 관련 옵션이 이 차의 매력 포인트다.

■ 셀토스를 타면서 만족스러운 점은?
셀토스의 장점은 사실상 이 차를 선택했던 이유와 많이 겹친다. 첫 번째로 여행용 가방 4개를 충분히 다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가 마음에 든다. 두 번째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차체가 만족스럽다. 사실, 실용적인 경차나 소형 해치백을 좋아해서 이보다 좀 더 큰 SUV는 부담스러웠다. 그런 점에서 소형 SUV인 셀토스가 딱 마음에 드는 적당한 크기인 차량이었고, 타보니 정말 편하다. 세 번째는 반자율 주행 기능이다. 이전에는 '이런 옵션이 굳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옵션이 포함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를 시승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시내,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셀토스의 반자율 주행 기능은 운전을 정말 편하고 안전하게 해주는 옵션이다. 차량 간격을 적당히 유지하고, 알아서 정차하며 알아서 출발하는 기능은 이제는 정말 필수인 것 같다. 거기에 차선유지, 이탈 방지 기능, 전방 추돌 경보 기능 등 안전과 관련해서 그 어느 것 하나 뺄 게 없는 정말 만족스러운 옵션이다.

■ 셀토스를 타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도에서 공개된 모델에 들어가 있던 어라운드 뷰나 후측방 카메라 연동 기능 같은 것들이 옵션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조금 실망했다. 나중에 추가 비용이 좀 더 들어가더라도 넣고 싶은 옵션이다. 셀토스가 '니로 하이브리드'나 '티볼리' 등에 비해서 결코 저렴한 가격대의 차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어라운드 뷰나 후측방 카메라 옵션의 선택이 가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를 제외하면 매우 만족하고 있다.

■ 전체적인 평가 및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 차인지?
셀토스는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은 차다. 소소한 옵션들의 아쉬움이 존재하고, 가격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급인 차량 중에 셀토스를 사기로 결정했다면 단연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차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필요에 맞고 원하는 부분을 충족해준다면 그 차가 가장 완벽한 차가 아닐까? 셀토스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이 차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형 SUV 중에서, 또는 비슷한 급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셀토스! 탁월한 선택이라고 믿는다.